현대인들은 아픈 데가 참 많다. 머리도 아프도, 항상 피곤하며, 소화도 잘 안 된다. 그런데 살은 찌고, 체력은 고갈돼가다보니 운동이라도 해 보자고 마음먹지만 그거라고 쉽게 되지 않는다. 살은 안 빠지는데 운동하느라 더 피곤해지는데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사는 낙이 없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하나 있다. 『완전소화』 . 제목은 불량한 소화기관과 트러블메이커인 나의 장들에 관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원래 경로를 벗어나버린 우리 몸 전체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 왜 그렇게 항상 피로한지, 왜 운동을 해도 효과가 없고, 살은 찌고 소화가 안 되는지 어지간한 것은 알 수가 있다. 우리가 입으로 먹는 것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인지 독인지 아주 예민하게 구분하는 우리 몸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가 제대로 쓸만한 것을 먹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먹기 편하고, 맛있고, 혀에 착 붙는 것들만 찾다 보니 그런 음식들을 소화시켜서 영양가로 써야 하는 우리 몸 속의 장기들은 늘 고달픈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쓸데만 없으면 다행인데 해독 작용을 하지 않으면 몸을 망칠 것들을 먹으니 간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도 다 아는 얘기라고 할 사람들이 많다.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힘들어서 못하는 것이니까 길게 얘기할 것 없다고 무시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짜 몰라서 못하든 힘들어서 못하든 다 좋다. 지금부터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은 놀랍도록 쉽고도 간단하니까 말이다.
몸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방법은 영양가 있는 것을 먹고, 독이 든 것을 피해야 한다. 영양가 있는 것은 자연에 가까운 것이고 독이 든 것은 인간이 가공한 것이다. 아 그래도 뭔가 어려워 보인다. 자연식이라면 현미, 채소, 과일이고, 가공식이라면 흰 쌀밥, 라면, 빵, 치킨, 고기, 햄이다. 어느 쪽이 더 맛있는지는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자연식을 먹으며 덜 아프게 사느니, 가공식 먹으며 좀 아프게 살겠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럴 줄 알고 이 책은 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한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어라. 대신 이것 하나만 지켜라. 아침에 사과 세 알. 그 마법 같은 이야기를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병은 몸 속에서 생긴다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람의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수의학을 공부하면 외과 실습 시간에 여러 종류의 수술 실습을 하는데요, 그 때 제가 임상 쪽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다른 일을 찾던 중 국립 암센터에서 수의학을 전공한 연구원을 채용한다고 하는 거예요. 마침 고등학교 때부터 암과 같이 정복하지 못한 질병을 치료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는데 기회가 돼서 일을 하게 됐어요.
꼭 수의학 전공 연구원이 필요한 이유가 있나요?
왜냐하면 모든 질병과 관련된 실험에는 동물실험이 들어가거든요. 암에 관한 연구 역시 암세포를 동물에게 주입해서 종양 모델을 만드는 실험을 하는데요, 대학원에 다니던 중 연구원으로 들어가게 된 거죠. 책을 보니 암뿐만 아니라 모든 병은 내부에서 생긴다는 ‘내부환경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동시에 자연치유와도 관계가 깊을 텐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소개를 좀 해 주세요.
질병에 걸리면 보통은 아픈 부위만을 보게 돼요. 피부가 안 좋으면 피부를 보고, 여드름이 생기면 여드름만 보게 되는데, 사실 피부 상태라는 것은 간 상태나 장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질병 그 자체나 증상이 있는 부위만 봐서는 사람의 몸이 개선이 안 되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근본적으로 몸 전체 환경이 바뀌면 건강해진다는 개념입니다. 몸 전체의 환경이 좋아지면 병이 걸리지 않거나 병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이 된다는 앙투앙 베샴 Antonine Bechamp과 같은 맥락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이란, 생활 습관을 바꿔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는 이야기네요.
암도 마찬가지로 암 덩어리를 떼 냈다고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암에 걸리지 않도록 몸의 환경을 만들고 면역력을 개선하지 않으면 암은 다시 전이가 됩니다. 그래서 몸의 영양과 독소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내부환경설이 바라보는 치료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양은 이해가 되는데, 독소도 관리해야 하나요?
어떻게 보면 영양과 독소라고 하는 것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데요, 영양과 해독의 원리가 곧 건강의 원리라는 것이죠. 영양가인 줄 알고 먹은 것 중에는 독으로 들어오는 것들이 많거든요. 고기도 많이 먹게 되면 동물성 단백질이 독으로 될 수 있고요, 인스턴트 음식을 생각 없이 먹게 되면 식품첨가물을 1년에 5kg이나 섭취하게 된다고 해요.
식품 첨가물만 5kg를 먹게 된다고요?
통계학적으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독으로 작용해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방해하게 되는 거예요. 어떤 사람은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잖아요. (웃음)
저도 그런 사람이에요. (웃음)
생활습관이 입에서 당기는 대로 먹고, 보는 대로 먹게 되면 몸에는 독소가 쌓이게 되고 신진대사가 무너지게 되니까 살이 찌고,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자연치유, 올바른 것을 먹고 잘 해독하는 일
그런데 좀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자연치유’라고 하면 아파도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냥 내버려두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는 않은 거죠?
그렇죠. ‘자연치유’라고 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와 원리 그리고 이치에 근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수치로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간 수치가 정상이라도 간암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아픈 사람의 몸을 고장난 기계로 접근하는 것 보다는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올바른 영양을 몸 속에 넣어주고, 우리 몸이 알아서 해독을 해 내면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내버려 둔다고 몸이 자연적으로 좋아진다는 뜻은 아니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직접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하기 때문에 자연의학 또는 영양의학을 공부했는데요, 우리 몸이 어떤 영양소를 필요로 하고 그 영양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연구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책이 자칭 자연주의자들이 말하는 자연치유처럼 대체 의학에 관한 것으로 오해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순리대로 좋은 것을 먹고, 잘 배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자연의학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겠네요. 그럼에도 책에 보면 약을 먹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당뇨병을 예로 들어볼게요. 당뇨병을 치료할 때 혈당강화제를 쓰거나 더 심해지면 인슐린 주사를 맞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하면 당뇨병이 낫나요? 혈당을 맞춰주고 인슐린을 주입한다고 해서 치료는 되지 않아요. 잠깐 증상만 완화시켜줄 뿐이죠. 그래서 당뇨병이 생긴 근본 원인은 그대로 둔 채 약만 먹는다는 것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한국형 제2형 당뇨는 대부분 그 원인이 부드러운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예요. 흰 쌀밥, 라면, 우동, 국수, 빵, 과자, 케이크처럼 정제된 쌀이나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의 혈당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올라가요.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해서 혈당을 또 확 내리게 되겠죠.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남는 당이 지방으로 쌓여 지방간이나 고지혈증을 유발하게 되고, 끈적한 피를 보내기 위해 심장이 더 강하게 피를 내보내다 보니까 고혈압이 오게 되는 거예요.
마치 제가 진료를 받으러 온 것 같네요. (웃음) 지금 예로 든 것들은 전부 우리가 흔히 먹는 맛있는 음식들인데요.
그렇죠. 그런데 이런 습관이 오래 반복이 되면 췌장이 지쳐서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게 돼요. 인슐린이 버스라면 버스를 너무 자주 부르니까 버스 기사님이 화가 난 거죠. (웃음) 그러다보면 결국 췌장 세포가 망가져서 인슐린이 안 나오게 되고, 당을 사용할 수 없게 돼서 당뇨병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결국 인슐린 주사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약이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근본적인 신진대사에 맞는 음식이 치료를 해 줘야만 합니다. 현미라든지 과일이나 채소처럼 자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올라갈 일이 없고, 췌장이 고장이 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약이 아니라 순리에 맞는 식습관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유와 고기, 그리고 단백질을 먹는 법
본격적으로 소화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치킨, 햄버거, 우유와 같은 음식이 소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쓰셨는데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좋은 건가요?
사람의 몸이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는 음식이 있고, 소화를 시키기 힘든 음식이 있는데요, 자동차도 휘발유나 경유나 가스처럼 알맞은 연료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알맞은 음식이 있는 겁니다. 알맞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기 어려운 것이고 에너지로 사용하기도 어렵겠죠. 우유라는 것은 말 그대로 ‘소의 젖’ 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순리대로라면 우유는 송아지가 먹는 것이 맞고, 만약에 사람이 먹도록 되어 있었다면 모유라는 것이 없었겠죠. 더구나 공장식 축산에서 얻어지는 우유는 몸에 좋지 않은 성분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소를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서 성장 호르몬 넣거나 병에 걸리게 되면 항생제 주사를 놓게 되고, 소가 원래 먹어야 할 풀이 아닌 다른 것을 먹여서 키우죠. 심지어 초식 동물인 소에게 다른 동물이나 소의 골육분을 먹이게 돼서 광우병 같은 것까지 발생시켰습니다.
우유가 원래도 사람에게 안 맞지만, 대량 생산을 하면서 더 우리 몸에는 안 좋은 것이 됐다는 말이네요.
우유라는 것은 사람이 먹었을 때 항생제나 호르몬 성분 등에 의해서 오히려 암을 유발하거나 아토피, 천식, 크론병(소화 기관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과도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다) 과 같은 많은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학자들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낙농 협회 등에서 완전 식품으로 광고를 하고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는 것이죠.
우유에 있는 성분이 면역 체계를 교란시킨다는 건가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은 내 몸이 내 몸을 공격하는 거잖아요. 알레르기나 아토피, 천식, 류머티스 관절염이 모두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이죠. 크론병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이런 병들은 면역계에 교란이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유에 있는 성분이 독소로 작용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그래도 우유가 단백질이나 칼슘 섭취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기능을 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굳이 먹을 이유는 없다. 왜냐하면 칼슘이나 단백질은 식물에 들어 있는 것이 사람이 흡수하는 데 더 좋기 때문이에요.
콩을 먹는 것으로는 단백질 섭취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어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이런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기를 먹었을 때 기분이나 속 상태에 대한 느낌을 채식을 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동물성 단백질은 굳이 먹을 필요는 없지만 먹는다면 자신의 몸무게를 0.9로 곱한 수를 그램으로 따져서 드시는 것이 우리 몸이 해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0kg이라면 63g정도가 우리 몸이 하루에 해독할 수 있는 고기의 양이라고 보시면 돼요.
보통 고기 1인분이 150g이 넘기 때문에 쉽지 않겠네요.
동물 실험으로 밝혀진 수치예요. 실제로 모유에도 단백질은 5%정도 밖에 들어 있지 않아요. 엄청난 영양소가 필요한 아기도 단백질이 5%면 충분하다는 것이죠. 신진대사가 잘 돼야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것이지 닭가슴살을 먹는다고 근육이 되는게 아니에요. 단백질은 현미나 식물성 음식에도 다 많이 들어 있어요.
소화라는 것은 온 몸의 장기들이 펼치는 오케스트라
‘소화가 안 된다’거나 ‘속이 불편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소화라는 것은 무엇이고 왜 이런 증상이 현대인들에게 많은 건가요?
소화라는 것은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하모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는 입에만 넣어주면 내 몸이 알아서 소화를 시켜줄 것이라 생각을 하죠. 그런데 소화에 참여하는 장기는 정말 오케스트라처럼 많아요. 위는 먹은 것을 잘 섞어주고, 위가 일을 하는 동안 췌장에서 소화 효소나 호르몬이 나오고, 간은 영양소를 합성하고, 소장은 흡수해서 대장까지 이르게 하는 굉장히 복잡하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업이 소화라는 과정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먹는 가공 식품은 그 성분을 모두 표시하도록 정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
봐도 알기가 힘들죠.
봐도 모르고, 정확히 표시도 해 놓지 않고요. 그래서 우리가 먹는 식품이 정말 우리의 세포에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먹게 된다는 것이죠. 그 성분이 영양소라면 간은 해독할 필요가 없지만 첨가물들은 간에서 모두 해독을 해야 돼요. 따라서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 식품일수록 소화 기관이 해야 될 일이 많아지게 되고 과부하가 걸려서 피곤하게 되죠. 그래서 음식을 먹었는데 더 피곤하고 식곤증이 오는 거예요.
보통은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느라 혈액이 위에 몰려서 원래 졸음이 온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과일을 먹으면 그렇지 않아요. 식곤증도 없고 피로가 풀리면서 에너지가 오히려 남아 돌아요. (웃음)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걸 어떻게 해서든 소화를 시켜서 에너지를 만들려고 하는데요, 좋지 않은 것을 먹을수록 그 중에서 영양소를 골라내는 일이 많아지고 해독 작용도 더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만성 피로가 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과일만 먹고 살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푸르테리언 (과일식주의자)들의 말에 의하면 인간이 원래 과일만 먹는 과식동물이라고 해요. 푸르테리언들의 주장이 맞다면 과일만 먹어도 되겠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주로 수분이 많은 과일이 많아서 과일만 먹고 살기는 어려운 환경이에요. 그래서 현미와 채소를 같이 먹고 망고나 바나나 같은 과일을 먹죠. 결론적으로 푸르테리언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두 끼 정도만 과일을 먹어도 몸이 편하고 가벼워집니다.
과일에는 당분이 많기 때문에 과일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도 있는데요.
백미나 밀가루, 육류, 가공식품을 많이 먹고 또 과일을 먹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식사를 과일로만 한다면 당이 오른다거나 살이 찌는 문제는 없습니다.
사과 3개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놀라운 선물
식습관이라는 것을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갑자기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끊는다거나 육식이나 가공식품을 멀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간단히 할 수 있는 과일 식사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제가 말씀드린 건강의 큰 원리가 영양과 해독이라고 했잖아요. 제가 아는 분 중에 다이어트를 시작한 후에 식사는 어떻게 하고, 몇 시 이후에는 안 먹고 하는 규칙들이 너무 지키기 어려웠던 분이 있어요. 그래서 그 분은 우리 일상적으로 먹는 것처럼 치킨도 먹고, 빵도 먹고, 야식으로 과자도 먹으면서 딱 하나만 지켰더니 효과를 봤어요. 그렇게 꼭 지킨 규칙이 바로 아침 과일 3개예요. 점심하고 저녁은 일반 사람들처럼 식사를 하고요.
아침 과일 3개라는 것이 뭘 말하는 건가요?
중과 정도 크기의 사과 3개를 말하는데요, 약 500g 정도를 말해요. 사과 하나에 복숭아 2개를 먹는 식으로 해도 상관 없고요. 이런 식으로 아침에만 먹어도 큰 효과가 있어요. 과일은 영양소이자 해독제라고 제가 말씀드리는데요, 아침에 이렇게 먹어주면 그 전날 먹었던 음식의 독소를 아침에 해독해 주는 거예요. 이렇게 드시면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게 되고, 체중도 자연스럽게 정상 체중으로 줄어들게 되는 거죠.
결국 이 책의 핵심은 아침 과일 3개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다른 건 못해도 꼭 이것만은 하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아침 과일 3개입니다.
그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몸의 균형을 찾고 해독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그 이유는 아침이 배출의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그 시간에 뭔가를 먹어서 소화기관을 일하게 하면 지치는데 독소를 빼 주는 음식을 먹으면 다시 생기를 얻게 되는 거죠. 그 중에서도 특히 간이 좋아져요. 보통 암을 예방한다는 폴리페놀이나 안토시아닌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과일에 들어있는 이러한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천연 항산화 물질)이라는 성분들이 간에 좋은 것들이거든요. 다른 장기도 중요하지만 먹고, 대사하고, 합성하는 축은 간이잖아요. 그래서 간이 좋아지면 소화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좋아지게 되는데요, 아침에 먹는 과일이 그렇게 중요한 간을 회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지방을 분해하는 것도 간의 역할이기 때문에 달리기를 하는 것보다 간 건강을 챙겨주는 것이 다이어트에도 더 도움이 되죠. 그러니까 핵심은 아침 과일 3개와 간 건강입니다.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도 아침 과일 3개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소화에는 효소가 도움이 되는데요, 살아있는 모든 것이 갖고 있고 모든 생명 반응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효소예요. 살아있다는 것은 자연 상태에서 말리거나 찌거나 끓이지 않은 상태를 말해요. 섭씨 약 42도가 넘으면 효소가 불황성화 되니까 과일을 그냥 먹는다면 그 자체가 효소를 먹게 되는 것이죠. 말하자면 소화가 안 되는 분들은 효소가 살아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먹어서 그 자체를 에너지원으로 삼으시면 돼요. 소화 효소가 꼭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최대한 적게 드시면서 과일을 먹는다면 분명히 도움이 되죠.
과일을 먹을 때 특별히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아침에는 사과나 복숭아처럼 당도가 있는 과일을 먹어서 에너지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고요, 식사 후에는 당도가 낮은 과일이나 야채류를 먹으면 좋아요. 바나나 혹은 망고처럼 수분이 적은 과일은 식사로 드시고, 토마토는 식사 후 뿐만 아니라 간식으로 먹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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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소화류은경 저 | 다산라이프
살아 있는 음식을 먹을 때 소화 기관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비만,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오늘도 소화불량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독자들이 속 편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채희경
커피 한 잔에 모든 지식을 팔아 넘길 자. 고양이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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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4
nakcl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