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마커스 주삭 저/정영목 역 | 문학동네
삶을 이어주는 특별한 다리
『책도둑』으로 이미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킨 마커스 주삭의 신작 소설 『클레이의 다리』.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달아난 후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는 던바 형제들에게 어느 날, 그들을 떠났던 아버지가 돌아와 함께 다리를 놓자는 제안을 한다. 느닷없는 이야기에 형제는 모두 분노하지만, 넷째 클레이는 아버지에게로 가 아치 다리를 놓는 일에 몰두한다. 가족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품고 있던 슬픔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는 일은, 클레이 스스로를 구원하는 일이기도 했다. 늘 조용히 미소 짓는, 마음 속에 조용한 비밀을 품고 있는 아이 클레이가 자신들의 삶을 온전히 되찾고, 생생히 살아기까지의 감동적인 성장기. (박숙경)
이광빈, 이진 저 | 이은북
30년 전의 베를린 장벽 지금의 휴전선은?
동서독으로 나뉘어 있던 독일이 통이 된지도 어언 30년이 넘었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동서를 가르던 베를린 장벽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던 독일의 젊은이들, 그리고 전 세계의 축하 속에 울리던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축하공연 등, 당시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도 희망적인 장면이었다. 10년 후 독일 유학차 약 8년간을 머물렀다. 과연 우리도 그들과 같은 대업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독일과 대한민국은 확실히 다르다. 누가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그들의 위대한 업적에서 분명히 배워야 할 것들과 버려야 할 것들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동과 서, 남과 북 그리고 독일과 대한민국의 다름과 공통된 점 등을 보여준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과연 그들로부터 얻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고상우)
김복희 저 | 봄날의책
김복희 시인의 첫 산문집
시집 『내가 사랑하는 나의 새 인간』, 『희망은 사랑을 한다』를 쓴 김복희 시인의 첫 산문집. 재밌게도 제목이 『노래하는 복희』다. 시인은 좋아하는 동요 34편을 골라 흥얼흥얼 독자에게 찾아간다. 동요를 읊으며 자신이 최초로 사랑한 엄마를 떠올리고 한꼬마 인디언이 되어 노래한다. 시인이 쓴 산문집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무렵, 동요를 중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시인은 “어디 가서 누구에게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하기 어려운 시를 읽는 것의 아름다움과 기쁨, 자유로움은 그런 시만이 줄 수 있는 것.(117쪽)”이라고 말한다. 이 산문집 역시 몇 줄로 감상을 논하기 어렵다. 동화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하고. 분명한 건 근사한 척하지 않아서 근사한 책이 됐다는 사실이다. (엄지혜)
로베르 브레송 저/이윤영 역 | 문학과지성사
수많은 영화감독에게 영감을 준 바로 그 노트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의 고전,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가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브레송이 영화를 창작하며 적은 메모 한 줄 한 줄이 영화 감독은 물론 창작을 꿈꾸는 모두에게 영감을 선사한다. “지나가면서 바람이 조각한 물[의 무늬]로 보이지 않는 바람을 형상화할 것”(67쪽), “네가 없었으면 아마도 절대로 보이지 않았을 것을 보이게 할 것.”(71쪽) 이윤영 번역가는 브레송의 노트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성실한 해제를 덧붙여 두었다. 장 뤽 고다르, 홍상수,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등 수많은 영화감독에게 영향을 준 노트를 만나 보자. (김윤주)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