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마세요. 주도적인 삶을 위해서
로로의 전작 《심플하게 산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중국, 일본, 아랍 국가까지 전 세계 100만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간결하게 바꿔놓았다. 로로의 신작 《지극히 적게》는 심플한 삶을 만드는 주요 원칙인 ‘덜어내고 비우며, 본질만 취하는 지혜’에 초점을 맞추어 일, 생각, 소유물 등에 짓눌려 사는 사람들에게 가볍고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는 법을 제시한다.
글ㆍ사진 연나래 도서 MD
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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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옷장을 열때마다 빼곡히 걸려있는 수많은 옷들과 마주한다. 그런데 막상 뭘 입어야 할 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작년엔 뭘 입고 다녔을까. 분명히 매 시즌마다 옷을 사고 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옷은 떠오르지 않는다. 혼자 사는 공간이지만 방 안은 수납장이 모자를만큼 많은 물건들로 채워져 있다. 50% 세일에 혹 해서 산 물건들, 마지막 한 개라는 말에 얼른 집어온 필요없는 장식품, 여행길에 사온 기념품, 그리고 정리되지 않은 유통기한 지난 반찬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을 때, 이 책을 집어들었다. 소비과잉의 시대에 눈만 돌리면 필요한 것을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요즘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집 근처엔 마트와 슈퍼가 있고 클릭 한번이면 하루 이틀만에 받아볼 수 있는 택배, 그리고 우리를 정신 못차리게 하는 세일과 한정판매.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고 있지만 공허함이 느껴지고 그 공허함을 없애기 위해 또 무언가를 사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한 대가로 받은 소중한 월급을 필요하지 않은 곳에 아무렇게나 쓸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의 저자는 ‘무엇인가 사는 것은 나의 일부를 얻는 일’이라고 말한다. 가구나 옷처럼 오래 사용하는 것, 음식이나 전기 등 당장 필요한 것, 교육이나 건강에 관련된 꼭 필요한 것, 그리고 여가. 이렇게 네 가지 지출 품목을 정해 돈을 쓰면 합리적이고 가치있게 소비할 수 있다고 한다.
‘적게 소유하면 자기 자신에게 좀 더 충실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삶이 더욱 경쾌해지고, 머릿속이 점점 맑아지고, 가슴이 확 트이면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이런 마법같은 경지에 오르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본 후 상세하게 목록을 작성하는 일이다.’
소비 뿐만 아니라 나의 물건, 행동 패턴, 인간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 가방에는 필요한 물건이 담겨 있는지, 책상 서랍에는 불필요한 문구가 있지 않은지, 옷장 속에 옷은 찾기 좋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균형있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자. 지갑, 수첩, 화장품 세트를 가볍고 작은 것으로 선택하고 꼭 필요한 것만 현명하게 챙긴다면 가방의 무게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파우치 안에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있는지 살펴보고 하루에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빼 버리자.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나만의 제품들, 그리고 효과만점의 미용 비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매니큐어 바르기, 메이크업, 목욕 같은 행동이 여자를 변신시키고 외모, 몸짓뿐만 아니라 생활태도까지 바꿔 준다고 한다. 올리브 오일을 이용한 헤어팩, 40초 안에 끝내는 네일 관리, 오일 활용법 등 순간 순간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소개한다.

『심플하게 산다』 의 실천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읽고 2014년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금연, 다이어트 등 누구나 다 세우는 평범한 계획이 아닌 생활 하나하나에서 알차고 실용적인 고민들이 튀어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계획이 시들해졌을 무렵 다시 한번 책을 꺼내보자. 이전과는 다른 외부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충만하고 주도적인 삶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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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저/이주영 역 | 북폴리오
《심플하게 산다》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가 들려주는 적게 소유하면서도 충만하게 삶을 즐기는 법. 인간관계, 시간, 지식처럼 비물질적인 것부터, 옷, 화장품, 가전제품까지 우리가 소유하는 모든 것을 테마로, 가볍게 소유하고 현명하게 쓰는 지혜를 들려준다. 이 책은 시처럼 정련되고 압축된 문장들이 저자의 생각을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내용을 간결하게 풀어주는 드로잉 일러스트도 수록되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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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
14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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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보석

2014.02.10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고 있지만 공허함이 느껴지고 그 공허함을 없애기 위해 또 무언가를 사는 악순환을 겪는 요즘 사람들~ 외부의 자극에 흔들리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그걸 알면서도 채워도 채워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마음의 병~ 많은 것들에 짓눌려 살아온 제 삶을 되돌아보며 적게 소유하는 삶을 실천해야겠어요. 행복해지는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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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T

2014.01.27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뭔가를 소비할 수록 마음 속이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공허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곤 했었습니다. 반복되는 공허감 끝에 나름대로 소비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소비의 본질은 물건을 소모하는 데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신 소비는 만족을 얻기위해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뭔가를 버리고 필요한 최소한도만으로 만족을 얻을 방법을 찾던 중이었는데 이 책이 답을 내려줄 것 같네요. 저 이전에도 이와 같은 문제로 고민했던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냈다는 것이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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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im

2014.01.27

지극히 적게.. 말은 쉬워도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기란 쉽지 않죠..
이 책이 정련되고 압축된 문장으로 명쾌하고 설명해준다니 부담없이 읽기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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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나래 도서 MD

입사한 후, 지하철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이 내가 등록한 책을 들고 있으면 가서 말을 걸고 싶을 만큼 신기했다. 지금은 끝이 없어 보이는 책의 바다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는 듯한 기분. 언젠가는 벽 한 면을 가득 서재로 꾸미고 포근한 러그 위에서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주말을 보내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