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책이 뭐길래’를 매주 목요일 연재합니다. 책을 꾸준하게 읽는 독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드립니다. 자신의 책 취향을 가볍게 밝힐 수 있는 분들을 찾아갑니다.
서울 문래동에서 ‘그림책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섭 작가는 그림책을 기반으로 기획, 작곡, 동시, 보드게임 등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똥시집』 을 출간해 팟캐스트 <책읽아웃>에 출연하기도 했다. 『토선생 거선생』 에는 글 작가로 참여,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에서는 그림 작가로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중이다.
최근에 읽은 책들을 소개해주세요.
『고양이처럼』 을 읽었어요. 저는 예전에 강아지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걸 배웠어요. 덕분에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었죠. 이번에 새로운 고양이 선생님을 만났는데요 주체할 수 없는 매력과 독립적임을 중요시 하십니다. 고양이 선생님의 수많은 노하우를 이 책에서 전수 해주실 거예요.
또 도미니크 로로의 『작은집을 예찬한다』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공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인데요. 작은 공간이 주는 재미와 편안함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술술 읽혀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지인분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읽게 되었죠.
마지막으로 『무인양품으로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소개하고 싶어요. 작은 공간을 어떻게 하면 멋스럽고 편안하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데요. 미니멀 라이프의 관점으로 보는 32가지 비결을 이야기합니다. 적은 물건으로 깔끔하게 살수록 삶은 더욱 풍요로워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방이 곧 자신의 마음속이라 생각하기에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했는데요. 그냥 운명적으로 만나는 책들을 좋아해요. 책과의 인연도 사람의 인연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평소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추천보다는 제가 직접 찾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책을 볼 땐 표지와 제목에서 주는 첫 느낌을 중요하게 보는 거 같아요. 그리고 책장을 아무데나 넘겼을 때 글이 잘 읽혀야 해요. 글이 겉돌지 않고 술술 공감이 되는 책이면 좋다라는 기준으로 고릅니다
어떤 책을 볼 때, 특별히 반갑나요?
인생을 심플하게 만들어주는 책들을 발견할 때가 반가워요.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도미니크 로로 작가의 신간을 기다리고 있어요. 개인적 취향으로 이 작가님의 책은 몇 번을 읽고 또 읽어도 재미가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시 저를 리셋해주고 일깨워주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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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2도미니크 로로 저/임영신 역 | 바다출판사
그 바람에 타고난 몸 안의 리듬이 깨져, 마음도 흐트러진 채 살아가고 있다. 삶이 고되고 공허한 이유다. 소식은 이렇게 어그러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다시 잡아 준다. 이 균형이 평정심, 인간이 도달하려는 궁극의 상태다.
엄지혜
eumji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