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얘기할 때 한번쯤 듣게 되는 말이 있죠? 바로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말인데요. 동물과 인간이 같은 병원체에 함께 감염되는 질병을 뜻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답은… 바로 인간들 때문이죠.
야생동물들이 사는 공간을 계속해서 침범하고, 인간과 만날 일 없던 동물은 강제로 인간과 접촉하게 되죠. 그러면서 동물들 몸에 있던 세균들이 인간에게 옮겨온 결과가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수의사 네 명이 함께 쓴 이 책은 말합니다. 원헬스(one health).
결국 인간과 동물, 자연의 건강이 하나로 이어져있다는 건데요. 너무 당연한 말인가요? 하지만 우리 인간은 당연한 걸 알면서도 멋대로 행동하지 않나요?
최근 목포에서는 20센치짜리 페트병이 통째로 몸 속에 들어간 아귀가 발견된 적이 있어요. 아귀뿐만이 아니죠. 새, 고래, 거북이, 물개, 상어... 해양 동물은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계속 고통받고,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인간의 건강 역시 함께 위협받고 있어요.
『동물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고요?』은 인간이 건강하고 싶다면, 먼저 다른 동물들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원헬스를 위해 비건 지향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물론 종종 실패하고 있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하려고요.
이 책은 곰곰이라는 청소년 교양문고 시리즈로 나왔는데요. 그 말은 이해하기 쉽게, 친절하게 쓰였다는 말이죠? 동물과 환경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성인에게도 부담없이 추천하는 책입니다.
여러분, 그림책에도 ‘노벨상’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바로 볼로냐 라가치상인데요. 한 해에 가장 뛰어난 아동 도서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상이 주목한 그림책 『키키의 산책』을 가져왔어요.
주인공 쥘리앵은 반려견 키키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데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요. 쥘리앵이 앞만 보고 가는 사이에 키키가 독수리로, 또 호랑이로... 여러 동물로 바뀝니다. 언제 이 사실을 쥘리앵이 알게 될지 조마조마 하며 따라가는 재미가 있어요.
저자 마리 미르겐은 이 동물들을 정말 다채로운 그림으로 표현해요. 콜라주, 스탬프, 수채화처럼 다양한 기법을 써서, 환상적인 느낌이 듭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지겹다! 새로운 감각을 느껴보고 싶다! 할 때 이 알록달록한 그림을 보시면 분명히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어린이날은 지났지만, 주변의 어린이와 함께 읽으면서 다음에 어떤 동물이 나타날까 맞춰 보는 건 어떨까요?
가난한 구두장이가 요정을 만나 부자가 되는 동화, 들어보신 적 있나요? 모르는 분 위해서 5초 요약하자면, 밤마다 요정이 몰래 구두를 지어줬고, 구두장이는 고마워서 요정들한테 옷을 줬고, 옷을 받고 기뻐한 요정들이 집을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구두장이는 부자로 살았다~는 이야기예요.
『바늘과 가죽의 시』는 여기서 모티프를 따온 소설인데요. 현대에 이 요정들이 아직 살아있다면 어떻게 될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누구는 없어지고, 누구는 소식이 끊기고, 얼마 안 남은 요정들은 서로 연락이 닿지 않죠. 오직 한 요정만이 외롭게 옛날 방식대로 수제화를 만들고 있어요. 어느날 가장 오래 같이 붙어있었던 또다른 요정이 나타나요. 말인즉슨, 자기가 반려 인간이 생겼는데, 그 인간한테 신발을 맞춰달라나 뭐라나.
구두장이 요정은 솔직히 화가 났죠. 오랜만에 나타나서 하는 얘기가, 자기는 영원히 사는 요정인데 인간하고 같이 살겠다는 거예요. 인간은 무슨 죄길래? 구두를 선물받은 인간도 내 아내될 사람이 구두장인이랑 엄청 오래 알고 지냈대, 근데 남매 사이는 아냐, 도대체 무슨 사이야? 의심을 하게 되고요.
불멸의 요정은 기껏해야 8,90년 사는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소싯적에 『위저드 베이커리』 봤다~ 하는 분들은 믿고 보는, 구병모 작가의 소설이고요. 굉장히 방정맞게 소개했지만, 책에 담긴 이야기는 굉장히 철학적이에요. 짧은 분량에 비하면 오래오래 곱씹어 볼 이야기입니다.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예스티비
예스24가 만드는 유튜브 채널 http://www.youtube.com/channel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