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김파카라고 합니다. 진짜 이름은 아니고요. 알파카를 닮았다고 해서 지은 별명인데, 입에 착 붙어서 계속 쓰게 되었어요. 그림으로 먹고 살기 위해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책을 낸 감회가 어떠신지요?
이번 책은 제 일기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긴장되기도 하고, 머쓱하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 책을 읽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아, 쓰길 잘했다’하는 마음이 조금씩 쌓이고 있습니다. 진지한 고민들을 담았지만 가볍게 풀어내고 싶었어요. 원고를 많이 덜어내기도 했고 그림도 많아서 실제로도 가벼운 책이 되었는데, 덕분에 부담 없이 들고 나가서 읽어주는 인증샷을 받을 때 그게 제일 좋더라고요. 이번 책을 쓰면서 한가지 얻은 게 있다면, 진지하고 무거운 고민도 가볍게 날려버리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의 고군분투 생존의 원칙을 갖고 계신가요?
자기만의 생활패턴이나 리듬을 찾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시간에 집중이 잘되는지 찾고, 좋아 보인다고 아무나 만나지 말고요. 의욕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뭘 하면 내 에너지가 충전되는지 하나씩 수집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만화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러다 보면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크고 좋은 꿈 말고, 쉽게 행복해지는 것들을 찾아 두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의 일상을 소개해주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대신 작업실로 출근하고요. 밖에 나가기 귀찮은 날에는 집에서 일합니다. 책에도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적어 놓았는데, 주로 오전에는 꼭 해야 하는 마감이 있는 작업(돈 받고 하는 일)을 하고요. 낮 시간에는 원고를 쓰거나 그림을 그립니다. 그 시간에는 ‘앞으로 이런 작업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작업을 하면서 보냅니다. 저녁이후에는 조카와 영상통화로 같이 일기를 쓰고요. 그 이후엔 넷플릭스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오전에 못한 밀린 일을 하거나,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렇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글과 그림 어떤 작업이 더 좋으세요?
글 쓰는 건 운동 같고, 그림 그리는 건 산책 같아요. 꾸준히 해야 좋은 건 똑같은데 제 마음가짐은 그렇게 느껴집니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뿌듯하고, 그림 그리는 건 언제든지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처럼 재밌습니다.
회사가 힘든 이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출근하기 싫고, 힘들죠.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나오시고요. 그게 아니고 소중한 월급도 알차게 써야 하고, 나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어디에 있든 일은 계속 해야 하고, 꾸준히 안정적으로 돈 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웃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글보다 그림이 많은 책을 만들고 싶고요, 이제는 제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제 이야기로 에세이를 두 권이나 냈으니 더 할말도 없기도 하고요. (웃음)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를 쓰면서 과거의 일기로 시작해, 어떻게 하면 나 답게 잘 걸어갈 수 있을지 약간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알게 되고 생각이 정리되는 게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의욕’은 자주 집을 나가서 고민이었는데, 그냥 같이 집을 나가면 되는 것 같기도 해요.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사람들하고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영감도 받고 기운도 얻고요. 그렇게 오래오래 작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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