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행복을 놓치고 산 어른들에게 전하는,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어린이의 치명적인 귀여움과 따스함을 전달하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모든 사람이 어린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순수하고 투명한 그 마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작은 몸에서 나오는 큰 사랑의 표현부터 귀여운 말실수, 어른이 어린이에게 위로받는 순간, 성장하는 어린이, 가족을 향한 무한한 애정까지, 유치원에서 관찰한 어린이의 모습을 모두 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첫 에세이 『전지적 어린이 시점』을 출간한 소감과 출간 준비를 하시면서 느낀 점이 궁금합니다.
제가 쓴 책이 세상에 나왔다는 게 아직도 얼떨떨해요. ‘교사’대신 ‘저자’라는 호칭도 아직은 살짝 어색하고요. 하지만 어린이들의 귀여운 순간과 따뜻한 마음을 많은 분들께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 출간을 준비하면서, 유치원 교사로서의 삶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 교사의 삶은 하루하루 바쁘고 힘든 데도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어린이들과 함께한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위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이 많은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미소를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본문 중간 중간에 들어간 일러스트 덕분에 어린이들에 대한 귀여움이 더 잘 느껴집니다.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셨다고요?
네, 사실 이 책의 시작은 SNS에서 연재한 인스타툰이었어요. 어린이들과 있었던 귀여운 에피소드를 기록하고 싶어서 10컷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들만 봐주는 만화였지만, 꽤 반응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 그림 실력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라서, 아이들의 귀여운 순간들을 온전히 담아내는 데 한계를 느꼈어요. 그래서 그림뿐만 아니라 글로도 그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풀어내고 싶었고, 그렇게 『전지적 어린이 시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부제가 “어른들은 모르는 어린이의 귀여운 사생활”인데, 어린이들이 어른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가요?
어린이들은 어른이 없을 때 훨씬 즐겁게 놀이에 몰입해요. 어린이들만의 세계에서 더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히려 제가 다가가면 부끄러운 표정으로 “왜요?”하고 묻기도 해요. 마치 비밀스러운 순간을 들킨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교실에서 조용하고 은밀하게 어린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답니다. 대화에 귀를 기울이거나, 곁눈질로 아이들이 무슨 놀이를 하는지 살짝 지켜보죠. 그렇게 몰래 바라볼 때야말로 귀엽고 따뜻한 순간들을 발견하게 돼요. 어린이들끼리 나누는 대화, 장난스러운 표정, 작은 손짓 하나까지요!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지만 가끔은 어린이를 보며 큰 배움을 얻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유치원 교사를 하시면서 어린이들에게 크게 배운 점이 있으신가요?
망설임 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태도요. 어린이들은 언제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요. 좋은 건 좋다고, 예쁜 건 예쁘다고 거리낌 없이 칭찬하죠. 시기하거나 질투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합니다. 또한, 칭찬을 받을 때도 머뭇거리거나 거절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일도 주저하지 않아요. 어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해내요. 그런 어린이들을 보며 저 역시 마음에 솔직해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칭찬을 건네고,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일에는 망설이지 않고 있답니다.
요즘 여러 요인으로 ‘노키즈존’ 등 어린이 기피 현상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 교사로서 많은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 어른들이 어떤 시선으로 어린이들을 바라보면 좋을까요?
문학에서는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이라도 시적·예술적 효과를 위해 허용하는 ‘시적 허용’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저는 어린이들에게도 그런 ‘(잠)시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린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어른스럽지 않음’이 담겨 있듯이, 아이들은 아직 미숙하고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세상을 배워가는 존재이기에 때로는 실수하고,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과정이야말로 성장의 필수적인 일부입니다. 어린이들이 온전히 배우고 자라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들은 결국 사회 전체의 관심과 배려 속에서 성장합니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세상을 익히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준다면,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졸업 시키셨을 텐데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문득 떠오르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기쁜 일이 있을 때, 슬픈 일이 있을 때 문득 떠올라 함께 나누고 싶은 그런 선생님이요. 최근 저와 함께 했던 제자 두 명을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6년만에요! 아이들이 문득 제 생각이 나서 그냥 연락을 해봤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가슴이 뭉클했어요. 어린이의 기억 속에 작은 조각으로라도 남아 있다는 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분명 너무 어린 시절이라, 기억을 못하는 아이들이 많겠지만 문득 저를 떠올려준다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할 것 같아요.
『전지적 어린이 시점』을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읽는 분들이 무엇을 느끼셨으면 하나요?
모든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어린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문득 제 어린 시절이 떠오를 때가 많아요. 어릴 적 순수했던 마음, 사소한 것에도 즐거워하던 순간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은 잊고 지냈던 작은 행복까지요. 그게 저에게 꽤나 위로가 되더라고요. 이 책이 그런 위로를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들 귀여움과 따뜻함을 마주하며,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나와 다시 연결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출판사 | 유노라이프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