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애니메이션<아야와 마녀>가 오는 6월 10일 국내 개봉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6년 만의 신작으로 다이애나 윈 존스의 소설 『이어위그와 마녀』을 원작으로 한 3D애니메이션이다.
<아야와 마녀>는 주인공 ‘아야’가 ‘동료 마녀 12명을 완전히 따돌리면 찾으러 오겠다’는 수수께끼 같은 편지와 함께 성 모어발트의 집에 맡겨지면서 시작된다. 아야는 갑자기 찾아온 마법사 벨라와 맨드레이크를 따라 미스터리한 저택에 발을 들이게 되고, 마법은 알려주지 않고 잔심부름만 시키는 마녀 ‘벨라’를 골탕 먹이기 위해 아주 특별한 주문을 만들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하고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선보이는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예스24는 <아야와 마녀>의 국내 개봉을 기념해 무비팩, 북램프, 북엔드, 북파우치, 패브릭 포스터 등 단독 굿즈를 제작했고, 미야자키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더빙판 제작 시, 음성 캐스팅의 일반적인 규칙은 영화에 나오는 실제 나이와 비슷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스24에서도 굿즈를 만들 때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면서 작업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야와 마녀>의 주인공 ‘아야’를 12세 히라사와 코코로가 연기했는데요. 어떤 과정으로 캐스팅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틀에 걸쳐 오디션을 봤는데 대략 60명을 봤습니다. 그분들에게 다양한 연기를 부탁했고요. 지원자들은 10세부터 18세 정도의 청소년이었습니다. 그중에서 히라사와 코코로를 선택했습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아야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아야’라는 아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굉장히 솔직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바로 실천하는 힘이 있어요. 즉 자기 힘으로 주변 환경을 바꿔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물론 보기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남의 말을 쉽게 듣지 않고, 가끔은 사람을 조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보통으로 보면 착한 아이입니다. 착한 아이로 보이지 않는 면이 있고 그것에 엄청난 에너지가 있는데요. 그게 아야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만났던 캐릭터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맞아요. 순수해 보이진 않죠. 그동안 지브리의 여주인공 이미지는 맑고 바르고 아름답고 고전적인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음악이 매우 강렬합니다. 간혹 노래를 만들기도 하시나요? 가사를 쓰실 때 하신 생각도 궁금합니다.
노래를 만들기도 합니다. 가사와 대사가 같은 의미를 갖게 될 때, 제가 가사를 쓰곤 합니다. 이번 <아야와 마녀>의 삽입곡은 “Don't disturb me.” 즉, 나를 귀찮게 하지 말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영화에서 중요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제가 썼고요. 이 메시지가 영화의 주제와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초 3D 애니메이션이었는데요.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그동안은 2D 애니메이션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3D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시스템도 없고 인재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만드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이번 작품이 예전 작품에 비해 러닝 타임이 짧지만, 제작 기간은 평소보다 훨씬 길었어요.
앞으로도 3D애니메이션을 만드실 생각인가요?
그럴 것 같아요. 한 번 만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질을 높여서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감독님께서 좋아하시거나 즐겨 읽는 책이 궁금합니다.
훗타 요시에 작가를 좋아합니다. 그 분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되곤 합니다. 일본과 유럽 역사에 관해 자주 쓰시는데요. 인간은 역사 속에서 왜 이런 일을 반복하는가? 질문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지금은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잖아요. 이렇게 마음이 불안할 때 훗타 요시에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한국에도 대표작 몇 권이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히 좋아하는 책은 일본의 시인 ‘가모노 초메이’에 관해 쓴 작품입니다. 이 책이 한국에서 번역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힘드실 텐데요. 기운이 없을 때 좋은 작품을 보면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야와 마녀>가 제겐 그런 작품입니다. 작품을 만든 사람이 기운이 날 정도니까 여러분도 기운이 넘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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