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지 말라고 가르치는 ‘발도르프 교육’
4월 26일 서울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렸다. 저자 강성미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좀 더 치열하게 한 선배엄마로서, 한바탕 수다판을 벌였다.
글ㆍ사진 김이준수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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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니라도, 이 나라의 교육환경이 절망적임은 매일 매순간 느낄 수밖에 없다. ‘교육 불가능의 시대’라는 말, 이젠 단순한 수사가 아님도 안다. 한국의 아이들, 죽어가고 있다.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마음에서도 그렇다.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율이 얼마나 참담한지 우리는 안다. 한 지역에서만 16개월 새 중고교생 14명이 세상과 절연했고, 한 자사고의 전교 1등 학생은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라는 절규를 남기고 떠났다. 지금 우리의 많은 아동청소년에게 학교는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다. 전쟁터요, 지옥도가 펼쳐진 아비규환의 사육장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 그들을 다그친다. 미친 짓이다.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는 ‘어른이 있는 세상’에서 아이와 어른이 어떻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저자는 딸 민주의 졸업식장에서 ‘나만이 가진 나의 씨앗으로 피워낸 한 송이 아름다운 꽃’과 같은 민주의 모습을 본다. 그것, 어른이 있는 세상이었기에 가능했다. 콜로라도 로키산맥 끝자락에서 13년, 두 아이와 저자가 함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발도르프 교육’과 ‘줄리 선생님’의 공이 컸다.




아이가 스스로 꽃을 피우게 하기 위하여

저자 강성미도 한국에서 자랄 때 가장 보통의 딸이자 사람이었다. 돈은 많이 벌어야하고, 비싸고 좋은 교육을 딸에게 받게 하고, 남들 보기에 번듯해야 했다. 사랑받고 사랑하고 있지만, 행복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삶과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저자는 어느 날, 주어진 환경을 박차고 외국으로 떠나기로 했다. 현재의 상황이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상황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남들은 부러워하고 선망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그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미국으로 떠났다. 모든 것을 버리고, 행복을 찾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떠났다.

“인간으로서 행복한 것. 뭔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도 그건 놓을 수가 없다.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지만, 어떻게 하면 만나게 할지 그것에 관심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더 행복해져야 한다는 욕심이 있다. 그것을 찾아 공부하고 물어보다보니 행복하지 않은 상황을 가지고 있더라. 그런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힐링을 공부했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런 와중, 아이는 발도르프 학교에 입학했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통해 순간순간 자유롭고 당당해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스스로 괴로워한 이유도 깨우쳤다. 우선, 열등감이 컸음을 알았다. 비교를 통해서였다. 잘한 게 있을 때는 우월감도 가졌는데, 그것 역시 갑갑한 것이었다. 비교였다. 우월감과 열등감에서 벗어난 아이의 모습을 봤다. 넘어져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성적표, 시험도 없고, 공부에 집중하고. 선생님이 아이를 대하는 방식도 그랬다. 발도로프 학교에 다니지 않던 저자도 어느 순간 변해 있었다. 미국에서 요가랑 힐링만 하면서도 변할 수 있었을까. 아니었다.

“인간은 복잡하고 구체적이다. 아이의 학교생활을 통한 깨달음이 많았다. 아이(민주)졸업식장에서, 아이를 보니 자기 자신이 돼 있더라. 너만이 필 수 있는 꽃을 피웠구나. 감사했다. 다른 아이들도 민주 주변에 있는데, 코 징징대던 아이들이 중학교 졸업식장에서 보인 모습은 당당한 사람이었다. 하나의 인격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의 힘을 느꼈다. 아이들이 자라나 자기의 꽃을 피우는 것. 우리 삶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아이들 속에 숨겨진 씨앗을 피워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p.235)
그 다음부터 그가 한 것은 ‘일을 너무 많이 하지 않기’였다. 30평 아파트에서 40평 아파트에 살기 위해 참고 견디는 삶을 버렸다.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그냥 보낼 게 아니었다. 아이를 보면서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하다는 자존감을 찾았다. 자신의 노력뿐 아니라 아이를 통해서 그것이 왔다. 아이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엄마도 함께 자란 셈이었다.

‘진짜 민주’, 그 말에 우린 둘 다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민주의 대답에 내 가슴이 뿌듯해졌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이기에 최선을 다하는 순간의 기쁨, 그것을 안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가. (p.10)


발도르프 교육의 비밀?

저자는 궁금해졌다. 학교에서 어떻게 접근하기에 아이들과 부모 모두 당당해질 수 있을까? 창립자 루돌프 철학을 따라가면서 발도르프 교육의 핵심을 알게 됐다. 그것은 인간의 몸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었다. 아무 것이나 먹으면 안 되고,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것이 다르게 소화되고, 몸은 깨끗해진다. 그 다음, 마음에 대한 이해가 따랐다.

“발도르프가 다른 것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는 가르침이었다. 교실은 화려하지 않고 따스한 느낌으로 꾸미고, 자연을 가까이 하고, 식물에서 추출한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세심한 배려가 학교 안에 있더라. 교사도 아무 옷이나 입지 않고, 그것을 고려해 옷을 입고.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정신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 생일파티를 하면 그냥 축하해가 아닌 이야기로 푼다. 가령, 아이가 천사들이 사는 곳에 있었는데, 지구를 내려 봤더니 재밌게 보여서 내려달라고 부탁해서 엄마아빠를 선택해서 왔다고 하는 식이다. 내가 준비된 존재라는, 모든 것이 그렇게 연결돼서 존재한다는 생각을 품게 하더라. 이 철학은 이런 마음, 영혼을 이해하는 철학이고 그것을 교육과정에 실현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발도르프 학교에는 그와 같은 ‘아름다움’을 배우고 익히는 체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 체계의 기본은 ‘인간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먼저 ‘인간에 대한 바른 이해’가 바탕이 되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것과 꼭 같았다.”(p.10~11)
발도르프는 아이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 다양성을 이해하면서 시작하고 접근했다. 어떤 문제가 있어도 그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발도르프 교육이었다. 이에 사람의 기질을 크게 4가지로 구분했다.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 많은 사람, 슬픔을 잘 느끼는 사람, 느린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그런 기질과 환경, 신체조건 등을 보면서 어떻게 이를 온전하게 보완해 줄까를 고민했다. 발도르프 선생은 이를 고민하되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육을 실행했다. 민주의 담임인 줄리 선생도 그랬다. 그러니 졸업할 즈음, 울분에 찬 아이가 없었다. 친구에 대해서도 괴로워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친구에 의존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된다. 자기 자신으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저자는 딸을 통해 만났다.

“수학을 정말 싫어하면, ‘왜 싫어하느냐?’가 아니라 ‘그래 하지 마’라고 한다. 어떤 아이는 그래서 고등학교를 고르면서 수학을 하지 않는 학교에 갔다. 패배자가 아니라 그게 맞는 거잖나. 우리나라 아이들은 가엽다. 모두가 서울대나 명문대에 가라고 요구받는다. 그럴 수 없는 건데 그런 억지를 부린다. 발도르프에선 억지가 없다. 기준으로 삼는 것은 자연이다. 각자의 씨앗을 인정한다. 철쭉보고 개나리가 되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 진리임을 알았다. 인간은 그렇게 성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개성이 있다. 자기만 피울 수 있는 꽃이다. 그러나 저자가 한국에 와서 놀란 것이 있다. 얼굴이 너무 똑같았고, 옷도 그랬다. 겉으로만 해도 몰개성화가 진행된 사회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바르지 못한 교육은 똑같은 집단을 만든다. 여긴 억지가 들어간 거다. 수많은 사람들이 갑갑한 옷을 입고 있는 거지. 그러면 화가 나고 난폭해진다. 부모가 먼저 치유돼서 그 에너지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 개성이 생기면 창조적인 지성이 발휘된다. 나도 내 개성을 존중하게 됐고, 내 개성이 잘 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 아이들도 그대로 인정해주고 너 자신이 되라고 해주면 된다. 아이에게 주고 싶은 것이 그런 행복이잖나. 그러나 지금 한국에선 돈 많이 벌고, 의사가 되면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왜곡시켜 높은 자리에 오르면 행복해질 거라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매스컴에서도 확인하잖나. 아이들에게 개성 있는 존재가 되고 나에 대한 존중, 사랑을 찾는 게 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음 책을 또 써야 한다(웃음).”

“‘있는 그대로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 난 내가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학교에서 또 모든 교육에서 가르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리라.”(p.213)


줄리 선생님이 감동적이었다. 근황이 궁금하고, 발도르프 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나라에도 발도르프 교사 과정이 있다. 발도르프 교사가 되지 않더라도 배우면 좋겠다. 1명의 에너지 세계는 100명에게 영향을 준다던데, 일부러라도 배우면 참 많은 것을 얻어간다. 줄리 선생님은 이혼을 했다. 줄리는 암벽 타기가 취미고, 방학이면 취미를 즐기고, 돈이 많지 않은데도, 여행도 꽤 많이 다닌다. 줄리는 즐기는 것을 안다. 인권변호사 남자친구를 새로 만났다. 둘 다 돈이 많지 않은데, 부잣집 사람처럼 산다. 즉, 멋쟁이다. 아이가 그런다. 줄리는 통통한데, 자기 살이 제일 예쁜 줄 알아. 줄리는 여성은 지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몸을 보호한다고. 사치스러운 메이커를 입는 것이 아니라 멋을 아는 사람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고 부러웠다.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가정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교육의 또 다른 주체는 가정이다. 학교는 보조수단이고. 내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가정이다. 친구 얘기다. 우리 아이와 달리 친구의 아이는 일반 학교에 갔는데, 선생이 아이를 때리기도 하고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더라. 이번에 한국에 와서 만났더니 아이가 대학에 입학했는데, 건강하게 잘 자랐다. 이야길 들어보니 학교에 협조하지 않고 학교 비중을 낮췄다더라. 부잣집도 아닌데 아이와 여행을 자주 다녔더라. 이 아이가 여행을 다니고 학교 밖 체험을 많이 하다 보니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산 모습이다. 민주와도 큰 차이를 못 느낀다.

특히 우리 집은 남편이 아이에게 학교생활 어땠느냐고 많이 묻는다. 집에서 숙제할 때는 식탁에서 하는데, 나는 부엌에 있으면서 아이와 대화를 많이 했다. 대화가 무척 중요하다. 남편이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다가가야 아이는 마음을 기댈 사람이 있다고 느낀다. 우리는 아주 특별할 때가 아니면 TV를 안 보는데, TV를 안보면 아이가 할 것이 굉장히 많아진다. 서로에게 선물을 준비하고, 그런 게 생활습관이 돼 있다. 매일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해’라고 말하고, 그게 생활의 일부가 됐다. 아이의 느낌을 존중하면서 살았다. 남편이 사업에 성공하고 잘난 척하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였는데, 미국 와서 경제적으로 힘들고 자존심도 꺾였다. 후회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다. 후회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서라고 하더라. 가정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남원에서 왔다. 아이를 발도르프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내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발도르프 학교가 없어서 학교를 만들자는 모임도 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하다. 강력한 격려 말씀 부탁한다.

민주의 발도르프 학교도 엄마들 몇 명이 모여 만들었고, 점점 커졌다. 자꾸 이야기해야 한다. 아이를 떠나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내 삶의 질에 대해 어떻게 하고 싶으냐는 거지. 그렇게 시작하면 답이 나올 것 같다. 사람들은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교육이 인간을 나은 존재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아이들이 자꾸 죽어가고, 죽고 싶다고 한다. 이런 시스템에 나 편하자고 아이들을 놓는 순간, 그런 체제에 동참하는 것이다. 지금 많은 부모가 거짓된 삶을 산다. 참으라고, 대학만 가면 괜찮다고. 끝까지 참은 아이들이 뭘 할 수 있겠나. 좋은 일이 뭔지도 모른다. 힘 밖에 모르고. 내 아이에게 진정으로 주고 싶은 것이 뭔지, 고민해야 한다. 오해 속에 있는 아이들과 진실 속에 있는 아이들 중 누가 행복할까.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행복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삶을 바뀐 계기가 있다면?

어릴 때부터 삶이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가졌다. 미국 가기 전, 한국에서 공주 같이 살았다. 남편도 돈을 많이 벌었고, 집도 예쁘게 꾸미고. 그런데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주변에선 다 좋다고 부러워하니까. 풀리지 않는 근원적 질문이 있으니 어떤 좋은 걸 줘도 행복하지 않더라. 엄마에게 얘기해도 복에 겨워 그런다며 입 닫으라고 하고. 행복한 ‘척’하면서 살기 정말 힘들더라. 진실하지 못한 삶이었다. 내가 내가 되지 못하고, 주변에서 원하는 내가 된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러면서 몸이 아프더라. 떠나면서 모든 걸 잃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행복에 대한 욕구가 더 강했다. 떠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은 가식의 생활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가서도 그걸 벗어나는데 한참 걸렸다. 거기서도 ‘강남’ 같은 걸 따지고.

어릴 때부터 진실에 대한 감각을 키워야 한다. TV 등이 가식을 주입해서 그렇다. 자유로운 정신을 갖는 것, 그게 소중하다. 거기 가서 요가센터가 잘 되니까, 이걸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더라. 그만큼 몸에 밴 것이 무서운 거다. 그러다 다 망했다. 그런 과정을 겪고 실패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로키산맥을 보다가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털터리가 되니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는 것밖에 안 남더라. 그래서 책을 쓰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주입 받은 것이 없어지는데 정말 힘들더라. 그렇게 가난해진 것에 감사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일생에서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있다. 부자가 되지 마라. 돈을 벌지 말라는 게 아니라 돈을 벌면 나눠주라고.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주인의식이다. 인생에는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또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 있다. ‘참교육’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 수준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내가 먼저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 개인에서부터. 그것이 중요하다.


“어떤 집에 살고 어떤 옷을 입는가로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 그 사람의 가치는 살아가는 방식, 행동, 그 사람의 철학으로 인정받는다는 것, 공부만 잘한다고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무시 받을 수도 없다는 것, 대통령도 평범한 시민도 모두 같은 가치를 지녔다는 것…. 그 가치가 내면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고 그러한 삶의 방식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삶은 당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당당함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과시하는 병에 걸리면 진실이라는 감각은 죽어버린다. 그래서 발도르프 선생님들은 어린 시절의 아이들에게 진실에 대한 감각, 내면을 느끼는 감각을 살려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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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강성미 저 | 샨티
여기, 나중에 엄마가 되면 자녀를 자기가 다니던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다. 저자의 딸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발도르프 교육을 받은 민주다. 저자는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지 절감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다른 무엇이 되지 않고도 지금 존재하는 그대로 저마다 소중한 꽃이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이 책은, 순간순간을 빛나고 아름답게 만드는 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학교, 그 과정을 통해 부모도 교사도 학생도 행복하게 성장해가는 학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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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교육 #강성미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7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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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

2013.05.30

아, 아이들 너무 귀여워요ㅠㅠㅠ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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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pink

2013.05.13

꾸준히 이런 교육을 받고 자신을 온전한 나로 받아들이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교육환경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애들을 끊임없이 다그치고 남보다 잘 되라고 가르치는 현실이 넘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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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okjh

2013.05.12

돈은 그저 행복의 수단일 뿐이지 전체는 아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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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준수

커피로 세상을 사유하는,
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를 내리는 남자.

마을 공동체 꽃을 피우기 위한 이야기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