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특집] 취미를 위한 가게들
추억을 소환하는 빈티지 캐릭터, 지금도 즐길 수 있는 레고와 피겨 숍까지. 취미를 위한 가게들을 모아봤다.
글ㆍ사진 기낙경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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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스토어 롯데월드몰점


키덜트들에게 롯데월드몰은 성지다. 아트 토이 셀렉트 숍인 '킨키로봇'과 로봇 전문 매장 ‘로보몰’, 피겨 복합 문화 공간인 ‘익스 콘스터’ 등 이른바 ‘어른이’ 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지하 1층의 ‘레고스토어’ 역시 그중 하나. 키즈 존에 자리 잡았지만 어른들도 단골 고객인데, 브릭 열쇠고리에 글자를 새겨 나만의 레고 아이템을 만드는 이벤트가 열릴 때도, 한정판 라인이 출시된다는 뉴스가 뜰 때도 어른들은 대기 행렬에서 빠지지 않았다. 스타워즈나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고, 오픈 당시 한정판으로 판매한 ‘캐리비안의 해적 사일런트 메리’는 당일 오전에 동이 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레고 숍의 타깃은 애초에 어린이와 키덜트로, 제품 라인 역시 유아용키덜트용ㆍ마니아용 등 다양하다. 현재 레고스토어에서는 매장 곳곳에 ‘시티’ ‘프렌즈’ ‘디즈니’ 등 각 시리즈별 인기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위치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지하 1층 문의 02-3213-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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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마마미투

 

망원역에서 빠져나와 망원시장을 뒤로하고 접어든 골목에 자리 잡은 마마미투는 ‘작고 느린 상점’을 표방하는 ‘소쿠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가게 이름은 자연스럽게 ‘엄마 나도 사줘!’가 연상된다. 엄마도 즐겁고 아이도 덩달아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10년이 넘은 장난감 쇼핑몰
의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이력답게 매장 내부는 추억을 소환하는 물건으로 가득한 보물 창고다.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세서미스트리트 등 고전이 된 캐릭터는 물론이고, <릴로 앤 스티치>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미니언즈> 같은 디즈니 영화 속 캐릭터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리락쿠마, 포켓 몬스터, 토토로 같은 일본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키링이나 문구, 파우치, 피겨 등 전체적으로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소품들은 주인장의 취향이 반영 된 것. 만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 같은 피겨들을 보고 있자면 잠자리 인형을 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106 문의 070-7553-4783, mamame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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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

 

이마트의 통합형 가전 매장인 ‘일렉트로마트’ 1호점은 가전제품에 키덜트 아이템을 접목한 아이디어 덕분에 ‘어른들의 놀이터’로 불린다. 인기에 힘입어 매장 수는 현재 20개 점 이상으로 늘어났는데 킨텍스점은 처음 선보인 일렉트로마트답게 규모부터 다르다. 대형 마트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
더스를 합한 ‘이마트타운’ 지하 1층에 자리 잡아 2,645㎡(800평)의 스케일을 자랑하며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드론, 액션 캠, 피겨, 스마트 토이 등을 갖추었다. 체험형 콘셉트 공간답게 드론 존에서 드론을 날리거나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토이를 조종하고, 시네마 존에서 영상을 감상하는 모습도 흔하다. 눈에 띄는 것은 슈퍼히어로를 흉내 낸 ‘일렉트로맨’ 캐릭터. 향수를 자극하는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매장 곳곳에 위치해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오픈 초기에 일렉트로맨 캐릭터는 초능력을 가진 일렉트로맨이 악의 무리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의 만화책으로 제작해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했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171 이마트타운 지하 1층 문의 031-936-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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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메종드알로하

 

홍대 근처의 메종드알로하는 바비 인형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생일을 앞두고 찾아올 법한 곳으로 빈티지 장난감을 수집하다가 가게를 연 주인장의 ‘핑크빛’ 취미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알로하’라는 이름처럼 상냥하고 색깔 있게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도 하는데,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캔디 향이 풍기고 이내 갖가지 소품들이 펼쳐진다. 천장엔 은색 미러 볼이 반짝이고 파티용 소품이며 액세서리에 컵과 접시 같은 리빙 소품도 자리했다. 장식장 가득 바비 인형과 친구들이 웃음 짓고 고무로 된 아기 인형과 파스텔컬러의 테일을 뽐내는 포니캐릭터가 화사한 자태를 뽐내기도 한다. 트롤 캐릭터도 즐비하고 몬스터들, 곰돌이 푸 등 사랑스러운 디즈니 캐릭터도 가득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참고로 매장 안쪽의 아날로그 TV 화면에 고정되어 있는 것은 ‘케어 베어’ 만화, 책장에 꽂힌 동화책들은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출간된 빈티지 아동 서적이라고 한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9가길 18 문의 070-8991-2010, aalloohha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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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낙경

프리랜스 에디터. 결혼과 함께 귀농 했다가 다시 서울로 상경해 빡세게 적응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서른, 우리가 앉았던 의자들>,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