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돈에 얽매이고 휘둘리는 삶에서 벗어나, 돈의 주인이 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금껏 가지고 있던 돈에 관한 감정과 생각, 그리고 태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객관화하는 일이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야만 비로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토대를 완성할 수 있다. 『돈이 알아서 내게 와 주면 좋겠어』는 그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자동 부자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5단계에 걸쳐 구체적이고 쉽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돈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돈이 알아서 내게 오는 시스템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돈이 모이지 않고 돈에 휘둘리는 삶을 그만두고 돈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이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돈이 알아서 내게 와 주면 좋겠어』의 책 제목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속마음을 들킨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책 제목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재무 상담이나 강의를 할 때 참석한 분들이 비슷한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열심히 살면 돈은 좀 알아서 와 줘야 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본문에 쓴 표현인데, 눈 밝은 편집자가 콕 집어 주셔서 제목으로 쓰게 됐습니다. "이 책 보면 돈이 알아서 오는 거냐?"고 농담 반 기대 반으로 묻는 분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부제도 눈길을 끄는데요. '돈과 친밀한 관계 맺기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관계'라는 표현은 뭔가 서로 오고 가는 것이 있을 때 쓰잖아요. 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따라 돈은 다른 얼굴로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돈을 사랑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돈에 대해 갖고 있던 왜곡된 이미지와 편견을 걷어내고 돈 문제를 제대로 보고 직면하자는 뜻에서 쓴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돈을 어떻게 대하고 사용해야 할지 저절로 알게 되거든요.
책의 구성이 일반적인 재테크 책과 다른 것 같습니다. 자기 계발서 느낌도 나고요.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돈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다룬 책은 이미 차고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안다고 해도 돈에 대해 현명하게 행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비합리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마인드를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복잡한 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결국, 돈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돈과 자신을 함께 이해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5단계 자동 부자 시스템'이군요? 5단계를 밟으면 자동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겁니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부자의 기준은 무척 주관적입니다. 그러나, 하기 싫은 일을 돈 때문에 해야 하거나 남에게 폐를 끼치는 상황이 되는 것만 아니면 일단 충분하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5단계 자동 부자 시스템은 진심으로 임한다면 누구나 걸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
1단계로 돈과 감정의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돈을 둘러싼 핵심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돈은 여전히 다루기 어려운 대상으로 남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것을 몰라서 헤매고 있습니다.
2단계는 소비에 관한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무조건 아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관찰하며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돈을 쓸 때마다 느끼는 감정, 생각, 신체적 반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실천 방법을 풀어놓았습니다.
3단계에서는 재정 자서전을 써 보신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돈에 대해 갖고 있던 자신만의 신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재정 자서전 쓰기를 도와줄 질문을 부록으로 실었으니 꼭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3단계까지만 잘 따라해봐도 돈과 자신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단계와 5단계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지나요?
4단계는 돈 관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리스크 관리'의 관점에서 정리했습니다. 재무 상태를 체크하는 법, 보험, 부채, 세금, 개인신용 등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기준과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으면 투자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5단계는 투자에 임하는 자세와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등 경제적 자유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실천해야 할 키워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매일매일 바뀌는 투자 전망, 정보를 뒤쫓다 보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몸과 마음은 편하게, 그러나 시간과 더불어 자산은 늘어나는 투자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머니 리추얼'을 수행하신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것도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머니 리추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코로나19 시대에 일상의 의미와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가 많아진 것이 계기였습니다. 일상을 잘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많지만 돈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매일매일의 소비 생활을 성찰하고, 재정 자서전을 쓰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온라인에 글을 올리고 서로 댓글을 달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머니 리추얼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돈이 알아서 내게 와 주면 좋겠어』는 이렇게 읽으라거나, 이 부분은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서 좋다는 분도 있지만, 중간중간 낯선 질문과 경험에 반하는 내용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조금 천천히 읽어보시고, 중간에 놓아버리지 않는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1장에서 돈을 둘러싼 핵심 감정으로 든 분노, 수치심, 불안에 대한 이야기는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앨런 그린스펀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정재기 15년 경력의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FLP컨설팅 재무 설계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개인의 삶과 돈을 통합하여 상담하는 파이낸셜 라이프 플래닝(Finacial Life Planning)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대기업, 금융 회사, 공공 기관 임직원 강의, 칼럼, 방송 출연과 함께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머니 Inside Money>를 운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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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