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4시 반, 엄마 마음 일기장』은 육아와 일상에 지쳐 ‘나’를 잃어가던 엄마가 새벽의 고요 속에서 글쓰기로 자신의 마음을 회복해가는 이야기입니다. 반복되는 감정들을 기록하며 치유를 얻고, 같은 길을 걷는 엄마들에게 “당신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책입니다.
왜 새벽 4시 반, 모두가 잠든 시간에 글을 쓰기 시작하셨나요? 그 시간만의 특별함이 있다면요?
어느 날 우연히 새벽 4시 반에 깨어났어요. 모두가 잠든 집에서 들려오는 가족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홀로 앉아 있는 순간, 저는 그제야 ‘나’라는 사람을 마주했지요. 엄마이자 직장인으로 하루 종일 바쁘게 살다 보니, 때로는 제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고요한 새벽 시간만큼은 오롯이 저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새벽 4시 반은 잊고 지내던 저를 다시 불러내는 회복의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와 가족을 위해 하루를 다 보내고 나면, ‘나는 누구지?’ 하고 나 자신을 잊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나요?”
놀이터에서 ‘엄마!’라는 소리가 들리면 여러 명의 엄마가 동시에 고개를 들곤 해요.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죠.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제 이름 대신 ‘○○엄마’, ‘○○의 아내’라고만 불렀습니다. 그런 저를 바라보며 문득 두려워졌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나는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글을 쓰면서 마음이 조금씩 회복될 때, 가장 크게 느낀 변화나 위로는 무엇이었나요?
막연히 ‘힘들다’고만 느끼던 감정들이 글이 되는 순간 비로소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을 쓰면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한 발 물러나, 그것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무겁고 괴롭던 마음도 점점 가벼워졌죠. 마침표를 찍고 나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하고 웃을 여유가 생길 때도 있었습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순간이나 문장이 있다면, 책 속 어느 부분일까요?
프롤로그에서 썼던 것처럼, 저는 사랑으로 시작한 일상 속에서 조금씩 지쳐갔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얇게 입힌 제 탓을 했고, 아이가 화를 내면 그 순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제 모습에 속상해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리고 같은 길을 걷는 모든 엄마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 누구나 그래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아이와 가족을 돌보면서도, 나 자신을 챙기는 법을 배운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아이에게 늘 “불편하면 말해줘”라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엄마는 괜찮아?”
그 질문이 저를 멈춰 세웠습니다. 저 역시 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엄마도 속상했어. 서운했어.” 그러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책을 읽는 모든 엄마에게, ‘지금 이대로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엄마들은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하고 싶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칭찬받는 옆집 엄마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언제나 ‘나’라는 사실을.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괜찮다는 점을 꼭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책을 쓰고 나서 느낀 점, 그리고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책을 쓰면서 지난 몇 년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 이제는 글의 자양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힘든 일이 다시 오더라도, 그것 역시 언젠가 누군가를 위로할 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저처럼 평범한 엄마들이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새벽 4시 반, 엄마 마음 일기장
출판사 | 에이콘온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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