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를 생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책이 있다. 서울 강남 대치 영어학원을 운영하기도 한 소문난 강사이자 제7차 영어교과서 개발 참여, 2011년 대한민국 신지식인(교육분야) 선정, 영어 학습법에 관한 특허 등록 등으로 유명한 영어교육 전문가 한동오 저자의 『착!붙는 영어 독학 다시 시작하기』가 바로 그 책이다. 오랫동안 영어공부를 손 놓았던 분들, 다시 한번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분들에게 영어라는 큰 퍼즐의 밑그림을 그리게 해 줄 한동오 저자. 최근에는 예비고등학생을 위한 영문법 단기 특강 교재 『Go, 高! 그래머』를 출간하기도 한동오 저자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착!붙는 영어 독학 다시 시작하기』는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없는 사람도 공부할 수 있을만큼 쉽고, 한번 첫 장을 열면 끝장까지 계속 보고 싶어지는 묘한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따로 의도하신 바가 있나요?
책을 쓸 때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려운 개념을 아주 쉽게 설명해내는 서술방식에 감탄했어요. 얕지만 전반적인 것을 다 아우르고 있는 점도 좋았고요. 그래서 이 책에도 그 점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전달하는 건 쉽습니다. 어려운 용어 몇 마디 나열하면 개념을 정립할 수 있으니까요. 어려운 것을 쉽게 쓰는 것이 교재를 쓰는 사람들,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겠죠. 이 책은 영어 초보 딱지를 뗄 수 있는 기본적인 책이니까 발음 초보, 문법 초보들에게 쉬운 설명을 통해 초보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 책을 제대로 공부하면 영어 중급 바로 직전까지 도달할 수 있는데, 이 정도만 돼도 영어 좀 한다는 말을 듣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발음에 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요?
일반적인 입문서들은 ‘발음 정도는 기본이니까 다 알 것이다.’ ‘발음은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라는 가정하에 출발한다고 볼 수 있어요. 영어 왕초보의 심리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보면, 영어 발음에 자신 없어 하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영어를 잘 하는 분이라도 한번쯤 자신의 발음을 교정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고요.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발음에 대한 콤플렉스를 A부터 Z까지 자상하게 짚어주면서 고쳐나가는 것이 이 책의 차별화 포인트 중에 하나였습니다.
의사소통만 잘되면 되지 발음이 뭐가 중요하냐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지만, 발음에 자신이 없으면 입조차 떼기 어려우니까 영어가 늘 수가 없죠. 발음 부분을 생략하고 문법이나 패턴을 공부한다고 해도, 정작 말은 잘 못하는 거죠. 혹시 외국인과 대화를 할 기회가 생겨도, 더듬더듬 거리니까 대화를 이어 갈 수가 없고요. 발음만 클리어(clear)해도 외국인들이 계속 대화를 주고받고 싶어하니까 오래 이야기할 수 있죠. 그러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을 집필할 때, 주안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문장 구성에 가장 주력했습니다. 발음 배우고 단어를 배운 후에, 그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서 어떻게 문장으로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했습니다. 문법적 언어를 가급적이면 쓰지 않고 ‘아~ 영어문장은 이렇게 구성되는 구나’라고 터득할 수 있도록 한 다음에, 그 방법대로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거죠. 요즘 많이 나오는 패턴식 책들은 암기를 통해서 한 문장은 말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암기한 부분이 아니면 더 이상 문장을 연결하기가 힘들죠. 한 달만 지나면 금새 잊어버리게 되기도 하고요.
또 한가지, 패턴식 책들은 무의미한 문장의 나열이 많습니다. I go~, I study ~ 처럼요. 하지만 『착!붙는 영어 독학 다시 시작하기』는 하나의 상황을 설정해서 이미지에 맞게 패턴을 공부하고,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상황에 맞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자 한 것이죠
영어 베스트셀러도 많이 출간하시고,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시기도 했고, 영어 교육 관련해서 특허도 많으시고, 경력 자체가 대단하신데 영어 교육 전문가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영어 잘하는 사람과 영어를 교육하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는 게 소신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영어를 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의 본질을 꿰뚫고 있어야 하는데,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어렵게 설명하게 되고 그냥 외우라고 하는 거죠.
중학생 때 영어 선생님께 ‘분사가 뭡니까?’라고 질문했더니 알만한 애가 왜 저런 질문을 할까?라는 눈빛으로 ‘have PP 할 때 PP가 과거분사잖아?’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쓰임을 물어본 것이 아니고, 분사가 왜 들어가는지, 왜 분사라고 하는지가 궁금했는데 말이죠. 동사 다음에 바로 동사가 못 오니까 동사인 Have 다음에 형용사 형태인 PP로 바꿔서 온 건데, 그 누구도 그런 부분을 설명해 주지 않으니까 왜 그런지는 모른 채 쓰임만 외우다 보니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거잖아요. 아마도 그 즈음부터 교육 전문가의 꿈을 키웠고, 이후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빠짐없이 정리해 왔습니다. 그런 것들이 모아 져서 집필을 계속 하게 되고, 지금 교육을 하는 자리에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착!붙는 영어 독학 다시 시작하기』에 이어, 이번에 또 새 책을 내셨더군요. 새로 출간하신 예비고등학생을 위한 『Go, 高! 그래머』 는 어떤 책인가요?
중고등학교 영문법 교재라면 중학교 문법을 정리해 주는 책이나 고등학교 어법을 공부하는 책이 대부분이라,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영어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해줄 만한 교재가 거의 없는 편이죠. 그런데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중학교에서 문법 위주 공부만 하다가 고등학교 올라오면 문법보다는 독해 위주로 바뀌고 어법이라는 것이 새로 나오니까, 전에 배웠던 내용과 연계하는 방법을 몰라서 혼란스러워 하더라구요. 문법을 파편처럼 공부하다가 어법을 새로 접하니, 문법이 어법에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몰라서 당황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는 거고요. 학생들의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방법에 착안하다 『Go, 高! 그래머』를 펴내게 됐습니다. 이 책은 예비고등학생들이 중학교 문법 중에 꼭 필요한 핵심 사항을 단기간에 선별적으로 요약해서 배우고, 고등학교의 높은 영어 난이도에 쉽게 적응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o, 高! 그래머』는 쉬운 문법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고 책도 얇은 데 중학영문법을 총 정리하고, 갑자기 어려워지는 고등학교 영어에 대비하기에 충분할까요?
중학교 때 알아둬야 할 기본적인 영문법의 핵심을 정리해 주는 책이라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학생들이 영어 시험을 잘 못 보는 이유는 아주 쉬운 기초 문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거든요. 쉬운 문제만 풀기 위해 쉬운 문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시험에 나올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법부터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문법의 기본은 똑 같은 거니까요.
또 한가지, 이 책에서는 다른 예비고 단기 특강 교재와는 달리 수일치나 관계 대명사 등 고등학교에서 배울 어법에 대해 비교적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어법과 독해를 위한 구문 분석의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겨낼 수 있는 근력을 미리 키워주는 거죠. 한마디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브릿지가 될 만한 콘텐츠를 담고 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방학 기간 중에 『Go, 高! 그래머』로 영문법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이 책을 처음 공부하다 보면 앞쪽 중학교 문법 부분은 쉽게 넘어가다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부분이 생길 겁니다. 고등학교 1학년 모의고사 부분인데요. 그 부분이 바로 중학교 영어와 고등학교 영어의 난이도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난이도가 확 올라가면 그 때부터 포기하기 쉬운데 절대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사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단어 자체가 어려워지고, 외워야 할 단어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거든요. 이 책에 단어 리스트가 나오는데 거기 나온 단어부터 암기한 다음에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면 훨씬 쉽게 느껴질 겁니다. 단어의 양은 고등학교에 가면 당연히 늘어날 수 밖에 없으니까 미리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단어를 암기하면 나중엔 덜 힘들다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미리 훈련을 하다 보면 고등학교 가서 영어 공부가 어렵지 않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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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영어 독학 다시 시작하기한동오 저 | 랭기지플러스
발음이 엉망이라 영어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는 분,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대화가 안 된다는 분, 단어는 아는 데 문장 연결이 안 된다는 분들을 '영어 초보 딱지 한 달 만에 떼는 확실한 영어 독학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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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高! 그래머한동오 저 | 랭기지플러스
중학교 때 영어 공부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오니 영어가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학교 때 영문법의 기본기를 제대로 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1~3학년 때 배운 영문법의 핵심을 총정리하고,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서 배울 영문법의 기본기를 쌓을 수 있는 20일 완성 초단기 영문법 특강 교재입니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