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보다 평성이 좋다는 신흥부자들
평양과 가까우면서 외화도 쉽게 만질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평성을 선호한다.
글ㆍ사진 김정한(뉴스1 국제부 기자)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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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프랑스에서 상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부르주아가 탄생했던 것처럼 북한 또한 시장 거래를 통해 외화를 벌어들인 신흥부자들이 나타났다. 이름하여 ‘돈주’. 북한은 사유재산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돈주들을 인정해서는 안 되지만, 자금사정이 어려운 북한 정권에 큰돈을 바치기 때문에 나라에서도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 형편이다.

 

돈주들은 주로 평성시에 거주한다. 수도인 평양은 보는 눈이 많고 규제도 많은 만큼 잘못하면 재산을 빼앗길 수도 있는 탓이다. 때문에 평양과 가까우면서 외화도 쉽게 만질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평성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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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평성 안에서도 시내보다 교외에 거주하는 돈주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주택이 중요한 재산으로 취급되고 있는 북한에서 시내의 고급 아파트는 부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주들이 교외로 나가는 것은 북한 당국이 주택을 매매하고 소유하는 대가로 납부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액수가 워낙 많아 일부 돈주들은 교외에 단독주택을 지어 거주하는 편을 택한다. 시내와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돈주들이 자가용이 있는 것은 물론 평성에 ‘배달 서비스’까지 생겨 크게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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