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준비하는 자세
무라카미 하루키는 단편소설 『풀 사이드』에서 35세를 인생의 반환점으로 그린다. 수영 선수가 전력으로 헤엄치기 위해 전반과 후반을 나누는 턴이 필요한 것처럼, 35세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후반전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글ㆍ사진 권문경 (도서MD)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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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단편소설 『풀 사이드』에서 35세를 인생의 반환점으로 그린다. 수영 선수가 전력으로 헤엄치기 위해 전반과 후반을 나누는 턴이 필요한 것처럼, 35세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후반전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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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사이토 다카시의 『35세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그 이정표가 되어 줄 책이다. 폴 오스터가 그의 첫 소설 고독의 발명』발표했던 때, 코미디언으로 승승장구하던 기타노 타케시가 뉴스 해설자, MC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던 시기는 모두 그들 나이 35세의 일이었다. 이외에도 35세를 기점으로 인생의 큰 전환기를 맞이한 이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먼저 눈여겨볼 만하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나를 둘러싼 세상이 바뀌는 것도, 나 자신이 180도로 바뀌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35세는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때임은 분명하다. 이직의 정점이자 전직이 가능한 마지막 시기, 결혼을 하느냐 비혼자를 남을 것이냐를 결정하는 시점 등이 바로 이때이다. 저자는 결혼, 이직, 커리어, 라이프스타일 등 현재 겪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그 질문들을 따라가보면 어느새 막연했던 인생의 후반전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된다.

 

35세란 사회적으로 업무의 정점에 서는 때이기도 하지만, 육체적으로는 더 이상 젊지 않음을 인식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뱃살이 불어나며 밤 새는 일이 더 이상 불가능해 졌음을 느낄 때 문득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저자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체력의 한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지혜나 습관의 힘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면, 업무 피로도를 줄이는 방법까지 충고하는 저자의 꼼꼼함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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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를 위한 체크리스트사이토 다카시 저/이현지 역 | 북스코프
35세는 세상의 파도와 더불어 인생도 너울 치는 시기다. 무한 저성장 시대가 되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더욱 힘들어졌다. 내일은 알 수 없다. 계획은 필수지만 때에 따라 과감한 선택도 필요하다. 35세는 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최적의 나이다. 『35세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30대인 당신이 인생의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 것들을 항목별로 정리한 ‘인생 점검 매뉴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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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리뷰 #35세를 위한 체크리스트
13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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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2015.02.26

35세라는 나이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20세와 30세가 아닌 35이라는 숫자가 새롭네요. 어떤 시간에 적확한 도움이라는 건 없겠지요, 그래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작은 기대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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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보석

2015.02.26

개인차는 있겠지만 35세를 기점으로 인생의 큰 전환기를 맞이한 사람들이 많은것을 보면 확실히 35세는 인생의 전환점이 맞는것 같네요. <35세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되는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인생 점검 매뉴얼이군요.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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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5.02.25

35세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후반전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어야 하는 시기 저성장 시대에 35세는 너무 불안전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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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경 (도서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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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어려운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수천만 독자를 사로잡고 있는 그는 교육학, 신체론, 경제경영학, 커뮤니케이션론 등을 기초로 통합적 지식을 담은 관련 서적을 다수 집필했다. 학창 시절 누구나 배운 세계사. 하지만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자기 나름의 분명한 관점을 바탕으로 논리정연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것은 학창 시절 역사를 공부할 때 연호나 용어 암기에만 그치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사공부는 세세한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세계사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암기력’이 아니라 흐름을 이해하는 ‘문맥력’이다. 이런 확고한 신념을 갖고 써내려간 이 책은 그 열정과 노력의 값진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분야의 틀에 갇히지 않은 열린 시각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그의 주요 저서로는 『일류의 조건』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혼자 있는 시간의 힘』『내가 공부하는 이유』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이 있고, 총 누적 판매 부수는 1천만 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