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신간 가운데, 예스24 도서 PD가 골라낸 여섯 권의 책을 소개한다. |
배승연 도서 PD 추천
다이앤 애커먼 저 / 백영미 역 | 작가정신
한 존재를 세계와 연결해 주는 '감각'의 모든 것을 담았다. 각 장에서는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공감각이 인간의 정신과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한다. 예술과 미학, 생물학과 물리학,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감각은 단순한 인지의 도구가 아닌 인간의 본질적 행동 원리로서 기능한다. 여섯 감각의 기원과 진화는 인간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았을까?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의 해상도를 높이고 한층 섬세하게 확장되는 세계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인문학의 고전이 19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정송 도서 PD 추천
크리스토퍼 필립스 저 / 이경희 역 | 와이즈맵
사진_타별
현대 독일 철학자 리하르트 프레히트가 말하길, 철학은 "좋은 삶이 무엇인가?"를 묻는 오래된 기술이자 훈련 과정이라고 한다. 바로 이 책 『소크라테스 카페』처럼. 저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을 모아서 문답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 있는 삶을 찾아나가는 길을 함께한다.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도착지는 모르지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지혜를 갈구하는 순례자와 같아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과 함께 정신적 순례길을 걷게 될 당신에게. 부엔 까미노!
이나영 도서 PD 추천
연그림 저 |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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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우리'의 따뜻한 순간들을 그리는 연그림 작가의 그림 에세이. 지친 일상에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고민이 된다면 이 책을 펼쳐 들면 좋겠다. 누군가를 떠올리고 전화하고 싶어지는 반짝이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니까. 예상되는 전개 속에서도 순간을 박차고 오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이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기에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든다. 세상에 지친 마음에 붙여두고 싶은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으로 마음을 정화시키게 되는 책.
정일품 도서 PD 추천
룩룩잉글리쉬 저 | 사람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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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에서 구동사를 잘 알아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구동사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은 없고, 구동사를 사용하지 않는 영어 회화 지문도 없으니까. 영어 회화 실력의 척도가 될 정도로 중요한 구동사지만, 전치사/부사 중심으로 확장해 외우려고만 하면 금방 흥미를 잃게 되고 실생활에 응용하기도 쉽지 않다. 『영어 회화의 결정적 구동사들』은 70개 주제별 회화에서 '원어민이 실제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구동사'를 선별했다. 구동사마다 이미지를 함께 수록해 구동사 표현과 예문을 더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영어 실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면, 구동사로 시작해보자.
김주리 도서 PD 추천
김지안 글·그림 | 웅진주니어
사진_타별
어느 맑은 날의 출근길. 도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꽉 막히고 뚜고 씨의 얼굴엔 무료함만 가득하다. 그때 새로운 경로를 안내하는 경쾌한 내비게이션 알림음이 울려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핸들을 돌리는 뚜고 씨. 수없이 다닌 곳인데 모르는 길이 있었나 싶던 찰나, 내비게이션에서 별 모양의 귀엽고 작은 존재가 튀어나와 처음 보는 길로 안내한다. 홀린 듯 다다른 장소에서 맞는 다디단 휴식의 시간. 하늘빛 여유, 핑크빛 행복이 가득한 하루를 지내고 비로소 생기를 찾는 뚜고 씨를 보며 꿋꿋이 일상을 달리고 있는 이들을 떠올린다. 의무에 치이고 걱정에 사로잡혀, 자길 돌보는 걸 잊어버린 도처의 뚜고 씨들에게 전하고 싶은 김지안 작가의 응원. 투명한 공기, 시원한 바람, 반짝이는 햇살과 발끝에 닿는 바닷물의 온도까지 느껴지는 마법 같은 위로 『달리다 보면』.
양찬 도서 PD 추천
캐시 오닐 저 / 김선영 역 | 흐름출판
마스크 착용이 의무일 때는 각종 광고가 구취를 걱정하라더니, 지금은 색조 화장을 하라고 성화다. 무방비한 상태에서 마주하는 오지랖은 우리의 민망함을 부르고,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진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전문가인 캐시 오닐은, 이처럼 불안을 자극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시스템을 '수치심 머신'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외모, 가난, 정치 성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부끄러움을 어떻게 특정 단체의 이득으로 연결하고 있는지 낱낱이 분석한다. 비록 그 설계가 견고해서 악순환이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좌절하지는 말자. 책에 따르면 수치심은 때로는 불의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어딘가 불편했던 상황들을 '수치심 머신'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바라보면 해결책이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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