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하이브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음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토리텔링은 선배로부터 받은 두 번째 유산. 죽음의 축제를 묘사한 타이틀곡에 이어 관능적인 'Fever'가 뱀파이어 컨셉트를 표현하고 '별안간'의 SNS 용어와 청소년의 내면 갈등은 실제 멤버와 세계관 속의 캐릭터를 연결한다. 엠비언트 넘버 아우트로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43>을 인용한 내레이션으로 다음 앨범을 예고한다.
소속사의 성공 공식이나 다름없는 탄탄한 기획과 능숙한 작곡진은 이 음반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그 틀이 긴장감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신인 특유의 역동성은 그 진부함마저 상쇄하며 사이키델릭 록, 엠비언트 같은 새로운 시도는 발전가능성을 제시한다. 만족할 만한 완성도를 도출한 엔하이픈은 이 두 번째 EP로 팀의 기반을 착실하게 닦았다. 이제부터는 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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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