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잠깐 쉼표를 찍고 함께 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달, 추억의 과자 ‘뽀빠이’ 속 별사탕처럼 반가운 공휴일이 곳곳에 콕콕 박힌 5월은 선물의 달이다. 온통 초록빛으로 쏟아지는 봄날을 만끽하며 책 나들이 하기 좋은 서울의 카페 네 곳을 소개한다.
소설원 망원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22-3 | @soseolwon_mangwon
활기가 넘치는 망원시장 근처에 나지막이 자리한 붉은 벽돌집. 4층짜리 주택을 개조한 카페 ’소설원 망원’의 대문에 들어서면 빵 찌는 고소한 냄새가 은은하게 퍼진다. 매 계절과 날씨를 즐길 수 있는 통창이 층마다 있고, 식탁부터 찻상까지 구석구석 각기 다르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건물 꼭대기 루프탑에는 작은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햇빛 좋은 봄날에 즐기기에 제격이다. 누구와 함께 와도 넉넉한 공간에서 술빵 카스텔라, 흑임자 아인슈페너 등 다양한 퓨전 디저트와 함께 여유로운 독서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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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훈 저 | 상상출판
레인리포트 브리티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51안길 17 레인리포트 브리티시 | @rainreport_british
정신없는 생활 속 잠깐의 휴식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서울 도심 속에서 영국 여행을 떠날 방법을 소개한다. 영국의 호텔을 콘셉트로 한 카페 ‘레인리포트 브리티시’는 5층짜리 대형 건물을 완벽하게 호텔 콘셉트로 꾸몄다. 호텔 로비처럼 꾸며져 있는 1층 주문대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실제 호텔에 온 것처럼 카드키를 받을 수 있다. 3~4층은 객실처럼 구성돼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레인리포트 브리티시’의 가장 특별한 점은 어떤 날씨든 1년 365일 내내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비 오는 날 런던의 한 호텔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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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 저/홍한별 역 | 다산책방
커피하우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126 2층 201호 | @__couha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도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익숙할, 오래된 상가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카페. 건물 입구에는 글자 대신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한 ‘커피 하우스’ 간판이 붙어 있다. 소품 하나하나 취향이 담긴 고즈넉한 카페에 앉아 커튼 밖으로 보이는 오래된 가게들의 풍경을 내다보는 것도 이곳의 묘미. 사장님이 개인 소장한 책이 다양하게 큐레이션 되어 있고, 조용한 분위기에 책을 읽는 손님들이 많이 오가는, 나만 알고 싶은 책 나들이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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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토마토 컵라면』
차정은 저 | BOOKK(부크크)
예스24 강서NC점
서울 강서구 강서로56길 17 NC백화점 강서점 8층, 9층
예스24 강서NC점에 방문했다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 15미터 길이의 커다란 미끄럼틀 타보기. 반투명한 미끄럼틀을 타고 빠르게 내려오면 마치 책 속으로 풍덩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열려 있어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체험을, 어른들은 잠깐 동심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꼭 확인해 볼 것!).
- 매대 구경하기. 서점의 매력은 매대, 큐레이션이 아닐까? 서점원이 직접 한 권 한 권 선정해 정성스럽게 꾸민 시기별, 주제별로 꾸며 놓은 매대를 구경하다 보면 몰랐던 새로운 인생 책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책을 산 다음에 곧바로 집에 가지 않아도 된다. 어디든 앉아서 구매한 책을 편안하게 훑어볼 수 있는 의자가 곳곳에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 모두에게 열린 ‘책 놀이터’에서 한껏 놀다 가보자.
이참슬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