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가장 높은 음역인 소프라노와 가장 낮은 음역인 콘트랄토(알토) 사이에 메조소프라노가 있다. ‘메조’란 ‘반’ 또는 ‘중간’이라는 뜻이다. 몇 년 전부터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눈에 띄었다. 그녀의 열정은 그 어떤 고음보다 치솟았고, 배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통해 그 어떤 저음의 목소리보다 듬직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조소프라노의 특징과 메조소프라노가 출연하는 오페라에 대해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성악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첼로를 공부했어요. 그러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학교의 음악선생님으로부터 성악을 공부해보라는 권유도 받았었고요. 2학년이 되니 첼로를 놓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3학년이 되던 해에 성악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고3에 성악을 시작했군요.
1년도 안 하고 대입을 치룬 셈이죠. 입시곡만 해서. 그러고 나서 대학교 3학년 때 메조소프라노로 정해졌어요.
성악이 그렇게 늦게 정해지는 경우도 있나요?
제 경우가 좀 독특했죠.
사람의 목소리는 다양한데, 소프라노ㆍ메조소프라노ㆍ알토(콘트랄토), 이처럼 정해지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메조소프라노라고 하면 고음을 잘 내는 소프라노와 낮은 음을 잘 부르는 알토, 그 사이라고 생각해요. 콜로라투라소프라노(화려한 장식과 기교적인 노래를 잘 부르는 소프라노)나 콘트랄토(알토)를 제외하곤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음역대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메조소프라노도 소프라노만큼 고음을 부르거든요. 그런 점에서 어느 음을 낼 수 있는가가 기준이라기보다 어떤 음역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느냐가 중요한 기준이에요. 물론 전적으로 저의 기준입니다.
오페라의 주역을 맡은 여성 성악가를 ‘프리마 돈나(Prima donna)’라고 한다. prima는 ‘으뜸’ ‘첫째’라는 의미, donna는 ‘여성’ ‘숙녀’라는 의미이다.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 카르멘이 ‘하바네라’를 부르는 장면이다. 카르멘 역에는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이다.
소프라노가 메조소프라노에 비해 주역인 작품도 훨씬 많고, 빛나는 배역을 맡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소프라노가 부러울 때는 없나요?
물론 소프라노가 눈에 잘 띄고, 노래를 잘 부른다는 전제 하에 주역을 맡는 가능성도 많죠. 예를 들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여자 주인공인 비올레타(소프라노)만 눈에 띄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한 소프라노가 아름답다고 느껴본 적은 있지만, 부러운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메조소프라노만의 매력이 있거든요. 뒤에 다시 말씀드릴게요.
김정미는 2009년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에 입상하며 이름을 날렸다. 이 콩쿠르는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문지영 등이 입상하기도 했다. 김정미가 콩쿠르를 처음 출전했던 때는 대학교 4학년 때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내로라하는 예술중ㆍ고등학교에서 동문수학 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하지만 김정미는 아는 이들이 없었다. 그녀는 예선 통과자들 중 끝에 겨우 매달려 본선에 진출했고, 2등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심사위원단의 재검토가 진행되었다. 그녀가 다니던 학교의 학생이 2등에 입상하였을 리가 없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 때문이었다.
학력에서 오는 한계를 심하게 느끼던 때였겠네요.
그때는 1등을 못하면 제 실력 탓을 안 하고 학교 탓을 했죠.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생각이었어요. 물론 활동하는 선배가 많지 않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외로움도 있었어요. 지금은 여러 공연에서 만난 동료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고요.
김정미는 대학 졸업 후 2004년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에 입상하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유럽 곳곳의 콩쿠르에 도전했지만 본선과 결선을 지나 코앞에서 떨어지고는 했다. 어느 콩쿠르든 심사위원들이 그녀의 노래에 대한 평가는 하나 같았다. “당신은 <카르멘>의 노래를 악보대로 정말 잘 부르지만 카르멘이 아닌 것 같아요.” 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힘든 시기였겠습니다.
시칠리아 바다에 몸이라도 던지고 싶던 때였죠. 2008년 스페인 비냐스 콩쿠르에선 최종 결선까지 갔어요. 그런데 리세우 극장의 위압감에 눌려 아무 것도 못하고 돌아왔죠. 그렇게 크고 아름다운 홀에 처음 서 봤거든요. 해외 콩쿠르는 경연장이기도 하지만 세계 각국의 극장 관계자들이 와서 낙방한 참가자의 가능성을 보고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저에게는 아무도 말을 걸어오지 않더라고요. 외톨이였죠.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김정미’의 이름을 알리는 결정타를 날린 콩쿠르였죠?
제네바 콩쿠르는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았어요. 콩쿠르 측으로 보낸 음원(CD) 심사 통과 후 1~3차와 결선을 거치죠. 바로크 시대와 고전주의 시대의 곡은 물론 현대음악까지도 준비해야 했죠. 한명의 성악가가 소화할 수 있는 레퍼토리의 다양성을 보려는 것 같았어요. 또한 제네바가 불어권이면서도 이탈리아인들이 많아서 한 달 동안 체류하는 데도 심적으로 편안했고요.
제네바 콩쿠르는 그 도시가 자랑하는 ‘특산물’ 중 하나다. 지역민들은 콩쿠르 참가자들을 위해 홈스테이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 집에 묵던 아무개가 입상이라도 하면 그는 그 집의 자랑이 된다. 김정미도 그곳에서 노부부와 한 달의 시간을 함께 했고, 결국 그 집의 자랑이 되었다. 2위에 입상했던 것이다.
두 내외가 자랑스러워했겠습니다.
그럼요. 엄청 많이. 아직도 제네바에 들르면 할아버지가 공항으로 직접 마중 나오세요.(웃음)
도전과 도전. 그리고 또다른 도전
메조소프라노는 프리마 돈나, 즉 소프라노의 라이벌로 자주 등장한다. <일 트로바토레>의 두 번째 여가수인 아주체나, <노르마>의 아달지사, <안나 볼레나>의 조반나, <로베르토 데브뢰>의 사라 등이 그렇다. 연적(戀敵)인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베르디의 <아이다>이다.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테너), 원래는 에티오피아 공주지만 전쟁포로로 끌려와 이집트 왕궁에서 노예로 일하는 여주인공 아이다(소프라노),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메조소프라노), 이 젊은 주인공들의 삼각관계가 골자이다.
내가 처음 ‘김정미’의 존재감을 느꼈던 것은 2013년에 공연된 <아이다>의 연습실에서였다. 라다메스 역을 맡은 그녀는 첫 인상은 앳된 마스크, 몸매를 드러낸 스키니 진과 후드 티셔츠, 스니커즈로 대변되었다. 연습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해 활동성을 고려한 복장이었다. 세미 정장을 착용한 선배 성악가들 사이에서 그녀의 이런 모습은 단연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몸을 아끼지 않았다.
베르디가 작곡한 <아이다> 영상. 1:47:14부터 암네리스(메조소프라노)가 활약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저는 살다 살다 그렇게 기가 센 암네리스는 처음 보았습니다.
이탈리아에 계신 선생님께 이메일을 드렸는데, 며칠 후 걱정 섞인 답변이 왔어요. ‘네가 암네리스 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그 역을 준비한다면 늦는 거다. 그때를 준비한다 생각하고, 또 <아이다>를 여러 번 공연한 성악가들 사이에서 버틸 수 있다면 해 보아라’라는 답변이 왔어요. 이전 배역들이 작고 가벼운 것이었으니 도전이었죠. 무대 아래 피트 속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이처럼 무대에 오래 올라가 있어 본 적도 처음이었고요.
그녀의 무대에서는 한 호흡의 노래, 한 걸음의 움직임, 한 폭의 손동작. 이 모든 것에서 아이다를 향한 질투심의 핏물이 뚝뚝 떨어졌다.
주인공 모두 각자의 역할에 도취되어 있었죠. 라다메스 장군이 저를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의 상처가 지금도 남아 있어요.
기억에 가장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많은 성악가들은 이 질문에 <카르멘>을 떠올릴 거예요. 그런데 저에게는 2015년에 있었던 <안나 볼레나>에요. 우리나라보다 오페라 선진국인 일본이 당연히 먼저 공연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국이 아시아초연으로 올린 작품이에요.
왕실 여인들의 암투,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한 결혼, 왕의 여성 편력 등의 이야깃거리로 가득한 오페라 <안나 볼레나>는 1830년에 초연된 도니제티(1797~1848)의 출세작이다. 영국 튜더 가(家)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 안나 볼레나의 비극적 최후를 그린 흥미로운 작품이지만, 고난도의 성악적 기교가 필요해 국내에서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오페라이다. 김정미는 조반나 세이무어 역을 맡았다. 안나 볼레나의 라이벌로 헨리 8세의 세 번째 왕비가 된 여인이었다.
‘안나 볼레나’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초연이라는 것으로 엄청 화제가 되었어요.
벨칸토 창법(화려하고 기교적인 창법)의 끝장을 보여주더라고요. 베르디의 작품은 노래하기는 어렵지만, 풍성한 음악들이 성악가의 노래가 잘 흘러가도록 도와줘요. 그런데 도니제티는 성악가를 사막 한 가운데 내버려두더라고요. 저의 한계가 딱 보이게 말이죠. 한마디로 사기를 칠 수 없는 작품이었다고 할까요?(웃음)
김정미 씨가 맡은 조반나 세이무어 역은 어떤 식으로 그려졌나요?
원래 다른 왕비가 낳은 공주를 자신의 딸처럼 키우는 착한 여인이에요. 그런데 이회수 연출가가 강하고 악녀 같은 이미지로 캐릭터를 변형시켰고, 동시에 안나 볼레나가 지고지순한 희생양처럼 그려졌어요.
연출가가 왜 그랬을까요? 김정미 씨로부터 풍기는 ‘센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성악가의 이미지와 성격을 배려하는 것도 있죠. 안나 볼레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는 여성스러운 이미지였으니 둘 다 그러면 지루해지지 않았을까요? 리뷰에도 원작의 조반나는 따뜻하고 연민 가득한 품성의 여인인데, 차갑고 오만한 여자로 그려져서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연출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 셈이죠. 저 역시 그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고요.
메조소프라만이 맡을 수 있는 배역과 특징
오페라에는 작곡되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문화가 배어 있다. 그래서 한 편의 오페라를 올린다는 것은 한 시대와 공간을 삽으로 떠서 고스란히 무대에 올리는 것과 같다 할 수 있겠다. 성악가들 역시 작곡되던 당시의 ‘뉘앙스’가 자연스레 흘러나오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프랑스어의 가사로 된 <카르멘>을 위해 프랑스어 학원을 다녔고, 스페인의 집시 여인이기 때문에 플라멩코도 배웠어요. 일본여성이 주인공인 <나비부인>을 위해서는 일본여인들이 취하는 전통문화의 손동작과 예도를, <로미오와 줄리엣>을 할 때는 무술감독의 지도하에 칼싸움을 연기하기도 했죠.
국립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스테파노 역을 맡은 김정미.
유럽에서 간혹 노출 신이 화제가 되곤 합니다. 출연 제의를 받을 때 엄청나게 고민했다는 성악가들도 있었고요.
연출가가 저에겐 원하지 않을 겁니다!(웃음)
<안나 볼레나> 외에 기억에 남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요?
<피가로의 결혼>에 등장하는 케루비노요.
그건… ‘바지 역할’이라 불리는 남장 역할인데요?
맞아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맡았던 스테파노 역할도 그렇고요. 소년의 역할들이죠. 그래서 무대에서 소년처럼 뛰어다녀야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저의 성격과 잘 맞아요.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남자어린이에 대한 거세를 법으로 금지하면서 오페라 무대에서 카스트라토(거세한 남성 가수)가 점차 사라졌다. 마침 여성도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카스트라토가 하던 배역을 메조소프라노가 맡았다. 물론 극적 리얼리티를 위해 치마 대신에 바지를 입어야 했는데, 이를 가리켜 ‘바지 역할’이라고 한다. 주로 미성년자 역할이 많기 때문에 날씬한 몸매의 미소년 타입의 메조소프라노가 적격이다. 여성이 남자로 분장한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대목에선 동성애 코드를 느끼기도 한다.
한국 관객의 감수성은 바지 역할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지 않나요?
맞아요. 남자 분장을 했는데 여성의 목소리가 난다? 어색하고 어설프잖아요. 이에 대해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했던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불완전성’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춘기 소년은 완전한 남성도 여성도 아니에요. 여성의 음성이되 맑지도 높지도 않은 데서 오는 묘한 불완전성이 이를 대변하는 것이죠.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배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장미의 기사>. 이 작품 속 옥타비노도 바지 역할이네요. 두 번째는 로시니의 <신데렐라>에요. 타이틀 롤을 메조소프라노가 맡거든요.
메조소프라노의 다양성, 어울림, 그리고 유연성
슬슬 정리해 볼까요. 앞서 메조소프라노만의 특징에 대해 물었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 메조소프라노만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하여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의 마지막 부분에 소프라노ㆍ메조소프라노ㆍ테너베이스가 독창자로 출연해요. 사실 네 명이 부를 때 메조소프라노의 소리는 잘 안 들려요. 그렇다고 빠지면 금새 티가 나고요. 메조소프라노는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지만, 본인의 역할 이상으로 본인을 드러내면 안 되는 것 역시 메조소프라노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메조소프라노의 매력은 다양성과 어울림, 그리고 유연성이라고 생각해요.
메조소프라노로서 행복을 주는 곡이나 작품이 있다면?
새 악보를 받을 때 즉,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곡을 할 때에요. 한마디로 ‘신상’이라고 할까요? 남들이 잘 안 하려고 하는 현대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 같은 곡들이요.(웃음)
반대로 ‘이 곡만 부르면 노래를 관두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곡이나 작품은?
<안나 볼레나>를 준비하면서 노래를 관두어야겠다는 생각을….(웃음) 한국 가곡은 늘 부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서인지, 늘 열심히 공부해야 할 장르이고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금 전성기라고 생각하시나요?
메조소프라노의 역할은 카르멘처럼 섹시할 수도 있지만, 중년 여성과 할머니의 역할도 많아요. 그래서 저의 전성기는 45세부터 시작이고, 65세까지 노래하려고 합니다.(웃음)
마스네가 작곡한 ‘베르테르’ 중 ‘가라, 나의 눈물이 흐르게 하라’를 부르는 김정미.
멋있는 생각이다. 그녀는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2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페인 작곡가 파야의 <삼각모자>에 출연하여 짧지만 강렬한 노래를 선사한다. 현대음악 전문 그룹 TIMF앙상블과 함께 남들이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롭게 다가오는 현대음악도 부르고(3월 9일 일신홀), 말러의 교향곡 3번도 협연(3월 17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도 한다. 그리고 중국 지휘자 류 지아와 함께 마카오에서 브루크너 미사곡을(4월15ㆍ16일 마카오 성 도미니크 성당), 서울시향을 객원지휘했던 샤오치아 뤼와 함께 대만에서 오페라 <일 트리티코>(7월 19일 대만 국립극장)를 선보인다. 그리고 12월에 제네바 콩쿠르에서 입상했던 성악가들이 모여서 선보이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 출연한다. 그녀는 전성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볼 때 그녀의 전성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송현민
음악평론가로 음악 듣고, 글 쓰고, 음악가들을 만나며 책상과 객석을 오고간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부했고, ‘한반도의 르네상스’를 주장했던 음악평론가 박용구론으로 제13회 객석예술평론상을 수상했다. 월간 <객석>을 중심으로 취재 및 집필 활동을, KBS 1FM에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