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나리는 어떤 사람인가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물음표와 느낌표의 이성과 감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저를 소개하곤 합니다. 저는 법학과를 나왔지만, 법학계통의 일을 하기엔 감성적인 측면이 많은 편이고, 그렇다고 예술계통의 일을 하기엔 이성적인 측면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 수많은 질문을 하고 수많은 대답을 하면서 끊임없이 꿈을 위해 배우고 있습니다. 20대 후반에도 꿈을 꾸고 있는 소녀 감성을 가진 철부지 같은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공연을 좋아하다 보니 블로그 <엔냥의 한줄놀이>를 관리하면서 저녁에는 틈틈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공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연과 관련 없는 일을 했는데 지금은 공연계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리랜서로 공연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담당자로서 개인 블로그와 함께 운영 중입니다.
어떤 책을 주로 읽어요?
주로 수필이나 문학 소설을 읽는 편입니다. 수필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마스다미리의 책들을 좋아합니다. 최근에 나온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까지 전권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수필은 자기 계발에서보다 쉽게 읽히지만,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여백이 있는 따뜻함이 담긴 책을 좋아합니다. 문학소설은 영화나 뮤지컬의 원작인 작품이나 무라카미 하루키 파울루 코엘류 등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습니다.
뮤지컬, 공연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요. 요즘은 책이 원작인 공연도 많잖아요. 원작을 따로 보기도 하나요?
위의 질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원작인 공연이 마음에 들면 좀 더 깊게 알고 싶어서 원작을 따로 보기도 합니다. 최근, 공연들은 하나의 콘텐츠가 아니라 영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연도 연출가와 배우에 따라서 달리 해석되듯이 원작에서의 느낌도 공연을 관람하는데 많은 이해와 도움을 주어서 될 수 있으면 원작을 읽거나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뮤지컬 <셜록홈즈>과 <지킬 앤드 하이드>의 개막에 맞춰 원작세트를 사서 읽고 있습니다.
책, 뮤지컬 등 문 콘텐츠를 즐기는 것 같은데, 특별한 계기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나 책과 같은 콘텐츠를 좋아했습니다. 저희 집안은 문화생활을 즐기지도 않는 분위기인데 유독 저만 별종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도 공부하는 중간중간에도 신문의 문화면은 꼭 챙겨보면서 대학교에 가서 보고 싶은 공연을 스크랩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오게 되면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친구의 권유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뮤지컬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좋은 자리도 아니었지만,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연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에 감동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뮤지컬과 연극의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알았다고 할까요. 그곳에서만 받을 수 있는 감동이 있어요.
채널예스를 어떤 계기로 알게 되었나요. 주로 찾아보는 콘텐츠가 있다면?
예스24는 예전부터 애용하는 사이트였는데 채널예스는 채사모 2기를 지원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진로를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여러 가지 활동을 찾아보던 중이었어요. 우연히 책을 사러 들어간 예스24에 '채널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모집하는 공고를 보게 되었고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활동하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활동이 끝난 지금도 자주 들어가 보고 있습니다. 주로 찾아보는 콘텐츠는 문화/미술과 책 분야의 칼럼들입니다. '윤하정의 공연 세상' 과 '루나의 북소리'를 제일 재미있게 읽어보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공연과 원작 사이(가제)'라는 주제로 문화 분야에 칼럼을 꼭 한번 써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웃음)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궁금합니다.
가장 큰 가치는 '꿈꾸는 삶'입니다. 그 날의 공연이 막을 내리면 더는 볼 수 없는 것처럼 제 인생도 공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살아가는 인생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꿈꾸는 삶은 공연계 쪽에서 글로 먹고 사는 것입니다. 제가 쓴 글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과 연극 등의 무대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곧 2015년인데, 내년 계획은?
2014년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정리를 하고 배우는 단계인 해였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제 꿈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되 최선의 범위를 넓혀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독자에게 찾아가는 채널예스! ‘독자와 만나다’는 채널예스를 평소에 즐겨 읽는 독자가 주인공인 코너입니다. chyes@yes24.com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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