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뮤지컬] "소설 속 응축된 정서, 자연스럽게 무대 위로" 뮤지컬 <오세이사> 프레스콜
뮤지컬 <오세이사>가 지난달 13일 개막해 순항 중입니다.
글 : 이솔희 사진 : 유니버셜라이브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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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마오리, 그와 가짜 연애를 시작하게 된 소년 도루, 두 사람의 친구인 이즈미와 켄토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풋풋한 청춘의 로맨스 속 ’기억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동명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연극 <햄릿>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을 각색한 황정은 작가가 각색을 맡았다. 작, 편곡에는 이상훈 작곡가, 연출에는 이태웅 연출가가 참여했다. 황정은 작가는 ”청소년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소설을 읽었는데, 볼수록 사랑과 상실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지닌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소설은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그 섬세한 정서를 뮤지컬로 어떻게 옮겨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인물의 감정선과 함께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잘 보여주고자 했다.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아닌가. ‘우리의 기억은 누구로부터 지켜지고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무대화 작업을 했다“고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일본 작품을 접하면서 느낀 건 정서가 응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무대화 작업을 하면서 응축되어 있는 정서를 밖으로 자연스럽게 꺼내는 작업을 중요시했다”고 덧붙였다.



가미야 도루 역에 이준, 윤소호, 김인성이 캐스팅됐다. 이준의 첫 번째 뮤지컬 도전작이다. 그는 “제 목표는 종합예술인이다. 이번에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말하면 어려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웃음) 시간이 더 지나면 교복 입는 캐릭터를 할 수 없을 테니까. 무엇보다 제가 일하는 방식은 ’재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결정을 빨리 내리고, 뒷일은 나중에 생각한다. 그렇게 도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배움이 있더라. 이번 도전도 그렇다. 아무래도 이번이 뮤지컬 첫 도전이다 보니 연습 과정에서 무조건 연출님의 말을 따르려고 했다. 연출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면서 진지하게 임했다“고 뮤지컬 도전 계기를 전했다.


윤소호는 “생각할 게 많은 작품이다. 1막은 도루의 시점에서, 2막은 마오리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각 주인공들이 풀어내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게 이 공연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성은 ”청춘과 사랑, 특히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작품이다. 친구 간의 우정도, 가족 간의 관계도 사랑의 일종이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작품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히노 마오리 역은 장민제, 솔빈이 맡는다. 장민제는 매일 기억을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인물이 익숙해지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일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공연 전 날 대본이나 원작 소설을 다시 읽거나, 일상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마오리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해 본다.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매번 최선을 다해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라붐 출신 솔빈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첫 도전인 만큼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뮤지컬 무대 위에 오르는 게 관객에 대한 예의가 맞을까 생각했다. 고민하다가 어렸을 때의 초심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 예상했던 대로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여전히 두려움도 있고 부담감도 있지만 꿋꿋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와타야 이즈미 역은 오유민, 나현영이, 사에구사 켄토 역은 신은총, 정지우가 연기한다. 신은총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무언가를 상실하는 아픔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고,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분들도 이번 공연을 통해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오는 8월 24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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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희

뮤지컬 전문 매체 <더뮤지컬> 기자. 좋아하는 건 무대 위의 작고 완벽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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