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 전시장에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최재천 교수, 김연수 소설가, 천명관 작가 등의 주제 강연을 비롯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전시, 신간 발표 도서 '여름, 첫 책', 리커버 도서 '다시, 이 책', 리미티드 에디션 등을 선보인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샤르자'. 2019년 세계 책 수도로 지정되었던 샤르자는 샤르자 대학교, 이슬람 문명 박물관, 고고학청, 알 카시미 출판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6월 14일 개막식 첫 날부터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2023 서울국제도서전'. 방문객들의 눈길이 유난히 오래 머물었던 출판사 부스를 소개한다.
마음산책
책은 읽기 전에 본다. 형태와 이미지, 제목과 카피를 보고 느낀다. 마음산책 부스를 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갤러리로 만들었다. 책에서 영감을 얻은 텍스타일을 천장에 설치하고, 책의 그림들을 벽면에 액자로 내걸었다. 독자가 책의 내용을 상상하고, 이를 통해 책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마음산책의 목표다. 텍스타일 브랜드 '쿤스트호이테' 협업으로, 여름의 색, 여름의 책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 박연준 시인, 요조 뮤지션, 이해인 수녀, 임경선 작가 사인회를 마음산책 부스에서 연다. 독자와 더 가까이, 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체험하는 공간이 된다. (@maumsanchaek)
유유
2022년에 처음으로 도서전에 참가한 유유는 올해 부스 크기를 두 배로 확장했다. 눈에 띄고, 한곳에 모아 두면 더 예쁜 표지 디자인을 시리즈별로 구별해 선보인다. 유유는 2022년 초 종이책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책 구독자들에게는 미 판매 신간과 편집자 레터, 해당 책이 다루는 주제의 전문가가 쓴 '읽기 가이드'를 제공했는데, 도서전 기간 내에 유유 부스에서 해당 도서를 구매하는 독자에게는 특별히 이 혜택을 제공한다. 이웃 책방지기들의 책 추천 코너, 책과 어울리는 문구를 구매할 수 있는 숍인숍(소소문구), 책과 문구 세트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 등도 준비되어 있다. 책을 두 권 이상 구매하면 유유 로고가 새겨진 샛노란 박스 테이프를 주니 놓치지 말자. (@uupress)
동아시아, 허블
시원한 파도가 반겨주는 푸른빛의 동아시아 허블 부스는 『제 6회 한국과학문학상』의 표지 이미지를 활용했다. 도서전이 처음이거나 책을 고르기 막막한 분들도 취향에 맞는 도서를 금방 찾을 수 있게 다양하고 세심한 큐레이션도 준비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포토존인 '올린 책만큼 내 키!'는 구매하신 도서를 머리 위에 올리고 키를 잴 수 있는 귀여운 공간이다. 책이 마음의 양식인 만큼 책을 통해 쑥쑥 성장한 도서전에서의 모습을 기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 (@dongasiabook)
푸른숲
도서출판 푸른숲은 출판사를 통째로 옮겨온 이색 부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린 오피스'라는 콘셉트에 맞춰 독자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출판사의 업무 환경을 재현했다. 디자인팀, 편집팀, 마케팅팀의 책상을 그대로 옮겨와 책과 함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판매하는 모든 책에 담당 편집자, 마케터, 디자이너의 수기 코멘트가 달려 있는 것도 포인트! 책 판매를 위한 서점이 아니라 한 출판사의 전시관에 방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티셔츠와 후드티, 뱃지 등 퀄리티 높은 도서전 한정 굿즈들도 책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prunsoop)
헤엄출판사
도서전에서 가장 푸르른 장소는 단연 헤엄 출판사. 부스를 장식한 벨벳 천이 마치 파도치는 물결처럼 보인다. 헤엄의 대표인 이슬아는 프리다이버인 아빠로부터 수영을 배운 경험을 떠올리며 출판사를 차렸다. 대표작으로는 『일간 이슬아 수필집』, 『심신단련』, 『깨끗한 존경』, 『새 마음으로』, 『서울구경』 등이 있다. 이슬아와 그의 모부가 돌아가며 독자를 맞이한다. 작가가 직접 그려주는 초상화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이슬아 작가가 도서전에 방문하는 시간은 인스타그램에 공지한다. (@sullalee)
바캉스 프로젝트
그림책 작가 15명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그룹 '바캉스 프로젝트'도 도서전에 참가했다. 이수지, 노인경, 소윤경, 서현, 정진호, 오소리 작가 등이 속해 있는 바캉스 프로젝트에서는 '국중박(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프로젝트'를 15권 묶음으로 판매한다. 파란색 보자기로 싼 멋진 작품을 구입할 수 있고, 작가들이 직접 책을 판매하고 있어 사인도 받을 수 있다. (@vacanceproject)
난다
난다 식구들이 총출동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 박연준, 장석주, 고명재. 안희연, 유진목, 신용목 시인이 일일 점장으로 참여한다. 6월 17일 토요일에는 이번 도서전에서 처음 공개하는 『내가 없는 쓰기』의 저자 이수명 시인의 사인회가 열리고, 난다 부스에 방문해 뉴스레터 '소문난다'를 가입하는 모든 독자들에게는 커피사촌 드립백, 종이공장 상상의 책 표지 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김민정 시인과 오은 시인이 함께 하는 '오은정 남매의 은쪽 상담소'는 매일 운영된다. 온라인으로 사연을 접수 받고, 사연이 채택된 독자는 두 시인의 손편지를 받을 수 있다. (@nandai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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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혜
eumji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