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를 사랑하게 만든 인생의 문장들
착한 사람보다는 조금 이기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착함을 곧 바보같음으로 치부해버리는 요즘, 착해져라 라고 외치는 선하고 예쁜 책 한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글ㆍ사진 이동진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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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져라 내 마음』 성공을 위해 경쟁하려면 더 영악해져야 한다! 착한 사람보다는 조금 이기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착함을 곧 바보같음으로 치부해버리는 요즘, 착해져라 라고 외치는 선하고 예쁜 책 한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송정림 작가의 에세이집 『착해져라 내 마음』 제목만큼이나 우리 마음을 말랑말랑 보들보들 촉촉하게 만들어줄 책! 착한 사람, 선한 사람이 그리운 요즘 우리들에게 딱 필요한 책이 아닐까요? 『착해져라 내 마음』의 저자 송정림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아니 요즘같은 무한경쟁시대에, 그것도 정신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이 시대에 적응하려면 눈에 힘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누군가를 앞지르는 것쯤 아무렇지도 않아야 하는데 착해지라니...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분명 계실 듯...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이 쓰셨듯이 “아니... 왜 착해져야 하지?” 라는 물음 짐작하고 계시죠. 왜 착해져야 하나요?

 

A. 착해져야 하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입니다. 인생의 가치를 성공에 두면 착해지지 않아도 되지만 인생의 기준을 행복에 두려면 착해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대에 순수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착해진다거나 순수해지는 것이 행복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인용하신 부분을 소개해 드리면... 다들 “라면 먹고 갈래요?” 하는 대사를 떠올리시겠지만 이 책에서는 “죽을 때 기억 하나만 가져가라고 하면 뭐 가져갈 거야?” 라는 대사를 인용하셨어요. 기억 하나만 가져가라는 건 조금 인색하게 느껴지니까... 죽을 때 가져가고 싶은 기억 세 가지, 작가님은 어떤 것들이세요?


A. 많은 분들이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었거나 성공했던 기억이 아닌 아주 사소하지만 말랑말랑하고 따뜻했던 순간들을 말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도 그런 따듯했던 순간들을 가지고 가고 싶은데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머니와 함께 노래를 하며 즐겁게 보냈던 시간들을 가져가고 싶어요. 두번째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바닷가에 놀러간 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오늘 아침을 가져가고 싶어요. 비오는 창밖을 보며 에세이를 쓰던 시간. 그 시간을 가져가고 싶어요.

 

Q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행복해졌던 것처럼 이 책을 쓰면서 작가님은 더 많이 행복해지셨을 것 같아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착해지기로 했다는 작가님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실 텐데요, 『착해져라 내 마음』을 만나게 될 독자들에게 또 빨간책방 청취자들에게 작가님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어릴때는 몸에 난 상처가 무서워요. 그런데 어른이 되면 몸보다 마음에 난 상처가 아프고 오래가요. 그래서인지 상처가 없는 어른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회복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해요. 저는 그 방법을 스스로가 착해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봐요. 스스로가 착해지면 인생도 착해지는 법이거든요.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덜 아프고 덜 상처받고, 상처받았다면 아물 수 있게 착한 마음을 가지고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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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져라, 내 마음송정림 저 | 예담
따뜻한 말이 주는 힘을 믿는 작가 송정림은 책, 영화, 음악 등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문장, 인상 깊은 한 구절의 의미를 되짚으며 일상의 참된 가치를 찾아낸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생각들, 바쁘다는 핑계로 모른 척하게 되는 마음들, 삶 속에 숨어 있는 작지만 빛나는 기쁨들을 한마디 말, 한 구절의 문장에 담아 풀어낸 《착해져라, 내 마음》은 착한 마음과 선한 삶의 태도가 나에게 솔직해지는 용기이며, 나를 바로 세우는 힘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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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림 #에세이 #착해져라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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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