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고양이를 좋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고양이가 귀여움을 받는 이유 『거실의 사자』, 휠체어에 탄 사람과 비장애인의 여행기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사회학자가 대신 쓴 부모님 자서전 『인생극장』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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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사자
애비게일 터커 저/이다희 역 | 마티

인간은 가축과 매정한 거래를 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고양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쥐를 잡는데도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다. 그래도 인간은 고양이를 사랑한다. 평생 고양이와 함께한 과학 저널리스트가 무자비하고 이기적인 육식동물인 고양이에게 헌신하는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를 탐구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왜 인간과 영역을 나눠 쓰기로 결정하고 스스로 집으로 들어온 걸까? 인간은 왜 귀한 식량을 고양이와 나눠 먹었을까? 이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저자는 직접 발로 뛰어 자연사 기관, 국립야생보호구역, 실험실, 전국의 캣쇼와 길고양이 보호 협회를 찾아다니며 전문가들과 브리더들, 고양이 보호자들을 만났다.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박윤영, 채준우 저 | 뜨인돌

휠체어를 탄 사람과 비장애인 커플의 여행기. 런던, 파리, 인터라켄, 베네치아, 니스, 로마 등을 여행했다.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여행 안내서이자 연인들의 사랑이 어떻게 깊어지는지 보여주는 에세이기도 하다. 휠체어에 배낭을 주렁주렁 매달고 호스텔을 전전하는 가난한 배낭여행자인 둘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식사를 때우고, 연인들이 흔히 그렇듯 사소한 문제로 울고 싸운다. 장애가 있든 없은 모든 연인은 '특별'하다는 것을 이야기를 읽으며 깨닫는다. 

 

 

 

 

 

인생극장
노명우 저 | 사계절

사회학자인 저자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어머니의 자서전을 1920년부터 1970년대 한국 대중영화를 소재로 대신 썼다. <수업료>에서 본 공부 열풍, <지옥화>의 돈을 향한 열망, <쌀>에서 전후 여성의 삶을 읽어낸다. 일제강점기 농촌에서 태어나 파주 미군기지 근처에서 클럽을 운영한 아버지, 서울의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전쟁 고아가 되고 기지촌 미장원에서 양공주들의 머리를 말았던 어머니의 삶이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이의 삶으로 확장하는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식민지배, 한국전쟁, 군부독재와 산업화 등 현대사의 큰 줄기를 개인의 삶으로 엮었다.

 

 

 

 

우리 엄마의 기생충
린웨이윈 저/허유영 역 | 레드박스

대만 최고 권위의 '금정장' 문학 부문 수상작. 반항기를 거치고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은 딸이 엄마에 대한 애증에서 자유로워진 후 쓴 자전적 에세이다. 워커홀릭 기생충학자였던 어머니는 디즈니랜드 대신 기생충박물관에 딸아이를 데려가고, 개똥을 보면 보물을 발견한 듯 고이 싸서 냉장고에 넣었다. 저자는 기생충 연구에 빠져 있는 엄마 곁에서 엄마의 사랑을 독자치하기 위해 기생충과 경쟁했던 기억을 담담히 풀어낸다. '우리 엄마의 기생충'이라는 제목에서 '기생충'은 실제 기생충의 의미와, 어머니에게 붙어 있던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기생에서 독립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 그린다.

 

 

 

 

와우의 첫 책
주미경 글/김규택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2015년 문학동네동시문학상과 2016년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은 주미경 작가의 단편집. 「와우의 첫 책」에서 더 이상 작품을 출간할 수 없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뒤를 잇는 개구리 와우의 이야기를, 「어느 날 뱀이 되었어」에서 학교 담장에 걸려 있던 이상한 옷을 머리에 쓰자 뱀이 된 아이의 이야기를, 「고민 상담사 오소리」에서는 고민상담사가 살던 집으로 이사 온 후 뜻밖의 손님을 맞게 되는 청소 박사 오소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여섯 편의 짧은 이야기는 등장인물과 공간을 느슨하게 공유하면서 '뱀주사위놀이'처럼 슬그머니 이어진다.

 

 

 

 

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
닐 피오레 저/김진희 역 | 청림출판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의 줄임말 '워라밸'은 최근 가장 뜨거운 신조어다. 여전히 자신의 삶은 뒤로 미루고 일에 매여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나타난 단어이기도 하다. 종일 일하면서도 제때 시작하지 못하고, 제때 완수하지도 못 하는 일들 때문에 불안과 만성 피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하루를 마칠 때면 가장 중요한 일은 손도 못 대 후회한다. 이 책은 1989년 처음 출간해 30년 각까이 시간관리 분야의 상위권을 차지한 스테디셀러다. 심리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상담자 내면을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찾는다.

 

 

 

 

스콘 클래스
오오바 미에 저/용동희 역 | 북스토리라이프

스콘 전문점 '다이아몬드 케이크'의 스콘 레시피를 소개한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심플 스콘, 치즈와 견과류의 조합 치즈 스콘, 화과자의 모양을 띈 일본 스타일 스콘 등 100여 가지 레시피를 담았다. 영국에서 애프터눈 티와 함께 곁들여 즐기던 스콘은 케이크나 마카롱 등의 디저트가 인기를 끌면서 사각형, 삼각형, 원형 등의 다양한 모양으로 변주된다. 창의적인 케이크 스콘과 인기 스콘,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스콘 등 다양한 범위의 스콘을 소개해 식사 대용, 아이들 간식, 티타임용 간식으로 활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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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사자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인생극장 #1월 4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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