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소중한 사람 - 연극 <택시 안에서>
내 옆에 있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사랑해줄 것.
글ㆍ사진 임수빈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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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한 때 사람들 사이에서 꽤 오래 회자되던 문장이 있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짧지만 강한 임팩트가 있는 이 문장이 회자된 이유는,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곁에 있는 것들 것 소중함을 잊고 지냈기 때문일 것이다. 늘 곁에 있어서, 그게 너무 당연해서 그 사람의 소중함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떠나가고 난 뒤에야 깨닫게 되는 일을 많은 이들이 겪어봤기 때문일 것이다. 

 

연극  <택시 안에서>  역시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늘 연애를 꿈꾸지만 제대로 된 연애는 해본 적도 없는 남자주인공 하영, 늘 반복되는 연애에 지쳐있던 남자주인공 소희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택시에 합승을 하게 되며 첫 만남을 가진다. 그 후 인연인 듯 악연인 듯 같은 만남을 반복하던 두 사람은 자연스레 서로에게 빠져들고 알콩달콩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연애가 그렇듯 뜨겁게 불타오르던 시절은 빠르게 지나가고 서로에 대한 불만만 커져가며 결국 두 사람의 연애도 끝을 맺는다.

 

이별 후 마음에 상처를 입은 소희는 한국을 떠나게 된다. 하영은 소희의 친구를 통해 소식을 접한 뒤 그녀를 붙잡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택시기사 민수와 함께 인천공항까지 동행하며, 지난 두 사람의 연애를 되돌아보고 소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연극 <택시 안에서> 는 단 세 사람만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배우들의 멀티 연기, 반전 스토리 등 알찬 구성으로 85분의 러닝타임을 풍성하게 채워나간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더 자세히 이야기 하기 조심스럽지만, 특히 택시 운전사 민수의 반전은 하영과 소희의 이야기에 새로운 스토리를 더해주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의 메시지가 비단 연인 뿐 아니라 친구, 가족 등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하기에, 민수의 이야기는 더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언제나 곁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은 채,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 만큼 어리석은 행동이 또 있을까. 후회는 언제나 쓰라리고,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은 세상에 없다. 함께 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서로를 배려해주는 것 만이 익숙함에 속오 소중한 것을 잃지 않는 하나의 방법이다.  옆에 있는 사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주는 따뜻한 연극  <택시 안에서> 는 오는 2월 28일까지 대학로 해바라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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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빈

현실과 몽상 그 중간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