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해 부모가 가진 막연한 설렘을 구체적인 조언으로 현실 대비시켜준 김수현 선생님이 역시 초등 교사인 남편 한기석 선생님과 성공적인 초등 생활을 위한 심화편, 신간을 내놓았다. 바로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이다. 인생에 있어 초등 시기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초등교사 부부인 저자들은 초등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성취도가 아닌 좋은 습관의 형성이라고 말한다.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에는 실질적인 실천 방법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초등 교사로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셨을 것 같은데, 그중 습관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던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럼요.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습관이 곧 그 아이의 ‘이미지’가 되는 것을 몸소 느꼈었는데요. 매일 조금씩 늦게 등교하는 아이를 교사와 아이들 모두 낙인 찍은 적이 없었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그 아이는 어느새 ‘느림보’ 이미지로 되더군요. ‘습관이 곧 그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부부 교사인 만큼 특별한 자녀 교육 철학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딱히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만 저희 부부 모두 아이들이 하루를 계획하고, 또 계획한 바를 지킬 수 있도록 어릴 적부터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보다 어렵답니다. 아이들에게 계획을 세우게 하고, 계획을 실천하게 하려면 부모인 어른 또한 그러한 생활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그 점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도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기가 되면 그전과 다르게 부모님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부모님은 하지 않으면서 나한테는 왜 하라고 하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말로 표현을 잘 못할 뿐, 부모님의 부당하고 일관적이지 않은 훈육,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행동에 대한 평가를 마음속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부모님도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부모님이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습관을 고치려다보니 잔소리를 하게 되고 아이와 사이가 안 좋아지게 됩니다. 갈등 없이 아이의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부모와 아이 사이에 반드시 형성되어야 합니다. 부모만 일방통행처럼 애가 타면 어렵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와 대화 나누기’ 팁을 잘 활용하시면 아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긴 호흡을 가지고, 아이들이 ‘아직 미성숙한 존재’, ‘알지만 행동으로 잘 옮기지 못하는 나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 당신도 어렸을 적을 곰곰이 잘 생각해보면 실수투성이에 부족함 많은 아이였을 것입니다. 누굴 닮아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주고 바라봐주세요. 그래야 역효과 없이 아이의 바른 습관 형성을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아이의 등교 전 아침시간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사실 이 시간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이들과 전쟁이 일어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자녀들과 어떤 과정을 거쳐 평화롭고 규칙적인 아침을 맞이하게 되셨나요?
저희 또한 워킹맘, 워킹대디의 삶이라 아침시간을 보내는 일이 때론 힘겨웠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그 하루의 질이 고스란히 결정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힘겹지 않은 선에서 모두의 역할을 정하고, 또 맡은 역할은 해낼 수 있도록 많은 시간 동안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빠, 엄마, 아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해냅니다. 아침은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이 하루의 시작을 어떻게 바른 습관으로 견고하게 다질 수 있는지를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에서 확인해주세요.
책에 나와 있는 여러 습관들 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꼭 가져야 할 습관을 딱 하나만 고른다면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꽤 어려운 질문입니다. 어렵게 골라본다면,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바로 언어 습관입니다.그중에서도 ‘고마워, 미안해, 괜찮아’라고 말하는 습관을 우리 아이들이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면 ‘고맙다’라는 말을 잘 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불평 불만이 늘어납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저 아무 일 없던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것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평범하고 무미건조해 보이는 일상을 촉촉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오늘 하루가 감사한 하루임을 깨닫게 해줄 중요한 습관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등교 개학이 계속적으로 연기되고 있습니다. 온종일 가정에서 아이들과 사투를 벌이느라 힘겨워하는 부모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개학이 연이어 연기되면서, 모두에게 방대한 시간이 주어졌었습니다. 이 시간을 누군가는 밀도 있게 보냈을 테지만, 누군가는 얼기설기 그냥 흘려 보내기도 했을 겁니다. 이런 시간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면 ‘밀도 있게’ 보낼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다는 다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 준비는 바로 평상시의 ‘습관’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으로 그 시작을 탄탄히 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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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