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사용하는 국민이라면 우리글인 한글이 특별한 노력 없이도 습득할 수 있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의 한글 깨치기가 언젠가는 넘어야할 산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특히 취학 전 한글떼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갖춰야 할 필수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야 가나다라…를 배우고 철수야, 영희야를 배우며 글자를 깨우치던 과거에 비하면 뭘 알까 싶은 서너 살쯤 돼 보이는 어린아이가 동화책은 물론 신문지면의 글을 술술~ 읽는 모습이 결코 꿈만은 아닌 듯 등장하는 요즘이다. 하기야 변변히 읽을거리가 없던 시절과 달리 온갖 다양한 책들이 넘쳐나는 환경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어린아이들의 한글 깨치기는 아이는 물론 부모 모두에게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아이의 한글 깨치기를 염두에 둔, 혹은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반가울 책,
『뚝딱! 엄마랑 한글떼기 책이랑 친구되기』 출간 기념 강연회가 지난 6월 4일(토) 홍대 주변의 한 강연장에서 있었다.
엄마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부모 교육 사이트 푸름이닷컴 엄마대학에서 강연도 하고 커뮤니티의 클럽지기로도 활동하고 있는 강진하 저자가 펴낸
『뚝딱! 엄마랑 한글떼기 책이랑 친구되기』는 엄마뱃속에서부터 영어에 노출되고 있는 요즘의 세태에 더욱 반가운 책이 아닐까 싶다.
‘즐거운 한글놀이와 행복한 읽기독립’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의 강연은 자신의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체험 및 노하우를 저자의 위트 넘치는 목소리로 듣게 되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이날의 강연에서는 무엇보다 한글떼기가 아이로 하여금 한글을 깨친다는 단순한 의미보다 ‘아이에 대한 배려 깊은 사랑에서 출발하고, 배려 깊은 사랑으로 아이와 함께 하며, 배려 깊은 사랑으로 아이의 성장을 돕고, 믿고 기다리는 것’이라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또 저자는 ‘아이가 한글을 깨친다는 것은 글자를 깨쳐 단순히 글자를 읽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부모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욕구에 의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고, 스스로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갈 내면의 힘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엄마표와 아빠표에 이어 할머니표까지 등장하며 아이를 손수 가르치고자 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엄마표를 경험하지 못한 엄마들이 엄마표로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이 의욕만큼이나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음을 깨우쳐 주었다. 그러니 엄마표로 배워보지 못한 엄마들에게 엄마표가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것이니만큼 자조하거나 자학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무조건 재미와 즐거움이 있고 특히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저자가 이날 들려준 생생한 경험과 오랜 노하우가 담긴 강연은 다음과 같다.
PART 1. 즐거운 한글 깨치기
1. 한글떼기를 위한 준비 (시기와 방법)
어떤 아이는 어린데도 쉽게 한글을 뚝딱 떼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이제 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도 지지부진해 부모의 속을 태우기도 한다. 아이마다 한글을 받아들이는 나이가 다른 것은 인지적인 발달 상황이 다르고, 문자에 반응하는 정도가 달라서이다. 따라서 옆집의 누구가, 앞집의 아무개가 한글 깨치기를 시작했다 하여 조급하게 따라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한글을 받아들일 시기가 되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한글떼기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 아이가 문자에 반응하기 시작할 때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여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본문 19쪽)
“엄마, 이걸 뭐라고 읽어?”라고 직접적으로 묻는 경우, 책을 읽어주거나 일상생활에서 글자가 보일 때 반복해서 글자를 유심히 바라보는 경우, 책을 읽어줄 때 글자를 짚어가며 읽는 시늉을 하는 경우, 그림책의 표지만 보고도 제목을 알아맞히거나 가져오는 등 어떤 식으로든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일 때 시작하는 ‘적기 교육’ 또는 ‘민감기 교육’은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며 흡수가 빠르다.
하지만, ‘언제’ 시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엄마의 의욕만 앞서 시작해놓고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 한다면 오히려 안 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목표만 그럴싸하게 정해놓고 실행하지 못하고, 하다말다 늘어지게 되면 결국 포기하게 되고, 엄마에게는 절망이 아이에게는 상처만 남을 뿐이다.
‘그러므로 한글 떼 시작할 때는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언제 시작할지를 고민하기보다는 내 아이가 준비가 되었는지를 가늠한 후 시작해야 하고,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본문 24쪽)
한글떼기를 시작할 때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통문자 방식’은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그림이나 사진을 각인시키듯 글자를 통째로 이미지화시켜 인지하는 방법으로 아이들이 큰 부담 없이 글자를 받아들인다는 장점이 있으며, ‘자모음 조합 방식’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외워 서로 조합하는 방법으로 자음과 모음의 조합 원리를 이해하면 봇물 터지듯 쉽게 한글을 깨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은 통문자 방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늘어난 추세고 많이들 따르지만….결론을 말하면, 아이마다 다르다. 대체로 나이가 어릴수록 통문자 방식이 수월하고, 나이가 많은 아이들일수록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글을 떼기가 쉽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러한 기준이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본문 40쪽)
그러고 보면, 이 역시도 아이에 대한 엄마의 꾸준한 관심이 있어야 아이가 흥미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내 아이만의 고유한 방법을 찾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놀면서 저절로 깨치는 한글떼기 4단계
<1단계> 아이가 마음껏 만지고 느끼게 하자
동물원에 가본 적이 없는 아이가 ‘동물원’이란 글자를 배우는 것은 암기에 불과해서 인지하기도 어렵고 단순한 기호에 머물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연령이나 발달에 맞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이 아이의 생각주머니를 키울 뿐만 아니라 한글떼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
<2단계> 한글떼기 성공의 열쇠, 통문자와 놀기
아이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글을 습득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크게 통문자-낱글자-문장 읽기라는 3단계를 거친다. 사실 통문자 익히기가 한글 습득 과정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300개 정도의 통문자를 익히면 문자에 대한 감각이 생기는데, 이러한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해서야 한글을 깨우치던 과거와 달리 비교적 이른 시기에 어린아이들에게 한글 깨치기를 시작하는 요즘에는 글자를 그림이나 사진처럼 통째로 이미지화 시켜 인지하는 통문자 방식이 보편적인 방법인 듯하다.
다음은 저자가 알려주는 통문자를 재밌게 깨우칠 수 있는 방법이다.
1) 문자 환경 만들기- 글자에 자주 노출되어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① 책 제목 짚으면서 읽어주기
② 집안 사물에 이름표 붙이기
③ 모빌활용하기 (모빌에 글자카드를 달기)
④ 벽에 책제목 붙이기
⑤ 책에 글자 써넣기
⑥ 냠냠 식사놀이
2) 반복과 확장 및 확인놀이- 자연스럽게 복습하고 새로운 단어의 가짓수를 늘릴 때 필요한 방법으로 아이의 반응을 보며 아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① 곤충채로 곤충잡기 놀이
② 냉장고 놀이
③ 장화신고 글자밟기 놀이
④ 이미지 연상
⑤ 세탁기 놀이
⑥ 음식 먹이고 싸기 놀이
3) 아이의 관심사와 연결하기- 아이의 관심 분야에 약간의 놀이를 추가하면 아이는 스스로 많은 것들을 습득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 물고기에 한창 호기심을 보여 대형 수족관보다는 나름의 수족관 체험을 통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좀 더 가까이에서 자주 즐기고 탐색할 수 있?록 동네 횟집과 생선가게를 순회했다는 저자는 가족들이 생선회를 먹으러 갈 때면 멍게, 오징어, 낙지 등을 대접에 담아 아이가 마음껏 만져보고 비릿한 냄새도 맡고 생김새도 관찰하며 그야말로 오감으로 체험케 하였단다. 그렇게 실물을 실컷 체험하고 집에 와서는 자연관찰책이나 도감을 찾아보며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와 소통을 했다고.
그런 열성과 노력의 결과였을까…… 나중에는 아이가 횟집의 광어가 자연산이 아닌 것까지 알더라는 저자의 말에 여기저기서 부러움 비슷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TIP! 저자가 엄마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살짝 공개한 통문자 재미를 더해주는 ‘초간단 즉흥놀이’는 본책 (114~118쪽)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
<3단계> 문장 읽기의 복병, 낱글자와 놀기
통문자를 어느 정도 익히면 어렵지 않게 낱글자로 넘어갈 수 있는데, 보통 200~300개 정도의 통문자를 익힌 다음에는 낱글자로 넘어가도 되지만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수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가 받아들이는 정도를 보며 진행하도록 한다.
통문자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낱글자 개념을 인식할 때가 많은데, 예를 들면 ‘호랑이’의 ‘호’를 따로 인식한다면 낱글자 개념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바로 낱글자로 넘어가도 된다.
주의할 것은 낱글자를 익힐 때도 통문자의 연장선상에서 진행해야 아이가 익히기 쉽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통문자 단계에서 사용했던 글자카드 중에서 아이에게 익숙한 낱글자를 골라내 반복해서 보여주며 설명하도록 한다.
또, 통문자를 익힐 때와 마찬가지로 학습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같은 글자 찾기> <로꾸거?> <글자 자르기> <같은 단어에 동그라미 치기> <망원경 놀이> <블록으로 단어만들기> <주사위 놀이> 등 다양하고 재밌는 놀이로 접근하면 효과적이다.
<4단계> 한글떼기의 완성, 문장읽기
한글떼기의 마지막 단계인 문장읽기 단계를 슬기롭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역시나 다양한 놀이를 통해 즐겁게 문장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어느덧 웬만한 단어를 읽게 된 아이를 보며 슬슬 고개를 쳐드는 엄마의 조급함이 자칫 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엄마의 욕심으로 아이의 상태와 상관없이 속도를 내거나 빨리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실망스러운 감정을 드러내 한순간 아이가 흥미를 잃어버리고 한글떼기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이가 문장을 잘 읽어도 혼자서 책을 읽기까지는 몇 번의 고비가 있고 시간이 필요하다. 익숙한 단어는 쉽게 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읽지 못해 시들해질 수도 있다. 이때는 칭찬과 격려로 아이의 용기를 불러일으켜 주어야 한다.
또 낱말로 써 붙이던 것을 단문을 써서 붙이고, 전지에다 그림책의 본문을 베껴 쓰고 읽어주기도 하고 그림책을 이용한 문장 읽기 등 역시나 다양하고 재밌는 놀이로 극복하는 것이 좋다.
3. 한글,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1) 내 아이표 한글은 반드시 존재한다- 여러 가지 정보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침반만으로 한글떼기란 망망대해를 항해할 수 없다. 내 아이의 특성에 집중하고 엄마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적절하게 조화하여 내 아이에게 맞는 한글떼기 방법을 찾도록 한다.
2) 적절한 타이밍과 속도를 조절하자- 아이의 기분이나 상태를 고려하여 아이의 속도에 맞추도록 한다.
3) 무리한 확인은 NO!- 적절한 확인도 필요하지만 무리한 확인은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 있다.
4) 비교가 아닌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아이의 재능은 발화 시점이 제각각 다르다. 농부가 시를 뿌리고 때를 기다리듯 기다려야 한다. 특히, 두 자녀 이상을 둔 부모는 비교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칫 열등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 부모가 비교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인식한다. 비교는 내 아이(만)의 성장 그래프를 보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ART 2. 행복한 읽기독립
1. 읽기독립이란?
“읽기독립이란 ‘아이가 글을 깨치고 혼자서 책을 읽을 줄 아는 상태’를 말한다. 즉 엄마가 그동안 읽어주어 귀로 듣고 이해했던 수준의 책을 혼자서 읽기 가능한 상태를 읽기독립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읽기독립이란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즐기는 단계’를 말한다.” (본문 213쪽)
다시 말해, 아이 혼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읽기독립의 보편적인 의미라면, 내부 동기에 의해 자발적으로 읽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읽기독립인 것이다.
2. 진정한 읽기독립의 장점
1) 정서적 안정- 엄마에게 의존하지 않고 책을 볼 수 있어 스스로 욕구를 채우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또 자신감을 갖게 되어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2) 지성의 발달- 엄마가 읽어주거나 일일이 설명해 주지 않아도 혼자서 책을 읽으며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사고력, 어휘력, 이해력, 집중력이 높아진다.
3) 자기 주도적 시간 활용- 엄마와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책을 읽으며 스스로 흥미로운 과제를 발견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이 고취된다.
4) 다져지는 내면의 힘- 즐거운 책 읽기를 통해 즐거움과 재미,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욕구의 대리만족으로 인한 해방감, 신나는 모험을 통한 짜릿함과 통쾌함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속이 상하거나 화가 날 때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진정제 역할도 한다.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발산하거나 추스르기도 해 여유로움을 만들어 낸다.
3. 성공적인 읽기독립을 위하여
1) 책과 관련된 즐거운 경험이 중요하다- 현실 속에서 경험한 것을 책의 내용과 접목해서 이해할 때 그것은 배경지식이라는 기본 바탕이 된다. 또 생활 속에서의 경험은 또 다른 책 읽기와 다름없다. 따라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과 책 읽기를 병행한다면 훨씬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책 내용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풍이나 작가의 책, 재밌어 하는 책이나 보던 책 등 다양한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또 방바닥에 펼쳐놓거나 책장에 전면으로 배치하는 등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책의 배치도 고려하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대상이나 장르의 책을 제공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이 아이의 읽기독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훌륭한 환경이 된다.
2) 다양한 읽을거리를 활용한다- 자유롭게 읽어가는 속에서 아이는 자신만의 관심분야를 찾아가는데, 이 때 책만이 꼭 읽을거리는 아니다. 영화나 연극공연의 카탈로그도 좋은 읽을거리가 될 수 있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의 제품설명서나 사용설명서도 유용하고, 신문 전단지의 큰 글자 읽기나 비디오의 한글자막 읽기도 도움이 된다.
3) 시기별로 도와줄 내용이 다르다- 보통 통문자로 한글을 떼고 책을 혼자 읽기까지는 평균 1년이 걸린다. 엄마가 읽어주던 책 수준과 아이가 혼자서 읽을 수 있는 책 수준의 격차를 줄이며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① 연습의 시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체크하라!
- 읽기를 위한 연습을 약간씩 하며 정서적 안정과 연령에 맞는 생활의 독립 등 기초 체력을 쌓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로 오랜 시간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
② 다지는 시기: 마음대로 읽게 하라!
- 아이가 글자를 빼먹거나 틀리게 읽더라도 실망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오히려 시행착오를 거치며 발전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③ 홀로서기의 시기: 다양한 기회를 주자!
- 아이를 믿고 놓아줘야 하는 시기로,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끝으로, 저자는 성공적인 읽기독립을 위해서는 읽기독립을 하는 동안 다른 집의 아이와 비교하거나, 엄마의 기대와 다른(못 미치는) 반응에 실망하거나 지나치게 확인하고 평가하는 등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강조하였다.
또 읽기독립 후에라도 아이의 읽기능력(실력)은 다시 퇴행할 수 있다며 아이가 표현하는 것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고 호응하며 반응을 보임으로써, 부모가 변함없이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