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대소동
크리스마스 이브 깊은 밤, 호텔 죠죠에 수상한 손님이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5.11.14
작게
크게


호기심 많은 죠죠, 걱정 많은 쥐쥐, 허당 매력 비하냥이 운영하는 호텔 죠죠에 정체를 숨긴 호텔 평가원이 방문한다. 죠죠와 비하냥은 별점 욕심에 실수투성이고, 걸어 다니는 수상한 선물 상자까지 나타나 평가원 방으로 들어가자 쥐쥐는 걱정이 태산이다. 과연 죠죠, 쥐쥐, 비하냥은 선물 상자의 비밀을 밝히고 평가원에게 별점을 받을 수 있을까.

 


웰시코기사이클링클럽, 이름이 참 재미있는데요. 활동명을 짓게 된 계기와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저희가 키우는 반려견 웰시코기 죠죠 때문에 캐릭터 ‘죠죠’를 만들었어요. ‘다리가 짧기로 유명한 웰시코기가 자전거를 탈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림 그리는 장자연과 글 쓰는 류홍준이 함께하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여럿이 모이면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습니다.

 

죠죠, 쥐쥐, 비하냥이라는 캐릭터가 매우 친근하면서도 귀엽습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죠죠는 다리가 짧은 웰시코기라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자전거를 타고 캠핑도 하고, 크리스마스마켓도 가는 등 어디든 갈 수 있어요. 또 죠죠는 꼬리가 뭉툭해서 쥐쥐와 비하냥처럼 긴 꼬리를 갖고 싶어 합니다. 죠죠는 친구들과 함께 호텔 죠죠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번째 작품인 『크리스마스엔 호텔 죠죠로 오세요!』에 주요 배경으로 등장해요. 이 호텔에는 무궁무진한 비밀이 숨어 있어요. 언젠가는 꼭 보여 드리고 싶네요.

 

하얀 쥐 쥐쥐는 겁도 많고 걱정도 많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잘 발견하고, 위급할 때면 사건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합니다. 게다가 깔끔한 성격이라 늘 죠죠의 털을 치우곤 하죠.

분홍색 고양이 비하냥은 다른 친구의 말에 종종 비아냥거리지만, 의외로 상냥한 면이 많아서 자전거를 직접 운전해 주고 음식도 만들어 줍니다. 고양이지만 고양이를 싫어하고, 티는 내지 않지만 작은 동물 친구를 좋아해요. 다들 성격에 반전이 있는 캐릭터들이에요. 저희 이야기처럼 말이죠.

 

12월에 매우 잘 어울리는 두 번째 작품 『크리스마스엔 호텔 죠죠로 오세요!』 가 다른 크리스마스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크리스마스의 신나고 들뜬 분위기에 따뜻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훈훈함과 대비되는 긴장감을 곳곳에 주면 책을 보는 내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어딘가 수상하지만 호텔 평가원이라고 철석같이 믿은 손님,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호텔 죠죠를 염탐하러 온 스파이라고 짐작한 걸어 다니는 상자, 새롭게 등장시킨 두 요소 모두 정체를 알기 전까지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끔 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죠죠의 웃지 못할 실수가 긴장감을 잠시 늦춰 주고, 까칠한 비하냥의 지나친 친절은 부끄러움을 독자의 몫으로 넘깁니다. 그렇고 밀고 당기며 끝까지 재미의 끈을 놓지 않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작품이기를 바랍니다.

 

산타클로스는 보통 굴뚝을 타고 내려오거나 몰래 방문하죠. 그런데 당당히 호텔 문을 벌컥 연 오리 산타와 호텔 죠죠에 겨울잠 자는 개구리 가족을 등장시킨 이유가 있을까요?

아파트나 현대적인 주택이 대부분인 요즘, 산타가 굴뚝을 타고 들어간다면 어디든 닿지 못할 거예요. 더 많은 어린이 독자를 만나려면 그에 맞춰 등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쁨을 주는 좋은 일을 하니 누구보다 당당히 문으로 들어갔으면 했어요.

 

호텔로 들어온 개구리 가족은 어딘가 좀 어설픕니다. 개구리라면 점프도 잘하고 팀워크도 좋아야 하는데, 겨울잠을 자다 깬 상태라 추워서 그런지 왠지 굼뜨죠. 주위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 우리 주위에 소외된 이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약자도 변온동물처럼 주위가 변하면 제일 먼저 영향을 받으니까요. 그래서 그들 말에 귀 기울이고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오리 산타는 호텔 죠죠에 정말 멋진 선물을 두고 갑니다. 죠죠, 쥐쥐, 비하냥 모두 만족하는 선물이었죠. 작가님들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특별한 선물이 있을까요? 이유도 궁금합니다.

장자연 그림작가 : 여러분이 『크리스마스엔 호텔 죠죠로 오세요!』를 많이 봐 주시는 게 올해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요. 큰 선물 부탁드립니다. 

 

류홍준 글작가 : 웰시코기사이클링클럽의 중심인 죠죠가 곧 아홉 살이 되는데, 오랫동안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가지 선물 모두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궁금합니다. 그 장면을 통해 독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뭐니 뭐니 해도 쥐쥐의 아이디어로 셋이 함께 변신하는 장면이죠. 저는 80년대에 태어나서 어린 시절에 마법 소녀 이야기를 많이 봤고, 남동생 덕에 변신 로봇 이야기도 친근합니다. 비록 완성된 모습이 어설프지만(그래도 성능은 최고죠!^^ 셋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니까요.),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하고 멋진 세 친구를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상상력에 불을 붙이고 싶었습니다. 무엇이든 되어 볼 수 있으니 마음껏 상상하라고요. 옆에 종이 박스가 있나요? 혹은 빈 페트병은요? 죠죠, 쥐쥐, 비하냥과 함께이니 뭐든 좋으니 맘껏 변신해 보세요~!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이 있으실까요? 그림책 작가로서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말씀해 주세요.

장자연 그림작가 : 죠죠, 쥐쥐, 비하냥이라는 캐릭터로 시작했지만, 사실 전 공포 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잘 살펴보면 여기저기 공포 한 스푼을 뿌리긴 했죠. 언젠가 정말 무서운 공포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류홍준 글작가 : 첫 권은 셋 중 죠죠가 주인공이에요. 이번 작품은 쥐쥐가 주인공이죠. 다음 작품은 비하냥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어떤 작품이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어린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0의 댓글
Writer Avatar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