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건강검진의 비밀 2
건강검진의 항목을 정할 때 모든 검사를 다 받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여간 이번 주에도 이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슬기로운 건강검진 항목을 찾아보겠습니다. 어떤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지는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으면 이렇게 하겠다는 정도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글ㆍ사진 고수민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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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건강검진의 단점부터 잠깐 생각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첫째는 검사 자체가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점, 둘째는 검사해서 병이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병이 없다면(통계학을 하는 사람은 ‘위양성’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불필요한 추가검사나 치료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이고, 셋째는 혹시라도 검진에서 의사의 실수이든 진단 자체의 한계든 병을 놓칠 수 있는데 환자는 검진을 받았으니 이젠 안심이라고 생각하고 건강상의 진짜 문제를 간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통계학에서는 ‘위음성’이라고 합니다). 넷째, 불필요한 검사는 돈 낭비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중요하지 돈이 중요한가’라고 생각해도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것은 환자에게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다섯째, 검사 자체의 위험성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건강검진을 받던 환자가 CT 촬영을 할 때 주사된 조영제에 의해(조영제를 원래 쓰기로 된 검사였는지 아니면 조영제가 실수로 주입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급성 신부전이 오고 호흡까지 나빠져서 중환실에 몇 주간 있다가 퇴원한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예외적인 사례 때문에 정기 건강검진은 무조건 위험하고 불필요한 것이라 생각하면 절대 안 되겠지만, 건강검진의 항목을 정할 때 모든 검사를 다 받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여간 이번 주에도 이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슬기로운 건강검진 항목을 찾아보겠습니다. 어떤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지는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으면 이렇게 하겠다는 정도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도 꽤 가치가 있는 검사입니다. 몸에 해가 없고, 가격도 비싸지 않으면서 간, 비장, 췌장, 담낭, 신장 등 많은 장기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습니다. 현재 40세 이상인 경우 매년 한 번씩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간염 보균자나 간경화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30세 이상부터 6개월마다 검사할 것을 권장하는데, 이에 더불어 AFP라는 종양 표지자도 함께 검사토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제가 일반적으로 종양 표지자가 그리 좋은 건강검진 검사가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간염 보균자나 간경화 환자에게는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간암이 발생하면 AFP가 증가하기 때문에 진단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소화기 검사

위 내시경 혹은 위장 조영검사, 그리고 대장 내시경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대개 이 위장 검사와 대장 검사는 함께 패키지로 묶여 있지 않아서 따로 돈을 내야 합니다. 위 내시경은 공식적으로는 40대 이상인 경우 무증상이라 할지라도 2년에 한 번,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음주, 흡연을 하거나 고령인 경우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1년마다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의사들은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도 1년에 한 번씩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위암 유병률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경우 모든 암 중에 가장 많은 암이고 세계적으로 보아도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은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가 가능한 만큼 조기진단의 효과가 확실한 암입니다.

만약 소화불량 등의 위장 증상이 있으면 당연히 20대나 30대일지라도 위 내시경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위 내시경은 건강검진에 꼭 들어가야 하고 그 빈도를 1년에 한 번 할 것인가 2년에 한 번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정하되 1년에 한 번 하는 것을 큰 손해처럼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위장 조영검사는 위 내시경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대신 받을 수 있는 검사입니다. 그런데 이 검사의 단점은 만약 조영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나오면 조직검사를 위해서 내시경 시술을 또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시경을 피하려고 대신 조영 검사를 했는데 만약 이상 소견이 나오면 결국 두 가지 검사를 다 받게 되니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장 조영검사보다는 처음부터 그냥 위 내시경을 받는 것을 선호합니다.


대장 내시경은 위 내시경과 별도의 검사로서 대장암을 판별하는 데 좋습니다. 요즘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이 급속히 늘고 있어서 대장 내시경의 중요성이 매우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미국에서는 특별히 증상이 없는 보통의 경우 50세 이상 성인은 10년에(1년이 아닙니다.) 한 번 받기를 권고하는데, 한국에서는 50세 이상의 성인은 5~10년에 한 번 검사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국립암센터 한국인 표준 검진 권고안). 만약 고위험군이라면 40세 이상부터 5년마다 대장 내시경을 받아야 합니다. 고위험군은 주로 가족 내의 대장암 병력과 관련 있는데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해야 합니다.


남성에게만 해당되는 검사

전립선 초음파와 전립선 특이항원(PSA, 종양 표지자의 일종) 검사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검사의 좋은 점은 검사 자체에서 오는 방사선 피폭과 같은 위험이 없다는 것이고, 단점은 조기진단의 이익이 그리 크지 않으며 위양성이 높은 검사여서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질병예방위원회에서는 전립선 특이항원을 이용한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하지 말라고 못박고 있고 전립선 초음파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전립선에 이상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검사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전립선 초음파 검사든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든 필요하다면 해야겠지만, 여기에서 검사가 필요 없다는 대상은 무증상의 보통 남성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검사

유방암 검사인 유방 엑스선 촬영의 경우 40세 이후의 여성에 대해 1년이나 2년에 한 번씩 받기를 권합니다. 미국의 경우 공식 권고 사항이 50세 이후 2년에 한 번 검사를 받는 것이다 보니 유방암 유병률도 더 적은 한국에서 왜 검사를 더 일찍 시작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한국에서는 유방암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더욱이 미국에 비해 젊은 여성에게서 유방암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다른 고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이미 ‘건강한 유방을 위한 조언’ 편에서 논의한 바 있습니다.) 검진도 더 자주 해야 하는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검진 방법과 빈도를 논의해야 합니다. 유방에 멍울이 잡히면 아무리 젊어도 일단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유방 엑스선 촬영 대신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하거나 엑스선과 초음파를 둘 다 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유방조직이 치밀해서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없을 때 하는 방법입니다. 역시 의사의 권고에 따르면 될 것입니다. 하여간 여기서 기억할 것은 여성에게 유방암 검사는 필수라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을 위한 자궁 세포진 검사는 20세 이상의 여성이면 매년 시행할 것을 권합니다. 성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에게는 필수 검사입니다. 종종 난소 종양이나 자궁 근종 등을 찾기 위한 골반 초음파도 건강검진 항목에 들어가는데, 미국에서는 증상이 없는 일반 여성에게는 공식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추천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가 비용 대비 이익인데,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초음파 검사가 매우 싼 편이고 초음파 검사로 인한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 을 들어 추천하는 의사도 많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굳이 받을 필요도 없지만 굳이 피할 필요도 없는 검사로서 패키지 선택에 따라서 가격을 보고 결정하면 될 듯합니다.

하지만 골반 CT와 같은 검사는 초음파보다 비용 대비 가치가 더 적다고 봅니다. 우리가 살면서 평소에 자연계에서 얻는 방사선 피폭량이 1년에 2.5mSv(밀리시버트)인데 이 골반 CT 한 번으로 받는 방사선 피폭량은 무려 10mSv(500장의 흉부 엑스선과 동일)에 이르므로 개인적으로는 공짜라도 말리고 싶은 검사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아무 증상이나 위험요소가 없는 일반인이 일률적으로 골반 CT를 받는 것을 말리고 싶다는 것이지, 증상이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검사를 받겠다는데 말리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기타 검사

갑상선 초음파 : 우리나라와 미국 둘 다 확실한 공식 권장사항은 없지만 저는 이 검사를 추천합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고 검사도 위험성이 없으며, 갑상선암이 매우 흔하므로 해볼 만하다고 봅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이 검사가 남용되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환자들이 필요 없는 추가 검사를 받는 일이 생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국의 경우 갑상선 초음파 검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추가 검사도 위험성이 매우 낮으므로 저 같으면 가족에게 분명 권할 것입니다.

골밀도 검사 : 미국에서는 65세 이상의 여성에 대해 권하고 있지만, 제 경험으로는 더 젊은 여성, 특히 흡연자라면 최소한 한 번은 해볼만합니다. 검사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국인의 칼슘 섭취가 권장량인 하루 700mg보다 적어서 잠재적인 미래의 골다공증 환자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뼈의 밀도가 남들보다 낮다고 나오면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분발해서 칼슘을 더 신경 써서 섭취하지 않을까 하는 저의 희망이 반영된 의견입니다. 남성의 경우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관상동맥 CT 검사 : 흉통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 위험인자가 있어서 의사와 상의 끝에 특별한 이유를 가지고 하는 것은 몰라도 그냥 쇼핑하듯이 증상과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이 고를 만한 검사는 아닙니다. 무려 16mSv에 이르는 방사선 피폭도 덤으로 따라옵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머리 MRI와 MRA : 주로 중풍을 걱정해서 하는 것 같은데 만약 뇌 동맥류의 가족력이 있으면 해볼 가치가 있지만 뇌경색을 걱정해서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당뇨, 고혈압, 흡연 등의 뇌경색의 위험인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 위험인자를 치료하면 될 일이지 MRI나 MRA를 통해서 뭘 더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종종 패키지로 따라오는 뇌 혈류 초음파 검사도 마찬가지로 큰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CT) : 한 가지 검사로 전신의 악성 종양을 다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낮아서 일반인에게 조기진단의 목적으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어떤 이유에서건(아마도 집안에 암 환자가 많거나 본인이 흡연자인 경우가 될 것입니다.) 암에 대한 공포가 있고, 돈은 아무리 비싸도 상관 없으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상당량의 방사선 피폭도 감수할 수 있다면 이 검사를 택해도 좋습니다. 홍콩에서 2009년 나온 한 논문을 보니 전신 PET CT의 경우 최고 32mSv의 피폭이 발생하고 이는 약 300명 중 한 명에게서 암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가 있다고 합니다. 저 같으면 받지 않을 검사입니다.

복부 CT : 간, 췌장, 담낭 등의 암을 찾을 수 있고, 복부 초음파와는 달리 위, 대장 등의 암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는 검사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 담낭암의 조기진단은 복부 초음파로도 충분하고, 위나 대장의 암은 각각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췌장암의 진단에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췌장암은 일찍 발견해도 어차피 완치의 확률이 높지 않기에 일반인에게 건강검진으로 복부 CT가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듭니다. 다만 췌장암이 의심되는 정도의 상황이라면 당연히 의사와 협의 후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이 검사 역시 골반 CT처럼 10mSv에 이르는 방사선을 쬐게 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저는 공짜라도 받지 않을 검사지만 자신이 소화기암의 고위험군이라고 생각되면 의사와 한번 상의해보기 바랍니다. 혹시 유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리 CT 혹은 MRI : 아마 여기서 논한 모든 검사 중에 가장 쓸모 없는 검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연히 척추 디스크나 압박 골절, 혹은 전이성이나 원발성 척추 종양을 발견할 확률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이 쇼핑할 가치가 있는 검사는 아닙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증상이 있어서 의사에게 가서 진찰을 받고 그때 이런 검사를 하는 것은 물론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해당 진료과의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서 검사를 받으면 보험이 적용되지만 그냥 검진 항목으로 골라서 검사를 받으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많은 비용을 쓸 수 있으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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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건강백신 고수민 저 | 북폴리오
이 책은 생활 건강, 직장인 건강, 질병 건강, 여성 건강, 건강에 관한 단상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평소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알려준다. 또, 빠른 체중 감량 법, 자꾸 방귀가 나올 때, 검강검진의 비밀 등 궁금하고 의심스러웠지만 딱히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았던 것들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 많은 방문자들의 사랑을 받은 파워블로거 특유의 입담과 글솜씨도 확인할 수 있으며, 생생한 사례와 일러스트가 곁들여져 유익한 정보를 재미있게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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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뉴욕의사의 건강백신 #고수민
10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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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lqnd

2014.02.10

CT 한 번으로 받는 방사선 피폭량은 무려 10mSv라니 놀라운 수치입니다. 건강 검진을 받다가 중병에 거릴 수도 있지만 건강 검진을 조기에 받음으로써 암 예방을 할 수 있는 방편이 되니 선별해서 필요한 부분만 검진받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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즌이

2013.07.31

일반인은 잘 알 수 없는 이런 정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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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괴담

2013.07.29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프린트해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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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민

1996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였다. 2005년 도미, 현재 Montefiore Medical Center에서 재활의학과 의사로 근무 중이다. 미국 의사시험(USMLE)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티스토리에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를 개설하였다. 의학정보, 영어공부법, 재테크 등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가 블로거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단기간 방문자 1천만 명을 돌파, 2008년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블로거 기자 상을 받았다.
그는 총 4개의 전공을 거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2000년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내과 수련을 시작했으며, 2007년 재활의학으로 전공을 바꿀 때에는 이미 배운 인체 내부의 지식에 더해서 인체 바깥 부분을 담당하는 근골격계를 새로 배움으로써 의학지식을 완성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3년의 과정을 마치고는 근골격계 증상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통증을 더 배우고 싶어 통증의학 전문의 과정까지 마쳤다. 그는 4년으로 끝났을지도 모르는 수련 생활을 11년가량 거치고 보니 환자들이 가진 여러 개의 질환을 서로 연결하여 볼 줄 아는 시각이 생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뉴욕의사의 건강백신』에는 그런 종합적인 시각이 담겨있다.
『뉴욕의사의 건강백신』은 백과사전처럼 모든 질환을 골고루 정리해주기보다는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하는 건강 상식을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고 포인트를 거듭 강조해서,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 각인되도록 했다. 저자의 글은 동네 아저씨처럼 친절하면서도 촌철살인의 명쾌한 진단과 처방, 직접 겪은 환자들의 생생한 사례들로 많은 블로거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3년 카플란 학원 USMLE 설명회 강사, 2005년 GMES 미국의사시험 전문 학원, 서울 메디컬스쿨 USMLE 강사, 2005년 서울 상덕의원 부원장, 2007년 St. Mary's Health Center, St Louis, Missouri, Internal Medicine , 2008년 USMLEMASTER.com USMLE 설명회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Montefiore Medical Center, New York,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