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하이힐>, 장진 감독 믿고 연기했다”
장진 감독의 복귀작 <하이힐>이 오는 6월 4일 개봉한다.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가 자기 안에서 꿈틀대는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글ㆍ사진 엄지혜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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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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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에서 제가 맡은 ‘지욱’은 굉장히 복합적이고 미묘한 감정을 지닌 역할이었어요. 그러나 제가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라고 저 스스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민망한 것 같아요. 그러기에 이 인물은 참 어렵고 힘든 점이 있고요. 제 안에 있었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모습들을 관객들이 보시고 ‘차승원에게 저런 면이 있었네’라는 점을 느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히이힐>을 통해 여타의 다른 장르에서 보여드렸던 모습을 희석시키고 정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5월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하이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하이힐>은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 차승원은 극 중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으로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 ‘지욱’ 역을 맡았다.

 

차승원은 “’지욱’이라는 인물이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과 인간적인 모습들을 밖으로 표출하기보다는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며, <하이힐>에서 한층 깊어진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장진 감독은 “‘지욱’ 역은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인정할 만큼 완벽한 남성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의외의 섬세함과 감성이 존재하는 배우를 원했다. 처음부터 두말할 나위 없이 차승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데뷔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성 느와르 장르에 도전한 장진 감독은 “영화 <하이힐>의 시작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장르에 대한 도전이었다”며, “강력계 형사 '지욱'을 통해 도저히 남들은 상상 할 수도 없는 자기 안에서 꿈틀대는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려내 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기존의 느와르 작품이 외부 요소로부터 비롯된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면, <하이힐>은 사건 자체보다, 평생 자기 안에 숨겨 놓은 욕망으로 인해 고통 받으며 살아온 주인공 ‘지욱’의 내적인 상처와 갈등 그리고 고통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차승원을 비롯해 오정세, 이솜, 고경표 그리고 박성웅이 열연한 영화 <하이힐>은 오는 6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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