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저 외 1명 | 북하우스
가장 이해받지 못하고 더 불행해진 청년들
"2주 연속 우울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나요?" 건강검진을 할 때 문진표에 이 문항이 담겨 있곤 한다. 2019년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20대 청년의 20%는 앞선 문항에 '예'라고 대답했다. 20대 여성은 80세 이상 여성 노인 다음으로 자살 생각을 많이 했다. 과거 20년 전 20대와 비교하면 지금의 20대는 더 아프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자, 인류학자, 보건학자, 사회복지학자, 상담사, 사회역학자가 청년 자살의 원인을 비롯해 세대별 특징, 사회 구조 문제, 코로나 이슈, 계층·성별 문제, 예방 대책에 이르기까지 청년 자살 위기의 면면을 살펴본다. (정의정)
김호경 저 | 작업실유령
플리 듣는 몸? 이거 완전 내 얘긴데?
산뜻한 출근길 플리, 일할 땐 내적댄스 유발하는 케이팝 노동요, 책 읽을 땐 로파이.. 이거 말고도 운동할 때도, 청소할 때도, 자기 전에도, 우울할 때도 우리는 시시때때로 플레이리스트를 눌러 분위기와 음악에 몸을 맡긴다. 『플레이리스트: 음악 듣는 몸』은 '음악 작품'보다 '음악을 듣는 감상자'를 예술 담론적 시각으로 살피는 책이다. 다양한 플랫폼이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와 그에 대한 댓글을 분석하고, 감상자들을 인터뷰하고 이런 문화의 장단점과 더불어 위기와 기회도 살펴본다. '음악 듣는 몸'에 대한 다층적인 시각을 통해 이젠 공기처럼 당연해진 '플리 듣는 문화'를 깊게 사유해보는 건 어떨까? ♪ playlist 거짓말, 누가 2시간도 집중 못해요? (김예은)
금정연 저 | 북트리거
가심비 좋은 책은 금정연이 국룰, 많관부!
너무 힘들다. 새로운 유행어들 속에서 사는 일이. 솔직히 말하자면, 유행어라서 힘든 게 아니라 내가 따라가지 못해서 좌절스러운 기분인 것 같다. "그게 무슨 말이야?"를 연신 묻던 것도 옛말. 이제는 차라리 못들은 척 해버린다. 하지만 유행어에 대한 호불호와 나의 뒤쳐짐과는 상관없이, 그 말들이 시대의 어떤 정신을 담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유행어의 수명만큼이나 짧은 것이 책의 수명이지만 당대를 증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이 말들을 파헤친 책이 나왔다. 게다가 명석함과 날카로움과 유머를 겸비한 금정연이 그 책을 썼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의 비율) 좋은 책은 금정연이 국룰 아닌가요? 많관부입니다! (김상훈)
정재은, 배두나, 조태상, 복길, 강유가람, 권김현영, 구영민, 김정연, 백은하, 이다혜 저 | 플레인
잘 지냈니? 다시 찾아온 소녀들과 고양이
불투명한 과도기를 거치는 스무살 다섯 소녀의 성장과 현실, 그 자체에 주목해 개봉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온 한국 여성 성장영화의 대표작. '고양이를 부탁해'가 20주년을 기념하여 소중한 기록과 이야기를 한데 모은 아카이브로 찾아왔다. 무삭제 시나리오, 포토 코멘터리, 소품 사진 등을 비롯하여 감독 정재은, 배우 배두나, 음악의 모임 별 조태상이 말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영화를 둘러싼 모든 것이 담겼다. 더불어 강유가람, 복길 등 2001년 영화와 함께 성장해온 여성 창작자의 에세이 등을 통해 영화의 의미가 20년이 지난 지금을 넘어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년 20년만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으로 여운이 가시지 않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김민희)
이자람 저 | 창비
이렇다 저렇다 해도 아름다울 수밖에
종종 ‘저분은 잠을 안 자나?’, ‘하루가 72시간 정도 되나?’ 등의 의문이 절로 들게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그 모든 것을 다 잘하면 저분은 도대체 하루를 어떻게 사는 건지 궁금해진다. 이 책의 저자가 그렇다. 소리꾼이자 뮤지션이자 음악감독, 배우, 작창가, 작가까지.. 저자의 이름 앞에 붙은 많은 포지션만 들으면 책이 굉장히 재수 없거나 노력의 땀방울로만 가득 찼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판소리 이야기뿐 아니라 일상, 관계 등 사는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겨 있고, 저자만의 단단함과 따스함이 문장에 녹아들어 있다. 눈에 드러난 훌륭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축적들이 담긴 일기 같은 책이다. 읽다 보면 어느새 오늘도 자라는 저자를 응원하게 된다. (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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