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간신히 보낸 당신, 지치고 힘든 마음을 안고 귀가한 당신에게 그녀가 다정히 말을 건넨다. 외롭고 힘든 밤에는, 슬퍼서 아무런 기운조차 없는 밤에는, 허물어진 마음에게 시 한 편 읽어주자고 말이다. 시는 허기진 마음을 배불리 채워주고, 쓸쓸해진 마음에 친구가 되어주고 아픈 마음에 만병통치약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의 저자인 김지수 기자(전 보그 피처디렉터, 조선비즈 문화부장)는 그 무엇으로도 마음이 달래지지 않을 때마다, 사람에게 치이고 세상에 치일 때마다 시를 읽었다고 한다. 시는 그녀에게 오랫동안 아주 강력한 마음의 처방전이었다. 그래서 시를 당신과 함께 읽고 공감하고 치유하기 위해, 김지수 기자가 아끼고 또 아끼던 60편의 시를 모았다.
윤동주의 「눈」부터 박준의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현대시들을 고르고 골라 그녀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입히고 그 시를 가만가만 읽는다. 살면서 힘들고 지친 누군가에게 읽어주었던 그 시들을, 때로는 상처받고 아픈 나 자신에게 읽어주었던 그 시들을 여기에 모았다. 그리고 그 시를 읽으며 우리가 사랑했던 어떤 순간을,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우리의 미래를 다정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우리는 살면서 말로 할 수 없는 마음들을,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들을 가슴 한켠에 품고 산다. 그녀는 시를 읽으면서 그 마음들을 달래고 이해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에세이를 읽다보면, 때로는 서너 줄의 짧은 ‘시’가 우리 삶에 있어서 강력한 마음의 무기가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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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 김지수 저 | 이봄
살면서 힘들고 지친 누군가에게 읽어주었던 그 시들을, 때로는 상처받고 아픈 나 자신에게 읽어주었던 그 시들을 여기에 모았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