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특집] 공간을 말하는 책
두 공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문득, 내 삶과 가장 닿아있는 공간을 더듬어보게 된다.
글ㆍ사진 엄지혜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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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짓는 공간
김승회 저 | 북하우스

건축가 김승회는 말한다. "건축가의 공간만큼 확실히 나를 보여주는 것은 없다." 책에 등장하는 두 개의 공간 '소운'과 '소율'은 즉, 김승회를 말하는 공간이다. 서재에 침실이 덧붙여진 '머무는 집'과 설계 작업실에 다섯 평 거주 공간이 붙어 있는 '일하는 집'. 두 공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문득, 내 삶과 가장 닿아있는 공간을 더듬어보게 된다.

 

 

 

 

창밖 뉴욕
마테오 페리콜리 저/이용재 역 | 마음산책

7년 동안 살던 집을 떠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할까? 문득 창밖 풍경을 기억하고 싶지 않을까?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이 책의 저자는 집을 떠나며 느낀 상실감에, '뉴욕'의 사적인 풍경들을 기록하기로 했다. 소설가, 작곡가, 사진작가 등 뉴요커 63인의 창밖 풍경은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같을까. 한 컷의 강렬한 그림으로 조우하는 뉴욕의 창밖 풍경을 담았다.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최고요 저 | 휴머니스트

공간디렉터인 저자는 30년 된 15평 다가구주택을 개조해 '내가 좋아하는 집'으로 만들었다. 집을 꾸미려면 인테리어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나부터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셀프 인테리어 책'이라고만 하긴 아쉬운 책. 나만의 방, 나만의 공간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필시 어깨를 들썩거릴 책이다.

 

 

 

 

건축의 색
이선민 저 | 미메시스

문득 거리를 걷다 화려한 건축물에 시선을 떨어뜨린 적이 있다면. 필시 강렬한 색감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건축 색채학자 이선민은 세계 유수의 건축물 120여 곳을 중심으로, 표현 도구와 방식을 뛰어넘는 색채에 집중한다. 건축 색채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니, 내가 지금 자리한 이 공간이 왜 회색인지, 왜 파란색인지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겹겹의 공간들
최윤필 저 | 을유문화사

여기, 저기, 거기. 저자는 '비슷한 듯 다른' 이 세 공간을 구분해, 공간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여기'는 생활공간처럼 흔히 접하는 곳, '저기'는 좀 멀찍이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공간, '거기'는 추상적이거나 접근하기가 꺼려지는 곳이다. 쇼윈도, 화장실, 서점부터 작업실, 찜질방, 로또방, 국립묘지, 농성장, 빈소까지. 겹겹의 공간들이 갖고 있는 의미와 기억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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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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