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유학으로 영재원에 합격한 비법
『도시맘은 어떻게 시골에서 영재를 키웠나』는 도시와의 학습 격차 때문에 시골 유학을 망설이거나, 도시의 주요 학군 밖에서 우리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줄 책이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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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한혜진(릴리맘), (우) 김지우(릴리) 저자

도시의 많은 엄마들이 시골의 릴리맘을 찾고 있다. 시골 유학으로 괄목할 만한 아웃풋을 낸 릴리의 공부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도시맘은 어떻게 시골에서 영재를 키웠나』는 도시와의 학습 격차 때문에 시골 유학을 망설이거나, 도시의 주요 학군 밖에서 우리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줄 책이다.



독자분들에게 작가님 소개와 함께 『도시맘은 어떻게 시골에서 영재를 키웠나』를 출간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

한혜진(릴리맘) : 저는 '어디서'가 아니라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 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주요 학군 밖에서도 영재원이나 유명 사립 중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시골 유학이 지금처럼 유행하기 전에 먼저 시작한 선배맘으로 저의 경험담을 공유하면, 이제 시작하려는 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돕고 싶었고요. 시골 유학 붐이 일면서 '시골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시골 학교는 어떤지? 릴리의 아웃풋이 가능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등 질문을 많이 하시거든요. 한마디로 '해보니 좋아서 많은 아이들이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외국에서 여러 차례 한 달 살기를 하다가 시골 유학을 결심하셨다고요. 한 달 살기를 시작하셨을 때부터 남다른 교육 가치관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한혜진(릴리맘) : 제가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시골 유학을 했다고 하면 다들 저의 교육 가치관이 처음부터 남달랐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한 달 살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특별한 교육 가치관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저 릴리가 영어를 조금 더 행복하게 배웠으면 좋겠다, 싶은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요. 그런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영어보다 더 큰 것을 배우고 있는 릴리를 발견했어요. 여러 나라에 머물며 생활하다 보니, 릴리는 자연스레 세상의 다양성을 알아갔고, 또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력을 키워갔죠. 부모가 억지로 키우지 않아도 릴리의 그릇이 스스로 커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답사한 학교의 아이들 표정이 너무 밝았어요. 당시 릴리가 다니는 도시 학교는 건물 증축으로 뛰어놀 공간이 줄어들고 있을 때여서 넓은 운동장과 많은 나무도 부럽더라고요. 태국에서 답사 간 학교의 아이들의 표정이 밝은 이유는 체험에 중심을 둔 커리큘럼과 자연환경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자연에 둘러싸인 학교, 선생님의 손길이 모두 닿을 수 있는 학생 수의 학교라면 이러한 교육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그 결과 시골 학교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남다른 교육 가치관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경험을 하다 보니 가치관이 생긴 거죠.

시골 유학의 장소로 강원도 고성을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한혜진(릴리맘) : 강원도 고성은 우리 가족이 매년 여행을 오는 곳이에요. 올 때마다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는 릴리를 보며 행복했고,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바다색에 푹 빠져 여유를 부리다 밤이면 무수한 별에 감탄했죠. 구석구석 맛집을 찾아다녔기에 길도 눈에 익은 곳입니다. 그리고 고성으로 이주를 하면 속초시가 가까워서 병원이나 편의 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죠. 아이가 있는 집은 병원과의 거리가 참 중요하거든요. 

이렇듯 제가 고성을 선택한 이유는 나에게 익숙한 시골이었기 때문입니다. 간혹 강원도 고성의 시골 학교만 커리큘럼이 좋은 건지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제 주변에 남해로, 지리산으로 시골 유학을 간 경우가 있는데 조금씩 다른 특색이 있을 뿐 다양한 커리큘럼, 적은 학생 수는 같았어요. 적어도 제가 아는 시골 학교는 큰 차이가 없어요. 여러분들도 시골을 선택하실 때 나에게 편한 시골, 내가 원하는 시골을 떠올려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책을 보면 릴리는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시골에서도 사립 중학교에 거뜬히 합격했어요. 그 비결은 무엇인지, 시행착오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한혜진(릴리맘) : 제가 『도시맘은 어떻게 시골에서 영재를 키웠나』를 통해 전하고 싶은 내용 중 한 가지가 이제 어디서 공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니까요. 그동안 온택트 학습은 주로 중고등학생이 이용했는데, 코로나 이후 초등학생에게도 익숙해졌어요. 게다가 온택트 학습 시장이 커져서 콘텐츠의 질도 좋아졌고요. 저희 릴리도 온택트 학습의 큰 도움을 받았어요. 단, 온택트 학습의 콘텐츠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무료 체험을 꼭 해보고, 엄마 눈에 좋은 것이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는 아이가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공부는 학습량보다 공부 환경에 신경을 써주셔야 해요. 저희 집은 책상이 거실에 있어요. 엄마의 눈과 손이 닿기도 쉽고, 학교와 비슷한 가장 넓은 공간이니까요. 또, 아이가 공부할 때 옆에 있어주고, 채점은 꼭 제가 해줍니다. 아이는 자신의 채점에 관대하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학습 내용에 적응해 공부가 일찍 끝난다 해도 부모 마음대로 학습량을 늘리면 안 됩니다. 제가 겪은 시행착오인데요. 그러면 아이는 다시 공부를 천천히 해서 학습량을 줄이더라고요. 이런 잔머리는 알려주지 않아도 어떻게 이리 잘 아는지 모르겠어요. 릴리의 학습 비결은 온택트 학습의 활용과 공부 환경 그리고 시골 학교의 교육이 합해져서 나온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아이 옆에서 저도 달라졌습니다. 나의 울타리를 벗어나니 온전한 내가 보였습니다. 나를 돌아보며 지친 마음도 치유할 수 있었고 엄마가 아닌 나로 설 수 있었습니다.'(24쪽)라고 말씀하셨어요. 시골 유학을 하기 전과 후의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나요?

한혜진(릴리맘) : 우선 '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시골 유학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할 때 느꼈던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어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었어요. 도시의 생활에 나도 모르는 사이 꽤 지쳐있었나 봐요. 시골 유학을 하면서 자연의 힘 때문일까요? 릴리의 등하교 때 보이는 설악산이 저를 안아주며 위로해주는 것 같고, 그런 과정 속에서 나로 모르게 나에게 있던 생채기가 치료되었어요. 그렇게 나를 돌아보며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게 됐고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말에 모든 엄마가 공감하지만 엄마인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데 얼마나 시간을 들일까요? 시골 유학을 하기 전과 후 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내릴 때 엄마인 나의 행복을 잊지 않는 거예요. 그 순위가 가족이나 특히, 아이에게 밀리기도 하지만 나의 행복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아요.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나의 행복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꼭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릴리가 중학교에 들어간 지금, 릴리와 작가님의 아침 루틴은 어떻게 되나요?

한혜진(릴리맘) : 릴리의 아침 루틴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등교 시각이 8시 20분인 릴리는 6시에 일어나요. 조금 달라진 것은 초등하교 때보다 빠른 7시 30분에 집에서 나간다는 것입니다. 학교가 멀어서가 아니고요, 릴리는 6시부터 7시까지 아침 공부를 하고 30분간 등교 준비와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 일찍 가서 자유 시간을 가져요. 등교 후 수업 시작 전까지 30분 정도의 여유 시간이 릴리에게는 스마트폰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등교가 빠른 건가 싶기도 해요.

덕분에 도로가 한산할 때 아이를 보내고 나니 저의 아침도 여유로워졌어요. 등교하느라 덩달아 힘 빼지 않아도 되니 아이를 학교에 내려주고는 아침 운동을 하러 갑니다. 집에 오면 나가기 싫을 때도 있는데 이렇게 하니 늘 운동하게 돼요. 아침을 일찍 시작하니까 오전에 많은 일을 할 수가 있어요. 지금 더 자신 있게 아침형 가족을 추천하고 싶어요. 아이가 초등학생 때 잡은 아침 루틴은 중학생이 된 지금도 여러 가지로 편함을 주고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시골 유학을 직접 경험한 릴리는 스스로 느끼기에 시골에서 학교를 다닌 자신과 다른 친구들의 차이점이 무엇인 것 같나요?

김지우(릴리) : 중학교에 와서 친구들을 만나 보니 우선 친구들은 교무실 가기를 어려워했어요. 시골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가까이 지내기 때문에 교무실이 편했는데. 얼마 전 점심시간 때 네잎클로버를 두 개나 찾았었어요. 저는 선생님께 드리고 싶어서 교무실로 가서 선생님 책상에 놓고 왔어요.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엄마가 마시는 차가 좋아 보여서 티백을 몇 개 가져가서 선생님께 드리기도 했고요. 중학교 친구들과 차이점은 선생님을 제가 더 가깝게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중학교에서 꽃을 심었는데, 저는 시골 학교에서 친구들과 꽃 심는 정도는 그냥 놀이라서 잘 심거든요. 잘 심었다고 칭찬을 받았어요. 수학 시간 때 선생님께서 A4용지를 나눠주고 도형을 접으라고 했는데, 제가 하는 과정을 보면서 친구가 '너 천재냐?'했어요. 시골 학교에서는 이런 방식의 수업을 많이 해서 잘하는 건데 말이죠. 

그리고 코팅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은 도시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 더 잘 다룰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골 학교에서 강사 선생님이 오셔서 가르쳐주신 게 더 좋은 방법이었나 봐요. 제가 엄청 잘 다루는 아이더라고요. 시골 학교를 다니다 도시의 중학교에 와서 제가 제일 좋은 점은 인기가 많아요. 시골 학교 이야기를 친구들이 좋아하고, 친구들 앞에 서는 것이 전혀 부끄럽거나 떨리지 않아요. 그래서 친구 한 명 없는 중학교에서 부반장으로 뽑히기도 했어요. 저는 많은 친구들이 시골 초등학교를 다녀봤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즐겁고, 중학교 생활도 재미있어지니까요.




*한혜진(릴리맘)

외국에서 몇 차례 한 달 살기를 하며 아이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한 후, 시골 유학을 선택했다. 아이는 2017년 11월 강원도 고성에서 시골 유학을 시작한 이후, 시골 공교육과 온택트 학습만으로 영재원 수학·과학 과정에 합격했고, 삼육중학교에 입학했다. 아이의 행복한 교육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시골에서 엄마도 같이 성장했다. 지금은 '릴리맘'이라는 이름으로 시골 유학과 온택트 학습에 관심 있는 엄마들에게 그 정보를 공유한다.


*김지우(릴리)

BTS와 투바투(tomorrow x together)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주치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중학교 친구들은 내가 시골 유학 이야기를 해주면 신기해하고 부러워한다. 우리만 알기 아까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 많은 친구들이 읽을 수 있다니 신기하다. 내가 쓴 릴리의 이야기를 읽고 활발한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다.



도시맘은 어떻게 시골에서 영재를 키웠나
도시맘은 어떻게 시골에서 영재를 키웠나
한혜진(릴리맘),김지우(릴리) 저
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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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