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버전의 번역본으로 읽는 개츠비의 참맛!
오늘 소리 나는 책에서는 <위대한 개츠비>의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지난 2주 동안 3가지 번역본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오늘도 3개의 서로 다른 번역자의 문장들을 읽어드리겠습니다. 피츠제럴드의 뛰어난 문장들도 즐기시고 번역자의 개성에 따라서 어떻게 다른 뉘앙스가 있는지 생각하시면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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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나는 책
오늘 소리 나는 책에서는 <위대한 개츠비>의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지난 2주 동안 3가지 번역본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오늘도 3개의 서로 다른 번역자의 문장들을 읽어드리겠습니다. 피츠제럴드의 뛰어난 문장들도 즐기시고 번역자의 개성에 따라서 어떻게 다른 뉘앙스가 있는지 생각하시면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문학동네에서 나왔던 김영하 씨 번역본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드디어 데이지와 5년 만에 재회하게 된 개츠비가 자신의 집을 구경시켜주는 장면입니다.
에디터 통신
일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뭘까요? 아마 ‘관계’일 겁니다. 세상은 이해타산으로 가득하고, 사람 사이의 정은 변덕스러우며 억만금을 주어도 한 사람의 진심을 사기란 어려우니까요. 때문에 삶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관계를 통해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심’이 통하는 긴밀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동양의 탈무드라 불리는 고전 <채근담> 속에서 찾아낸 사람을 얻는 비밀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를 편집한 에디터 이지은이라고 합니다.
<채근담>을 보면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크게 2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진 것의 30%를 베풀고, 나쁜 일의 30%를 떠안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가진 것’이란 ‘돈’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부, 칭찬, 명예 등 이익이 되는 것은 남에게 기꺼이 나누고, 비난, 원망 등 해가 되는 것은 자신이 짊어져 주변의 신망을 얻으라는 의미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나눔의 정신을 ‘3분 미학’이라고 부르면서, 범리, 장량, 맹지반, 포청천, 문언박 등 중국 고전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어떤 식으로 나눠야 좋은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을 알려줍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이 지닌 것을 조건 없이 나누어주는 데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춘추시대 관중도 천하의 부를 손에 넣는 비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결국, 상대가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따지기 전에 내가 상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사람을 얻는 핵심 열쇠’입니다.
모두가 경쟁 상대처럼 느껴지는 현실 앞에서 좌절한 적 있으신가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사람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를 적극 추천합니다.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비밀을 알려드릴 테니까요.
오늘 소리 나는 책에서는 <위대한 개츠비>의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지난 2주 동안 3가지 번역본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오늘도 3개의 서로 다른 번역자의 문장들을 읽어드리겠습니다. 피츠제럴드의 뛰어난 문장들도 즐기시고 번역자의 개성에 따라서 어떻게 다른 뉘앙스가 있는지 생각하시면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문학동네에서 나왔던 김영하 씨 번역본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드디어 데이지와 5년 만에 재회하게 된 개츠비가 자신의 집을 구경시켜주는 장면입니다.
그는 데이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내 생각에 그녀의 사랑스러운 눈동자가 보이는 반응에 따라서 그 집의 모든 것들의 가치를 재산정할 작정인 것 같았다. 가끔씩 그는 그녀라는 놀라운 존재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이 더 이상 실제 하지 않는 그 무엇이 되어버렸다는 듯 멍한 눈초리로 자신의 소유물들을 둘러보곤 했다. 한번은 계단에서 거의 굴러 떨어질 뻔하기도 했다. 그의 침실이 제일 소박했다. 화장대 위에 순금 화장도구를 제외하면 데이지는 환희에 찬 얼굴로 브러시를 집어 들더니 머리를 빗었다. 개츠비는 자리에 앉아서 눈을 가리고는 웃기 시작했다. “제일 재미있는 건 말야” 그는 유쾌하게 말했다. “아 말을 할 수가! 그러니까 내가 말하려던 건” 그의 정신은 두 단계를 지나서 이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려고 하고 있었다. 최초의 당황과 놀라운 기쁨이 지나고 그는 그녀의 출현이라는 기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너무도 오랫동안 이 순간을 이를 악 문 채, 말하자면 믿을 수 없는 집중력으로 꿈꿔 왔던 것이다. 이제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너무 많이 감아놓은 시계처럼, 태엽이 서서히 풀려가는 중이었다. 잠시 정신을 차린 후 그는 두 개의 엄청난 에나멜 장롱을 열어보였다. 산더미 같은 양복과 실내복, 넥타이가 걸려있었고 셔츠가 한 다스씩 마치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영국에서 옷을 사서 보내주는 사람이 있거든 봄가을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엄선해서 보내준다고” 그는 셔츠더미를 끄집어내서 우리 앞에 하나하나 펼쳐 보여 주었다.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저/문학동네)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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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통신
일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뭘까요? 아마 ‘관계’일 겁니다. 세상은 이해타산으로 가득하고, 사람 사이의 정은 변덕스러우며 억만금을 주어도 한 사람의 진심을 사기란 어려우니까요. 때문에 삶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관계를 통해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심’이 통하는 긴밀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동양의 탈무드라 불리는 고전 <채근담> 속에서 찾아낸 사람을 얻는 비밀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를 편집한 에디터 이지은이라고 합니다.
<채근담>을 보면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크게 2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진 것의 30%를 베풀고, 나쁜 일의 30%를 떠안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가진 것’이란 ‘돈’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부, 칭찬, 명예 등 이익이 되는 것은 남에게 기꺼이 나누고, 비난, 원망 등 해가 되는 것은 자신이 짊어져 주변의 신망을 얻으라는 의미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나눔의 정신을 ‘3분 미학’이라고 부르면서, 범리, 장량, 맹지반, 포청천, 문언박 등 중국 고전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어떤 식으로 나눠야 좋은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을 알려줍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이 지닌 것을 조건 없이 나누어주는 데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춘추시대 관중도 천하의 부를 손에 넣는 비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결국, 상대가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따지기 전에 내가 상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사람을 얻는 핵심 열쇠’입니다.
모두가 경쟁 상대처럼 느껴지는 현실 앞에서 좌절한 적 있으신가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사람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를 적극 추천합니다.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비밀을 알려드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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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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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앙ㅋ
2014.07.11
heliokjh
2013.07.29
즌이
201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