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리뷰 대전] 시대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것들
다 읽고 나면 당연히(!) 코니 월리스의 다른 작품도 읽을 수 밖에 없을 테니 각오하고 첫 장을 펼칠 것.
글ㆍ사진 김도훈(문학 MD)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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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SF 그랜드마스터로 꼽히는 코니 윌리스 대표작. 무시무시한 전염병은 물론, 여자에게는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중세로 건너간 역사학도 키브린은 도착하자마자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며 파란만장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키브린이 떠난 후 2054년의 옥스퍼드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지역 전체가 격리조치되고, 던워디 교수는 소식을 알 수 없는 키브린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하지만 상황은 절망스럽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사람을 향한 진실한 마음은 시대를 뛰어넘어 희망의 씨앗이 된다. 재미는 두말 할 것도 없고, 읽는 내내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소설. 뒷목 잡게 하는 분노 유발자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는 점, 작품이 쓰여진 1992년에 상상한 미래는 시간여행은 가능하지만 휴대전화가 없어서 전화 통화에 애를 먹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다 읽고 나면 당연히(!) 코니 월리스의 다른 작품도 읽을 수 밖에 없을 테니 각오하고 첫 장을 펼칠 것.

 


 

 

둠즈데이북코니 윌리스 저/최용준 역 | 아작(디자인콤마)
냉전도, 철의 장벽도, 숙명적인 적도 없습니다. 옥스퍼드는 ‘서커스’가 아니죠. 애초에 목숨을 거는 작전 같은 건 기획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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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즈데이북 #시간여행 #옥스퍼드 #중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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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문학 MD)

고성방가를 즐기는 딴따라 인생.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며, 누구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