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현장에서 싸우는 의사들이 알려주는 면역력 높이는 비밀
면역력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습관 그리고 정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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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욱 교수

불시에 나타나 손쓸 틈도 없이 전 세계를 취약한 상태로 만든 코로나19로 인해 혼란 속에서 시간을 보낸 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그 어느 때보다 건강과 면역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넘쳐나는 가짜 뉴스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우리의 눈을 가리고 불안감을 더 키운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코로나19와 싸우는 순천향대 유병욱 교수와 서울의료원 황인철 교수는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바이러스·스트레스·노화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고 우리 몸이 지닌 선천 면역과 예방 접종을 통한 후천 면역의 십분 활용하는 방법들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 『면역 부자』를 출간했다. 



선생님들께서는 여러 방송, 라디오,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건강 정보를 알리는 건강 알리미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콕 짚어 ‘면역력’에 대해 쓰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계기가 있으신가요?

유병욱 : 면역의 실체를 설명하려면 할 때마다 저 스스로도 어려워서 정리할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에게 가능한 쉽게 그리고 천천히 설명드린다는 마음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면역의 실체를 독자분들과 함께 알아보면서 공부할 기회가 되어 저로서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건강법에 대해 세간에 도는 ‘이렇다고 하더라’ 하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잖아요,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풍문의 이런 이야기들 가운데 의사 선생님들께서 봤을 때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유병욱 :  ‘~카더라’라고 떠도는 소문이나 정보 중 실제로 맞다고 확인되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오직 제가 믿고 따르는 두 가지를 꼽자면, ‘물을 꾸준히 마시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와 ‘예방접종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입니다. 그리고 독자분들이 건강 관련해서 어떤 행동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동네 병원의 주치의에게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발가락 무좀에 소금물이 좋네, 식초가 좋네‘라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걱정입니다.


황인철 과장

『면역 부자』에서는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 풀어주면서도, 26가지 처방전을 비롯해서 전 방면에서 면역 증진을 하는 법에 대해 딱딱 정리해 짚어주는 점이 정말 실용적이라고 느껴졌어요. 이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한 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황인철 : 아무래도 첫 번째 처방인 올바른 손 씻기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몸의 일부인 손에는 엄청나게 많은 세균이 득실거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손을 통한 감염을 늘 걱정하지 않는 것은 든든한 면역 덕분이고요. 이것만 봐도 우리에게 면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나의 면역력을 튼튼하게 도와주는 고마운 습관 중 하나입니다. 면역은 멀고 힘든 곳에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손에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하세요.

코로나 상황이 이어진 지 벌써 1년이 되어 가는데, 정신적인 면이든 신체적인 면이든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제각기 다른 어려움들이 있고 일상을 지키기 위해 홈트나 상담 등을 통해 나름대로 이겨내려고 노력하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의사 선생님들은 일반인들과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거든요. 코로나로 인해 생긴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선생님들의 개인적인 방법을 공개해주세요.

유병욱 : 사실 쉽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으로 사회생활하면서 회식, 모임, 인간관계를 내려놓기란 쉽지 않지요. 저의 경우는 음악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거리두기에서 오는 공허함을 모차르트와 french classic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챙기는 밥 세 숫가락과 삶은 계란 두 개, 종합 비타민 한 알이 저를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황인철 : 산부인과 의사로 코로나 시대에 가장 힘든 것은 환자의 얼굴을 못 보는 거예요. 마스크를 쓰니 진료할 때 아무래도 어색하고 환자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서 힘듭니다. 또한 출산마저 꺼리게 되어서 분만 수가 많이 줄어드는 것도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임신부들은 마음을 편히 하기와 간단한 운동이 필수이런 제약이 많아 의료진으로서도 안타깝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이기기 위한 방법은 특별하지 않아요.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평소에 나의 습관을 다시 한 번 체크해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면역 부자』에 나오는 면역 폭탄 주스 레시피가 인상적이었어요. 중요한 셀프 백신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책에서 음식과 생활면에서 스스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일의 중요성을 말씀해주셨잖아요. 우문이지만 면역력 증진을 위해 한 가지 음식(혹은 요리법이나 섭취 방법)을 권한다면 어떤 음식을 추천하시나요?

황인철 : 토마토를 추천합니다. 토마토는 풍부한 비타민뿐 아니라 칼륨과 같은 각종 미네랄, 라이코펜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이에요. 게다가 칼로리도 높지 않아 맘 놓고 먹을 수 있죠. ’토마토가 붉어질 무렵에는 의사 얼굴이 푸르락 해진다‘는 서양 속담도 있잖아요. 그만큼 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몸에 좋은 음식이죠. 우리 몸의 젖줄인 혈관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심장을 활발하게 뛰게 하는 역할까지 담당하니 이만한 것이 또 없겠죠?

요즘 백신을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요, 일상을 지키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코로나19 같은 강력한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일반 사람들이 평소에도 할 수 있고 미리미리 해두면 좋은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유병욱 : 우선 기본 예방접종부터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는 매년 맞아야 하는 것인데도 ’난 괜찮아‘ 하면서 피합니다. 백일해 파상풍 Tdap 백신도 임신부가 있는 가정이나, 60세 이상이면 꼭 필요한데도 몰라서 못 하거나, 무서워서 피하거나, 특별히 문제 없으면 다행이네 하면서 잊어버리는 것이 바로 성인 예방접종입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백신이 안전하게 접종되고 있지 않지만 곧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예방접종은 어린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부터 먼저 실천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분들이 계시다면, 처음에 집필하실 때 어떤 분들을 염두에 두셨고 어떤 도움을 가장 주고 싶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황인철 : 이 책의 특징은 어렵지 않다는 거예요. 사실 우리는 요즘 의학 정보의 홍수 속 에서 살고 있어요. TV만 틀면 각종 건강보조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유튜브를 보면 누구나 의사처럼 아무렇지 않게 의학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럴 때 가장 귀 기울여야 할 것은 정확한 내용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주는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바로 이 책의 장점이죠. 따라서 이 책은 청소년부터 노년까지 모두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기술했어요. 책 한 장을 넘기는 순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겁니다.


*황인철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순천향대학병원 구미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순천향대학병원 햇살아이 이사이자 대한여성성의학회 사무총장, 대한공공의학회 국제협력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요리 포스팅이 유명해지면서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있으며, 힐링과 음식을 주제로 한 유튜브 방송 및 강연 활동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도와줘요! Dr. 황 임신출산육아 365》, 《아내가 샤워할 때 나는 요리한다》, 《위로의 음식》, 《아빠, 오늘은 어디 가?》 등이 있다.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장,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하는 것을 좋아해서 가정의학을 전공했고, 전문의 취득 이후 성인 예방접종 전도사로 국내외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 의사로 해외 보건의료 사업에 참여하여 순천향대의 ‘인간 사랑’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외국어 공부가 노화를 예방한다고 믿으며,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들을 진료하는 동네 주치의다. 지은 책으로 《기적의 ABC 주스》, 《Dr. 유의 진료실 영어회화 매뉴얼》이 있다.




면역 부자
면역 부자
황인철,유병욱 공저
북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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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