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SF 그랜드마스터로 꼽히는 코니 윌리스 대표작. 무시무시한 전염병은 물론, 여자에게는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중세로 건너간 역사학도 키브린은 도착하자마자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며 파란만장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키브린이 떠난 후 2054년의 옥스퍼드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지역 전체가 격리조치되고, 던워디 교수는 소식을 알 수 없는 키브린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하지만 상황은 절망스럽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사람을 향한 진실한 마음은 시대를 뛰어넘어 희망의 씨앗이 된다. 재미는 두말 할 것도 없고, 읽는 내내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소설. 뒷목 잡게 하는 분노 유발자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는 점, 작품이 쓰여진 1992년에 상상한 미래는 시간여행은 가능하지만 휴대전화가 없어서 전화 통화에 애를 먹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다 읽고 나면 당연히(!) 코니 월리스의 다른 작품도 읽을 수 밖에 없을 테니 각오하고 첫 장을 펼칠 것.
-
둠즈데이북코니 윌리스 저/최용준 역 | 아작(디자인콤마)
냉전도, 철의 장벽도, 숙명적인 적도 없습니다. 옥스퍼드는 ‘서커스’가 아니죠. 애초에 목숨을 거는 작전 같은 건 기획하지 않습니다.
김도훈(문학 MD)
고성방가를 즐기는 딴따라 인생.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며, 누구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더뮤지컬] <슬립노모어 상하이> 셰익스피어와 중국 문화의 만남](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5/09/20250901-184e085a.jpg)

![[여성의 날] 미친 말(crazy horse)과 미친 말(crazy talk)](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5/03/20250304-76bff588.png)
![[문화 나들이] 2025년 시작, 마음을 새롭게 하는 문화생활 4가지](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5/01/20250103-b2b3bb1a.png)
![[ART STORY] 그의 이름은 데이비드 호크니](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4/12/20241212-014c012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