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가 절실한 시대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3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가 하면 신문에는 연일 살기 힘들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러한 세태 때문인지 지난 1~2년 사이에 '힐링'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 마저도 잠잠해진 모양새다.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쓰여진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되고 힘을 주는 지혜로 가득차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당신이 확실히 아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14년 동안 이 주제로 쓴 칼럼을 썼고 이 책은 그를 정리한 책이다. 그녀가 말하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필자는 이 것이 그녀의 부와 명예 성공에 대한 이야기거나 특정 지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녀가 확실히 아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그 것은 그녀가 삶의 순간 순간에 맞이하는 기쁨, 감사, 경외, 회생력에 대한 내면의 힘과 지혜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삶의 얘기들을 잔잔하게 풀어내며 그녀가 확신하는 것들을 설명해 나간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느낀 기쁨에서부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기에, 또 목표했던 운동량을 채울 수 있었기에 감사했던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또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하며 방황했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자신이 이러한 상처를 극복할 수 있었는지 그 이유애 대해 말하기도 한다. 또한 학창 시절 자신이 작이졌던 순간을 고백하며 그 때 깨달았던 나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방송 중에 만났던 비행기 사고로 죽을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고있는 이에게 배운 교훈을 나누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는 책 말미에 내가 행한 많은 것들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하는 부분에서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힘을 얻을 때 마다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많은 이들이 떠올랐다. 힘든 시기 냉정한 자기객관화와 충고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늘 반성만 하고 자기 비판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가끔은 누군가가 주는 따뜻함도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서 그 따뜻한 용기와 힘이 필요할 때에 오프라 윈프리의 글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오프라 윈프리의 지혜의 말들로 어려운 시기에 따뜻함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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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오프라 윈프리 저/송연수 역 | 북하우스
오프라 윈프리의 영감과 깨달음의 고백이 기쁨, 회생력, 교감, 감사, 가능성, 경외, 명확함, 힘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로 나뉘어 엮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여성의 마음속을 엿볼 수 있는 귀하고 강렬한 기회를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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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확실히 아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저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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