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차별하는 빅데이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기술 『대량살상 수학무기』, 절제된 색으로 만든 아름다운 그림책 『알레나의 채소밭』,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 『침팬지와의 대화』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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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 수학무기
캐시 오닐 저/김정혜 역 | 흐름출판

수학과 데이터, IT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빅데이터 모형은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보다 공정하며, 개인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모형이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지역차별등을 코드화해 불평등을 확대한다. 하버드 출신의 수학자이자 헤지펀드 퀀트, 실리콘밸리의 데이터과학자였던 저자가 빅데이터로 인한 '대량살상 수학무기'가 어떻게 교육, 노동, 광고, 보험, 정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지 파헤친다.

 

 

알레나의 채소밭
소피 비시에르 글/김미정 역 | 단추

학교 가는 길, 황무지 같던 밭이 근사한 채소밭이 되어 있다. 아이는 누가 땅을 갈고 채소를 가꾸는 건지 궁금해 한다. 한편, 아이가 학교에 간 시간, 알레나는 돌멩이를 골라내고, 잡초를 뽑고, 땅을 일구고, 이랑을 세운다. 반복되는 일상과 풍경 속에서 소소한 변화를 찾아내는 아이의 호기심 어린 시선과 묵묵히 밭을 일구는 알레나의 모습이 교차된다. 절제된 색을 써서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 아이에게는 농부의 존재와 자연의 변화, 수확의 기쁨을 알려 주고, 바쁜 일상에 쫓기는 어른들에게는 휴식과 위로를 주는 책.

 

 

침팬지와의 대화
로저 파우츠 ,스티븐 투켈 밀스 저/허진 역 | 열린책들

1997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해 침팬지 언어 연구의 고전으로 남은 책이다. 제인 구달이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은 인간과 다른 동물들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책에 등장하는 침팬지들은 인간과 동물 간의 간극이 충분히 극복될 수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들로 하여금 지구를 함께 쓰고 있는 모든 동물을 새삼 존중하게 한다. 한 젊은 심리학자의 성장 과정과, 인간과 침팬지라는 다른 종 사이의 헌신과 사랑의 모습은 출간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을 읽을 독자라면 분명 어떤 식으로든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직업의 종말
테일러 피어슨 저/방영호 역 | 부키

과거 블루칼라 생산직 종사자들만의 문제로 보였던 일자리 부족이 화이트칼라 전문직에도 나타난다. 유명한 대학을 졸업해 전문직에 진입하는 것이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줄 것 같았지만, 전문직 역시 미래는커녕 당장의 현실도 녹록치 않다. 한마디로 더 이상 '직업적 미래'를 꿈꿀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러한 전 세계적 현상을 지켜보며 복잡성 영역과 혼돈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비즈니스와 일자리 문제에서 점점 중요해진다고 말한다. 이제는 무의미한 학위를 따느라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창업가정신을 구축하고 발휘하는 데 투자하는 게 미래의 일자리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사이토 다카시 저/홍성민 역 | 샘터

대학 졸업자는 흔해졌고, 원하는 정보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서 굳이 '지성'이나 '지성인'이라는 단어로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구분하려는 경향이 줄었다. 그러나 지성은 지각된 것을 정리하고 통일하여,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식을 낳게 하는 정신 작용이다. 지성은 결론을 도출하고 결정하는 능력이며, 변화 앞에서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즉 지성은 지식과 정보의 양과는 별개이다. 저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반(反)지성주의가 대두된다고 주장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 즉 지성을 단련하기를 권한다.

 

 

진짜 나를 만나는 혼란상자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실심리팀 저/JUNO 그림 | 마리북스

'정체성' '불안' '효능감' 등 청소년들이 들여다보아야 할 '나의 마음'을 마주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나-나 대화, 나 사용설명서 만들기, 나의 인생 질문 등의 화두를 던지며 진짜 나와 마주하는 법을 알려준다. 자신의 인생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 첫 시작 버튼인 진짜 나를 마주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는 책. 자유학기제 활동 프로그램을 수록했다.

 

 

 

 

헤드스페이스 : 영혼을 위한 건축
폴 키드웰 저/김성환 역 | 파우제

영국왕립심리학협회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건축과 인간의 공존을 연구하기 위해 15년 동안 직접 관찰하고 조사해 밝혀낸 건축의 심리학적 영향력. 뒷받침하는 수십여 개의 연구 사례가 들어갔다. 집 외부의 이웃 환경과 거리, 공공 공간과 휴식 공간, 학교, 직장, 병원 등을 시작해 도시 전체를 조망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도시에서 살면서 인공적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 때, 도시 속 인간의 삶의 모습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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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 수학무기 #알레나의 채소밭 #침팬지와의 대화 #직업의 종말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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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iu22

2017.09.29

이주신간 제목은 항상 재밌게 잘 뽑으시네여. 빅데이터가 사람을 차별한다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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