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달’ 같은 친구가 있나요? - 음악극 <달, 그리다>
‘나는 완벽하게 너의 편이야’라고 말해줄 한 사람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글ㆍ사진 임나리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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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너의 편이야

감성 힐링 음악극 <달, 그리다>에는 간절한 꿈과 변치 않는 믿음, 그 둘이 만나 이루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꿈을 꾸는 것밖에 없는데 그 꿈마저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점점 멀어져 갈 때, 우리는 어디에 기대야 할까. <달, 그리다>는 ‘나는 완벽하게 너의 편이야’라고 말해주는 한 사람에게서 답을 찾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이가 있는 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해주는 듯 하다.

 

주인공 한별은 웹툰 작가를 꿈꾸는 여중생이다.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재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마음껏 꿈만 꿀 수는 없는 처지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가는 한별은 자신이 미술학원에 다닐 수 없음을, 어쩌면 대학에 가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친구들은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원하지도 않는 미술학원에 가야 한다고 불평을 늘어놓지만, 한별은 그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손을 뻗어 잡을 수도 없을 만큼 꿈이 멀어져 가는 걸 지켜보면서도 아이는 묵묵히 그림을 그렸다.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주면서 말없이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는 ‘달’을 그리고 또 그리며 마음을 달랬다. 그런 한별의 앞에 진짜 ‘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오직 한별에게만 보이는 ‘달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생긴 것이다. ‘나는 완벽하게 너의 편이야’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생기자, 아이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꺼내놓기 시작한다.

 

만날 수 없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과 미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의도와 다르게 자꾸만 실수하는 자신에 대한 실망감… 그 모든 이야기를 ‘달이’는 말없이 들어주고 공감해주었다. 그리고 ‘너는 꼭 웹툰 작가가 될 거야’라는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다시 현실로 눈을 돌리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달이’의 믿음 덕분에 한결은 꿈을 놓아버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꿈에 다가갈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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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과도 같은 만남


음악극 <달, 그리다>는 소극장 공연만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꿈과 희망이라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쾌한 사건들과 감성적인 음악을 더해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다. 작은 극장 안에서 인물들과 호흡하면서 관객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한 번쯤 ‘달이’와 같은 친구를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언제나 내 편에 서서, 나를 향해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내주는 친구. 그 한 사람만으로도 삶의 무게가 훨씬 가벼워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나만의 달이’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만남이야말로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닐까.

 

누구나 꿈꾸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진한 위로를 남기는 작품 <달, 그리다>는 대학로 달달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꿈은 멀게 현실은 버겁게 느껴진다면 공연장으로 향하시길. 한층 따뜻해진 마음이 돌아오는 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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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글 #달 # 그리다 #감성동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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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