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동반자로 성장하는 법
AI가 제시하는 수많은 옵션 중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통찰력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글 : 출판사 제공 사진 : 출판사 제공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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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지금,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삼성전자에서 20년 가까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온 김재엽 교수가 AI 시대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현재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전임교수이자 네이버 서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디자인 설계를 총괄하는 저자는 “이제는 AI와 협업해 100%를 넘어 150%의 압도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패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AI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온 그의 생생한 경험과 통찰을 7문7답으로 정리했다.


 

책의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패스트 무버’란 어떤 의미인가요?

'패스트 무버'는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도구로 보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전문성을 증폭시키는 협력자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대의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AI의 결과물에 비판적 안목을 갖추고, 그것을 재해석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패스트 무버는 AI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다른 이들이 상상하지 못한 영역을 개척하는 혁신가들입니다.

 

책을 쓰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I 기술이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구도보다는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로서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생성형 AI의 활용법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AI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그럴듯한 결과물들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AI는 단순히 우리의 능력을 확장하고 보완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창작과 사고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 책은 이러한 통찰과 경험을 나누고, AI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과 태도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50%의 결과물’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이제는 비전문가들도 AI의 도움을 받아 그럴듯한 수준, 80%에 달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100% 결과물을 만들던 전문가들의 영역이 위축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는 자신들이 원래 갖고 있는 도메인 지식이 높기 때문에 AI와의 협업을 통해 100%를 넘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150%의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한 달이 걸리는 시장조사를 AI의 도움으로 일주일 만에 완료하고, 절약된 시간 덕분에 더 깊이 있는 고민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인사이트와 혁신적인 전략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제시하는 수많은 디자인 옵션에서 영감을 얻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기존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혁신이 가능해집니다.

 

익스페리멘탈 인사이트’를 강조하셨는데, 이것이 왜 중요한가요?

익스페리멘탈 인사이트는 '실험을 통한 통찰'을 의미합니다. AI 시대에는 기존의 이론이나 경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AI 미팅룸 스피커를 개발했을 때의 경험이 좋은 예입니다. 전례 없는 제품을 디자인해야 했기에, 간단한 프로토타입으로 사용자 반응을 테스트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미팅 환경에서 AI의 역할뿐 아니라, 정보 보호와 참석자 간 소통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태도가 AI 시대에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크리티컬 씽킹’도 패스트 무버의 핵심 역량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크리티컬 씽킹은 당연해 보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본질을 탐구하는 능력입니다. 스마트TV 프로젝트에서 우리 팀은 "왜 TV 리모컨에는 이렇게 많은 버튼이 필요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재고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음성인식과 터치패드를 활용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예로,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의 개발 과정이 있습니다. 우리 팀은 기존의 '검색'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사용자의 진정한 요구사항을 깊이 있게 고민했습니다.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정말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방대한 정보의 나열이 아닌, 정확한 답변이 아닐까? 이러한 질문을 통해 단순한 키워드 매칭이 아닌,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맥락에 맞는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비판적 사고의 핵심은 기존의 관행이나 가정에 도전하는 데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 "다른 방식은 없을까?",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에는 이러한 크리티컬 씽킹이 더욱 중요합니다. AI가 제시하는 답변이나 결과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의미와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I는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 실제로 의미 있는 것을 가려내고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AI가 제시하는 수많은 옵션 중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통찰력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 시대를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I는 여러분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경쟁자가 아닌, 잠재력을 끌어올려주는 동반자입니다. 먼저 여러분의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실험해보세요. ChatGPT, Midjourney, Copilot 같은 도구들을 업무에 적용해보며 그것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여러분만의 차별화된 활용법을 개발하세요.

AI 도구를 능숙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러닝커브가 필요합니다. 쉽고 빠른 해결책은 없습니다. 조바심을 버리고 꾸준히 테스트하고 실험하세요. 동시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이 있는 직관, 풍부한 통찰력, 섬세한 공감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독서, 명상, 자연과의 교감, 예술 활동 등 깊이 있는 아날로그적 경험을 통해 창의성과 내면의 풍요로움을 키워나가세요. AI 기술과 인간 고유의 감성, 지성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때, 여러분은 진정한 패스트 무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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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