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OC 프로덕션
6월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선우예권의 이름이 불렸다. 2009년 손열음이 2위를 한 이래 한국인 최초의 우승이다.
이번 반 클라이번 콩쿠르 무대에서 선우예권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6번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등을 준결선에서 연주하고, 드보르작 피아노 오중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결선 곡으로 연주했다. 시대와 작곡가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였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북미의 쇼팽 콩쿠르’로 불리는 등 권위있는 콩쿠르 중 하나다. 5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음반 발매, 미국 전역 투어 기회 등 신예 피아니스트들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대륙별로 예선을 통과한 서른 살 이하 피아니스트들이 참가해 결선에 6명이 올랐다. 선우예권도 그중 한 명이었다.
이미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1위 수상으로 한국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선우예권의 수상 경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09년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2년 피아노 캠퍼스 국제 콩쿠르 1위, 2013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로서 최다 국제 콩쿠르 1위 입상 기록을 자랑한다.
선우예권은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예고를 수석 입학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전액 장학생으로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해 라흐마니노프 상을 받으며 졸업하고 줄리어드 대학원, 매네스 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차례로 졸업한 후 현재는 독일에서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자과정을 밟으며 베른트 괴츠케에게서 배우고 있다. 주로 실내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중남미 투어 연주, 베이 체임버 콘서트 섬머 시리즈, 예루살렘 콰르텟과 피아노오중주 등을 작업했다.
음반으로는 2014년 일본의 Fontec Label로 두 장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한국 음반으로는 KBS 주관 <한국의 클래식, 내일의 주역들> 음반이 있다. 현재 독일 저먼 피아노 포럼 소속으로 전세계를 무대삼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국에서는 11월 1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17 마티네 콘서트>, 11월 23일에 열리는 <벤저민 베일만 Violin 선우예권 Piano>, 12월 2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등의 무대에서 선우예권을 만나볼 수 있다.
정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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