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b005f">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허기 때문에 만년 여행자로 방랑하고 있는 종일, 사진 한 장을 갖고서 사진 속 장소를 찾아 훌쩍 떠난 동욱, 그리고 바람난 여자 친구를 만나러 비행기를 탄 석호, 우연히 유럽에서 만난 셋은 계획에 없던 동행을 시작한다. 각자 활동하다 ‘로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게 된 김수로와 김재범, 조강현 역시 오는 2월부터 함께 대학로를 여행할 채비를 마쳤다.</font>

장소협찬|b2 project (02-747-5435)
<font color="#0084a0">길 위에 함께 서다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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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84a0">기 자 </font><font color="#013add">배낭여행을 소재로 한 <유럽블로그>를 준비하면서, 스태프와 배우들이 실제로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어느 도시가 가장 마음에 들던가요?</font>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저는 사람 많고 북적대는 곳보다는 한적한 곳, 스위스가 정말 좋더라고요. 여행에서 느끼는 바는 각자 다를 거예요. 거대한 자연 속에 서 있다 보니, 내가 왜 그렇게 힘들게 바동거리며 살았나 싶더라고요. 내가 했던 고민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번 여행은 제게 위로와 위안이 되었어요. 이런 걸 느꼈다는 것 자체가 제겐 신기한 일이에요. 예전에 전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이 작품 덕에 여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죠.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모두 어렵게 시간을 내서 떠났고, 유럽에서의 일정도 무척 빡빡했어요. 그래서 출발 전과 여행 초반엔 내내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스위스 루체른에서 아침 안개가 살짝 낀 호수를 보고서 정말 머리를 한 대 빡 맞은 느낌이었어요. 내가 보지 못한 세상에 이렇게 좋은 게 있었구나, 세상이 정말 넓구나!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예전엔 멋진 풍경도 사진으로 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가슴이 턱 막히는 그 느낌은 담을 수가 없더라고요.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그곳의 경치와 꽃들의 아름다움보다도, 내가 그곳에 있다는 느낌, 그곳의 상쾌한 공기에 동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순간들이 정말 좋았어요. 내가 좀 더 어릴 때 여길 왔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거란 생각을 했죠. (일동 폭소)
<font color="#0084a0"></font>
<font color="#0084a0">기 자</font> <font color="#013add">그랬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강현 씨를 못 만났을 수도 있겠네요.</font>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아마도 강현이는 장사를 하고 있겠죠.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이 친구들은 유럽 <font color="#5c585a">여행이 처음이라 초행자라면 누구나 반할 만한 곳을 꼽았는데, 저는 우리 여행의 종착지가 정말 좋았어요. (그곳이 어딘지는 <유럽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 작품이 잘되면 아마 많은 분들이 그곳을 찾아가지 않을까요.</font><font color="#0084a0">
조강현</font> 건물이 화려하거나 경치가 웅장한 게 아닌데도 정말 좋았죠. 그런데 가는 길이 너무 험난했어요.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힘들고 고생스러울수록 기억에 남는 거야.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버스에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멀미났어. 마피아게임. 와~ 수로 형이 너무 잘하세요.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게임을 넘어, 거의 FBI 수준으로 범인을 찾아내요. 전 매번 들켰어요. 게임만 시작하면 떨리고, 손에 땀이 나서, 휴~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그 근처 시실리가 마피아의 본고장인 거 아시죠? 대한민국 최초로 마피아의 고장에서 마피아게임을!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주위엔 그저 산뿐이고, 그 가운데 펜션 하나가 떡하니 있었어요. 밤하늘에 별이~
<font color="#0084a0">일 동</font> 크~ 아~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자정에 그냥 올려다봐도 천국 같은데, 맥주에 거나하게 취한 새벽 두 시쯤 별을 보면, 뿅 가요, 아주.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그곳 사람들은 정말 여유롭더라고요. 오후에 햇빛이 촤악 비쳐드는 광장으로 할아버지들이 각자 개를 끌고 나와 이야기를 나눠요. 아, 나도 이 마을에 살면 어떨까 상상했죠.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바쁘게 일하다 어느 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이에요. 관광객도 많지 않고, 그때 머물렀던 펜션 주인들과도 친해졌거든요. 펜션에 손님이 한 팀만 와도 그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이야기를 건네주는 그들이 사는 걸 엿보니 정말 멋지더라고요.
<font color="#0084a0">기 자</font> <font color="#013add">평소 때 친한 사이라고 해서 여행 파트너로서 호흡도 잘 맞는 것은 아니잖아요. 함께 여행해보니 각자 어떤 스타일이던가요?
</font><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다 평소랑 비슷한 것 같던데요. 전 일단 잠을 잘 안 자요. 주위에서도 살다 살다 저런 괴물 체력은 처음 봤다고 하곤 하죠. 촬영 차 해외에 가서도 일이 끝나고 나면 시내에 나갑니다. 이곳의 야경은 어떤가, 여기 상점들과 사람들은 어떤가 보고 느끼고 싶어서요. 예전에는 많이 보는 데 치중했다면, 여행을 많이 다녀본 지금은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현지인 되기에 중점을 두죠.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의지하게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김수로를 보며) 저 사람이랑 함께 다녀야겠다, 난 여기 혼자 있으면 큰일나겠다, 이런 생각으로요.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재범 형은 유럽에서 더 말이 없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재범 형과 같이 다니게 되는 거예요. 저는 영어를 잘 못해도 보디랭귀지를 써서라도 사 먹어야 하는데, 재범 형은 조용하고, 음, 잘 안 사 먹고.(일동 웃음) 둘 다 적극적이고 시끄러운 것보다, 한 사람이 조용하니 더 편했어요.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강현이는 유럽에 좀 놔둬야겠더라고요. 사진도 열심히 찍고 즐기는 게 보기 좋았어요. 저는 아직까지는 휴식이 좋습니다.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재범 형은) 숙소에서 나가질 않아.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그래서 어딜 놀러가든, 펜션은 꼭 비싼 데로 잡으려 합니다. 기 자 세 분 모두 각자 맡은 역할과 상당히 닮은 것 같아요.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제가 연기하는 동욱 역시 예전에는 여행에 대한 특별한 감흥이 없었어요. 종일(김수로 분)을 보면서 ‘형은 왜 저렇게 끊임없이 여행을 다닐까’ 생각했죠. 그런데 어떤 계기로, 십 년 전에 형이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리고 여행을 떠나서 생각이 달라져요. 그런 면에서 저랑 비슷하죠. 저는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젠 힘들 때면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도피?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도피, 도망, 아니거든. 이 친구는 원래 이렇게 깐죽거리는 캐릭터예요.
<font color="#0084a0">김수로 </font>저는 실제로도 광적으로 여행을 좋아해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여행을 안 가면 죽을 것 같아요. 제 에너지원이죠. 우물 안 개구리인 저의 생각을 트이게 해주고,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게 돼요. 무대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소재임에도 한계를 뛰어넘고 시도해서, 제가 좋아하는 걸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그래서 극단 연우무대를 찾아가 손을 내밀었죠. <인디아블로그>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연우무대로부터 빠른 시간 내에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어요. 지난 유럽 여행에서 촬영한 영상들을 공연에 활용할 겁니다. 여행의 현장감과 생동감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높은 제작비에도 개의치 않고(웃음) 관객에게 더 많은 걸 보여주고 폭넓게 소통하는 데 중점을 뒀죠.

<font color="#0084a0">기 자</font> <font color="#013add">지금은 유럽 여행이 보편화돼서 많은 분들이 <유럽블로그>의 여정에 공감할 겁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여행의 간접 경험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드라마도 원할 거예요.
</font><font color="#0084a0">김수로 </font>석호(조강현 분)는 파리지앵과 바람난 애인을 찾아 떠납니다. 동욱은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낸 후 여행길에 나서고요. 궁극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 여행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가장 큰 행복이 뭔가 생각해보게 하고 싶어요. 굳이 비행기를 타야만 여행은 아니잖아요. 가까운 남이섬이나 양평 호숫가라도 찾아, 자신의 돌파구를 찾게끔 도와주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인디아블로그>를 봤을 때, 이전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인도가 어떤 곳일까 궁금해졌어요. 그렇다면 우리 작품도, 드라마에 대한 공감은 물론 배경이 되는 유럽에 가고 싶은 맘이 들게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기쁠 것 같아요.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탈 때, 또는 떠나기 전날부터, 여행 앞에서 우리 마음은 무장 해제되는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도 관객들과 배우가 무장 해제를 한 채, 작은 것일지라도 같은 것을 보고 상상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보고 느낀 것을 관객들도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font color="#0084a0">김재범 </font>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font color="#0084a0">김수로 </font>배경 음악은 물론, 뮤지컬 배우인 이 친구들의 노래도 무척 좋습니다. 저도 곁다리로 슬쩍슬쩍 거들고요. 4인조 라이브 밴드까지 함께하니, 정말 공 많이 들였습니다!
<font color="#0084a0">로브라더스의 이름으로 </font>
<font color="#0084a0">기 자</font> <font color="#013add">세 분 모두 배우지만, 이전에는 프로듀서와 배우로서 만났다가 이번 작품으로 한 무대에 서는 동료가 됐어요. 게다가 모두 김수로 씨가 이끄는 매니지먼트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고요.</font>
<font color="#0084a0">김재범 </font>학창 시절에도 동기들끼리 ‘나중에 잘돼서 우리끼리 작품 하나 만들자’ 하곤 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에요. 편안하게 우리만의 작품을 만드는 느낌이 좋아요. 게다가 문제가 있을 때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보스가 옆에 있어서 좋고요. (웃음)
<font color="#0084a0">김수로 </font>각자 다른 작품에 참여할 때는 통화만 하고 몇 달씩 못 보기도 하는데, 이렇게 옆에서 볼 수 있으니까 좋죠.
<font color="#0084a0">기 자</font> <font color="#013add">김수로 씨가 처음 공연 프로듀서로 나설 때만 해도 이만큼의 결과를 기대하진 않았는데 벌써 다섯 번째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 프로듀서로 목표한 바는 무엇이고, 얼마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하세요?</font>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무형의 값어치는 무척 커졌어요. 아직 유형의 값어치는 예상보다 적지만. (웃음) 지금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시댄데, 내가 배우로서 입지를 놓지 않으면서 무엇을 더 하면 좋을까 고민했죠. ‘연기를 시작했던 무대로 돌아와,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멘토가 되자.’ 상업적으로는 태양의 서커스 같은 단체, 깊이를 생각했을 땐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같은 곳을 만들어보자는 게 제 목표예요. 아시아브릿지콘텐츠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서, 그 회사의 공으로 일 년 사이 제가 이만큼 컸어요. 앞으로 가능성을 따져봤을 땐 현재 좋은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font color="#0084a0">기 자</font> <font color="#013add">공연 제작과 배우 매니지먼트를 함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인데요.
</font><font color="#00a0c2">김수로</font> 공연계나 영화계나 배우층이 넓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제작사가 좋은 배우들을 확보하고 있으면 굉장히 유리하죠. 작품을 만들 때 소속 배우를 우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 환경이 좋아지고, 우리 회사에서 제작하는 작품이 잘되면 다른 배우들도 이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 할 거고, 또 우리 작품을 호의적으로 보게 될 거예요. 하지만 반대로 내부에서 충실히 운영하지 않으면 악순환 되는, 위험한 방식이기도 하고요. 배우들이 섭섭해 하는 점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술 먹고 잘 풀고 있죠. (웃음)
<font color="#00a0c2">기 자 </font><font color="#013add">지금 로브라더스에 속한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관람 욕구를 자극하는 라이징 스타들이 많아요.
</font><font color="#00a0c2">김수로</font> 전 제가 남자를 잘 본다고 생각하거든요. 연기 잘하는 배우들로 섭외했죠. 회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시작하지 못하고 있을 때 김재범 씨를 보고 딱 회사를 설립해야겠다 결심했죠. 나도 코미디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쟤는 진짜 어떻게 코미디를 저렇게 하지’ 놀라웠어요. 이후로 직접 배우들을 만나고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서 조강현, 성두섭, 윤소호, 윤나무 등 여덟 명의 배우들로 가족을 꾸렸죠.
<font color="#0084a0">기 자</font> <font color="#013add">로브라더스의 강점이 있다면요?</font>
<font color="#0084a0">김수로 </font>굉장히 프리하다? (일동 폭소)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내가 소속사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동 웃음) 자유롭습니다. 주위에 좋은 사람이 생겼다는 정도?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우리는 잘나가는 배우에게 날개를 달아주거나 그러지 않아요. 알아서 날아라. 대신 힘들 때 우리가 옆에 있어 주겠다는 주의죠.
<font color="#0084a0">조강현</font> 보험 같은 거죠.
<font color="#0084a0">김재범</font>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간섭을 많이 하면 오히려 불편할 텐데. 작품을 고를 때도 저희 의견을 우선시하고요. 고민될 때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좋죠.
<font color="#0084a0">조강현 </font>처음 회사에 대한 신뢰가 적을 때, 수로 형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나는 너희에게 목숨을 걸었다.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너희를 도와주겠다.’ 저도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목숨 걸고 하고 있죠.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내가 그런 말을 했어? 그때 술 많이 먹었나봐~
<font color="#0084a0">김재범 </font>그런 이야기 하기 쉽지 않거든요. 나중에 너희들이 힘들어지게 되면 누군가 너희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냐고 하셨죠.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내가 선택한 친구들이 성공하면 좋죠. 잘된 건 그들 몫이에요. 제가 돈도 더 많이 벌고 인기도 더 많았으면 하는 이유는, 이들이 잘 안 됐을 때 그들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서예요.
<font color="#0084a0">기 자 </font><font color="#013add"><유럽블로그>처럼 로브라더스가 함께하는 공연을 앞으로도 볼 수 있을까요?</font>
<font color="#0084a0">김수로</font> 그럼요. 적어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우리끼리 모여서, 서로의 향을 좀 맡아야 하지 않을까요. (일동 웃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3호 2013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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