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직원의 선택] 서점 매니저가 추천하는 책
직접 매대를 꾸리고 운영하는 예스24 오프라인 서점 매니저는 요즘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요?
글: 이참슬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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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래 예스24 강서NC점 매니저

 

Q. 예스24 강서NC점에서 책 읽기 좋은 장소를 추천해 주세요.

창가 바로 밑에 소파 서가가 있어요. 소파에 앉아 햇빛을 마음껏 받으며 책을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사랑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예스24 강서NC점

 

Q. 이곳에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은 혼란스러운 상황의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마리암과 라일라,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주인공들이 지독하게도 기구한 운명에 처해 있어, 독자들의 슬픔을 극한까지 몰아붙이게 만드는 최루성이 짙은 작품이에요. 최근에 화제가 된 『리틀 라이프』와 비슷한 궤를 가지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고난 속에서도 주인공이 끝까지 희망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특히 저희 매장에 들어오는 햇빛 아래서 읽어 보신다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고난 극복, 용서, 구원과 같은 메시지가 더 확실히 각인되고 오래 여운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매대의 책은 보통 어떻게 큐레이션 하나요?

기본적으로는 온라인 판매 데이터나 요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현상, 어젠다를 기반으로 기준을 마련해요. 오프라인 매장의 신기한 점은 이런 보편적인 데이터를 완전히 거스르고, 담당자조차도 왜 이렇게 많이 팔리는지 궁금할 정도로 특이점이 있는 도서 부류가 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 매장은 아무래도 여학생들이 아지트처럼 많이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만화 캐릭터를 그리는 드로잉북이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같은 일본 로맨스 소설이 신기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보편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로 큐레이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 매장을 정말 사랑해 주시고 자주 찾아오시는 분들의 니즈를 매장에서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기획을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예스24 강서NC점을 이용하는 꿀팁!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죠. 크리스마스나 설날, 추석 등 기념일에 매장을 방문해서 책을 구매하시면 랜덤 사은품 굿즈를 챙겨드리고 있답니다. 퀄리티가 아주 좋아요. 책 구매하실 일이 있다면 기념일에 꼭 방문해 주세요. 또, 예스24 강서점은 미끄럼틀이 아주 유명한데, 관상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이 미끄럼틀 타실 수 있습니다. (웃음)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매일 운영하니까 자주 오셔서 미끄럼틀도 타시고, 그 시간대가 책 읽기도 꽤 좋은 시간이니 책도 한 권 읽어보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달에 10회 정도 독서 모임이나 강연을 개최하고 있는데, 행사에 참여하시면 하루 동안 고객님들께 도서, 음반 10% 할인 혜택을 드려요. 도서 행사에 많이 참여하셔서 다른 분들과 생각도 나누시고, 책 구매 할인 혜택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Q. 예스24 강서NC점의 매장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희 매장은 절반이 창으로 되어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라 날씨의 변화, 계절의 변화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김신지 작가의 『제철 행복』을 소개하고 싶어요. 작가님께서 사계절 이십사절기마다의 생각, 각 절기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 등을 담아주셔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에세이예요. 이 책을 한 권 구매하셔서, 스트레스 받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저희 매장에 오셔서 창밖을 바라보며 계절에 맞는 페이지를 한 번 되새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스24 강서NC점

서울 강서구 강서로56길 17 NC백화점 강서점 8층, 9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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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영 예스24 구의점 매니저

 

Q. 예스24 구의점에서 책 읽기 좋은 장소를 추천해 주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소파존이예요. 책장이 한눈에 보이고, 책들과 나만 남아 있는 느낌이라 이곳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금방 몰입할 수 있답니다.


예스24 구의점

 

Q. 이곳에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구의 증명』을 추천해 드려요. ‘구의점’이니까요. (웃음) 이 소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뒤 그 사람을 먹어서라도 지켜내겠다는 절실함이 담겨 있어 짧지만 깊은 여운을 줍니다. 읽다 보면 요즘 인기가 많은 『체인소 맨』도 떠오르는데요. 두 작품 모두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결핍을 다루고 있어서 같이 읽으면 더 재미있어요.

 

 

 Q. 매대의 책은 보통 어떻게 큐레이션 하나요?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손님들이 만나지 못한 세상을 책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구의점만의 분위기와 가치가 드러나도록 큐레이션하고 있어요.

 

Q. 예스24 구의점을 이용하는 꿀팁!

저희 매장은 독서 공간이 정말 좋아요. 키즈 존, 빅 테이블, 바 테이블, 크레마 존에서 전자책 체험까지. 특히 빅 테이블은 작가 강연이나 북토크 장소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매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데요. 연말에는 웹툰 콜라보 행사도 준비 중이니 꼭 들러 주세요!

 

Q. 기억에 남는 손님과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한 손님께서 아무 책이나 추천해 달라고 하시길래 『회색 인간』을 추천해 드린 적이 있어요. 며칠 뒤 다시 매장에 오셔서 이 책이 재미있었고, 군중 심리 표현이 소름 돋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다음에는 어머님께 드릴 첫사랑 소설로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를 추천해 드렸어요. 지금은 단골 손님이 되셨는데, 이렇게 손님과 책으로 대화가 통할 때 서점 직원으로서 가장 행복합니다. 많은 분들이 구의점에 놀러 오셔서 다양한 책들과 공간을 느끼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예스24 구의점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402 NC 이스트폴 G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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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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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저/<왕은철> 역

출판사 | 현대문학

리틀 라이프 1~2 세트

<한야 야나기하라> 저/<권진아> 역

출판사 | 시공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저/<양윤옥> 역

출판사 | 소미미디어

체인소 맨 1

<후지모토 타츠키> 글,그림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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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슬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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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알려진 할레드 호세이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소설가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신으로 2006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UNHCR)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할레드호세이니재단을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할레드호세이니재단 khaledhosseini.com? ·@khaledhosseini · khaledhosseinifoundation.org 아프카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할레드 호세이니는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였다. 의사로 활동하는 틈틈이 집필한 그의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는 소설가로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두 번째 장편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더욱 큰 명성을 얻었다. 1965년 3월 4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외교관 아버지와 고등학교 선생님인 어머니 아래서 태어났다. 1970년에 그와 그의 가족은 아프가니스탄 대사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이란의 테헤란으로 이주하였다가 1973년 다시 카불로 돌아온다. 1976년에는 파리로 이동하였다가 마침내 198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한다. 1984년 캘리포니아 산호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샌디에이고에서 의학을 전공하였고, 1996년 로스엔젤레스의 시더사이나이 메디컬 센터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의대 졸업 후,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틈틈이 소설을 써, 2003년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그의 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매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푸시카트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07년 5월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한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A Thousand Splendid Suns』으로 제목처럼 '찬란하게' 돌아왔다. 소련 침공, 군벌들 간의 내전, 탈레반 정권,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 등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인 현대사와 그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 남겨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의 두번째 소설,『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출간 전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부터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매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푸시카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 가난 때문에 운명적인 이별을 맞게 된 남매와 가족의 사랑을 더듬어가며 아프가니스탄 6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세 번째 장편소설 『그리고 산이 울렸다』를 발표했다. 전작들에 비해 지리적, 정서적으로 더욱 넓은 영역을 포괄하는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어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출간 전부터 80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는 대단한 주목과 함께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자신이 쓴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호세이니는 독자들에게 그처럼 비참한 처지에 놓인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2006년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었고, 현재 NGO 활동과 더불어 할레드호세이니 재단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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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지

내가 쓴 시간이 곧 나’라는 생각으로 걷고 쓰고 마시는 사람. 작은 더위의 계절 소서에 태어나 초여름을 좋아한다. 계절에 발맞춰 걸으며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계속 쓰고 싶다. 잡지 에디터로 일을 시작해 [PAPER] [AROUND] [대학내일] 등에 글을 쓰고 트렌드 미디어 ‘캐릿Careet’을 운영하다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중얼거리며 회사 밖으로 나왔다. 이제야 하루가 내 것이 되었다는 안도 속에서 ‘살고 싶은 바로 그 시간’을 사는 연습을 하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지에서 마시는 모닝 맥주. 지은 책으로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등이 있다.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계속 쓰고 싶다.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일상에 밑줄을 긋는 마음으로 자주 사진을 찍고 무언가를 적는다. 일상을 사랑하기 위해,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기록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최선을 덜 하는 삶을 고민하는 사람. 이 정도면 됐지, 그럴 수 있어. 나에게도 남에게도 그런 말을 해 주려 노력한다. 너무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좋아하는 게 취미다. 오늘을 잘 기억하면, 내일을 기대하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으로 순간을 모은다. 언젠가 바닷가 근처 작은 숙소의 주인이 되는 게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