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리기 싫으면 TV와 스마트폰을 멀리하라
박범신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데뷔 40년, 40번째 장편 소설인 『소금』으로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비즈니스』에 이른 자본 3부작이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의 신작 소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개발’의 렌즈로 본 200년 자본주의 문명 비판서 『거대한 역설』, 요네하라 마리의 열다섯 번째 번역서 『언어 감각 기르기』까지…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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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폭력에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강렬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공선옥의 신작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가 출간 되었습니다. 박범신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데뷔 40년, 40번째 장편 소설인 『소금』으로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비즈니스』에 이른 자본 3부작이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의 신작 소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개발’의 렌즈로 본 200년 자본주의 문명 비판서 『거대한 역설』, 요네하라 마리의 열다섯 번째 번역서 『언어 감각 기르기』까지 4월 셋째 주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공선옥 저ㅣ창비
작가 공선옥의 1980년, 광주
시대의 폭력에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강렬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공선옥의 신작 장편. 소외된 주변부의 삶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함께하며 이야기로 그들을 끌어안았던 공선옥의 작가적 역량은 이번 작품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역사에서 소외되고 세상의 광기에 희생된 그녀들은 공선옥의 소설에서 비로소 꽃피웠다. 소설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투전판에서 돈을 몽땅 잃고 일자리마저 잃은 아버지는 정애에게 언어장애를 가진 엄마와 동생들을 맡기고 외지로 떠난다. 동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은 정애네를 업신여기기 시작하고 정애네 가축을 하나둘 훔쳐가버린다. 정애가 기댈 곳은 가장 친한 친구인 묘자뿐이다. 좋은 사람이었던 이웃들은 정애의 동생 순애에게 몹쓸 짓을 하고 끝내 정애 또한 그들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동네의 모습은 변한 게 없다. 시름시름 앓던 순애가 죽고 쌍둥이를 출산하던 엄마도 배 속의 아이들과 함께 저세상으로 가버리자 이웃들은 정애에게 푼돈을 쥐여주고 광주로 올라가 장사를 하라고 등을 떠민다. 그리고 1980년대 광주에서의 묘자와 정애의 삶이 펼쳐진다. 이 작품을 주목하고 작가 공선옥을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는, 곯아가는 세상에서 여전히 문학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소금
박범신 저ㅣ한겨레출판
소설가 박범신, 데뷔 40년 40번째 장편소설
『은교』 이후 홀연히 논산으로 내려가, 고향 논산에서 최초로 쓴 것이 이 소설이며,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비즈니스』에 이른 자본의 폭력성에 대한 ‘발언’을 모아 펴낸 3부작 중의 마지막 작품이 『소금』이다. 이 이야기는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 ‘아버지2’, 혹은 ‘아버지10’의 이야기다. 늙어가는 ‘아버지’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붙박이 유랑인’이었던 자신의 지난 삶에 자조의 심정을 가질는지도 모른다. 나는 여전히 묻고 싶다. 이 거대한 소비 문명을 가로지르면서, 그 소비를 위한 과실을 야수적인 노동력으로 따 온 ‘아버지’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부랑하고 있는가. 그들은 지난 반세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아니, 소비의 ‘단맛’을 허겁지겁 쫓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늙어가는 아버지들의 돌아누운 굽은 등을 한번이라도 웅숭깊게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이미 뜨거운 것들
최영미 저ㅣ실천문학사
경쾌하게 던지는 돌직구
1994년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화려하게 등단한 최영미의 새 시집. 한 해에 50만부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우며, 당시 아이돌 가수에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후 『꿈의 페달을 밟고』, 『돼지들에게』, 『도착하지 않은 삶』 등의 여러 시집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에게 거침없이 사랑과 자유를 노래해왔다. 이번 시집은 정치 문제부터 뜨거운 사랑, 소소한 가족사, 그리고 홀로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일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살아 있는 비유와 부드러운 호흡을 통해 자연스럽게 작품에 대해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시인의 책상
김경주,김승일 등저/허남준 사진ㅣ알에이치코리아(RHK)
꿈꾸는 청춘을 위한 젊은 시인들의 몽상법
김경주, 김승일, 박성준, 박진성, 서효인, 오은, 유희경, 이이체, 최정진, 황인찬…… 우리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젊은 시인 10명이 모였다. 이들이 처음으로 본인들의 책상을 공개한다. 이들은 책상에서 무엇을 쓰고 무엇을 생각할까?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시만큼이나 놀라운 것들이 존재할까? 아니면 책상이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을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최신 감각으로 무장한 젊은 시인들이 풀어내는 ‘책상’ 이야기를 모았다. 여기에 이들이 갓 지어낸 따끈따끈한 신작 시를 더했고, 시인들의 실제 책상 모습을 ‘텍스트 실험집단 루’의 동인이기도 한 사진작가 허남준이 사진으로 담아냈다. 요즈음의 젊은 시인들은 “카페에서 오늘의 커피나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흡연실에서 노트북과 씨름”하며 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책상 앞에 진득하게 앉아 시를 쓰는 젊은 시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란 좀체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김승일 역시 자신의 책상을 촬영하러 온 사진작가에게 “아, 제가 진짜! 이 책상에서 한 번도 제대로 글을 써본 적이 없거든요”라며 강변한다. 그럼에도 왜 ‘책상’이어야만 했을까?
눈물의 아이들 1
에이브러햄 버기즈 저/윤정숙ㅣ문학동네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한 소설
인간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생에 대한 따뜻한 긍정으로 가득한 에세이를 써온 작가 에이브러햄 버기즈는 자신의 첫 소설 『눈물의 아이들』에서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주며 단번에 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눈물의 아이들』은 종교인의 금지된 사랑과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다룬 대하소설이라는 점에서 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 형제간의 우애와 배신을 정치적인 현실과 맞물려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들』의 계보를 잇는다고 할 수 있다. 버기즈는 인도, 아프리카, 미국 세 대륙을 넘나들며 사랑과 배신, 용서와 화해라는 인류의 오래된 화두를, 에티오피아의 군부 독재와 에리트레아 독립운동, 조혼과 할례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여성들, 미국 의료계의 간이식수술 발전사 등 생생한 역사적 사실들과 역동적으로 엮어냄으로써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미치 앨봄 저/윤정숙 역ㅣ21세기북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의 신작 소설!
전 세계 41개국 42개 언어로 번역돼 수천만 부가 팔린 미치 앨봄의 일곱 번째 책이자 세 번째 소설. ‘시간의 아버지’를 현대 뉴욕의 한복판에 등장시켜 그에 관한 신화와 전설을 새롭게 해석한다. ‘시간의 아버지’ 도르는 주요 등장인물이다. 미치 앨봄은 이야기꾼의 재능을 한껏 발휘하며 곳곳에 미스터리가 깔린 독창적인 구성을 통해 복수의 신화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야기는 선사시대에서 시작된다. 인간이 아직 ‘시간’과 ‘역사’를 다루지 못한 시절이며, 반면 사냥과 건축에 온 힘을 쏟았던 시절이다. 또 그 시절은 바벨탑의 시대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작가는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한 시간의 아버지 도르의 모습을 통해 세상의 기원을 탐색하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치매
만프레드 슈피처 저/김세나 역ㅣ북로드
뇌의학자가 밝힌 디지털 기기 사용에 관한 충격 보고서
‘디지털 치매’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뇌 기능이 손상되어 어느 순간부터 인지 기능을 상실하는 치매의 일종을 일컫는 말이다. 『디지털 치매』는 독일의 유명 뇌의학자가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인과 교육자, 정치인뿐 아니라 일반인이 이 병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쓴 책이다. 컴퓨터 사용과 학교 성적,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와 사회성, 스크린을 통한 유아 교육의 효과와 뇌 발달, 전자교과서의 문제점,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 게임을 즐겨하는 청소년들이 보여준 외부세계에 대한 무관심 등, 일상의 전 영역에 걸쳐 이루어진 실험들은 결국 미친 듯이 디지털 세상으로 질주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대중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한 마케팅으로 경제적 이익을 챙기려는 기업과, 이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정치인과 언론인, 학자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각종 디지털 매체의 공격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뇌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제시된 ‘평생에 걸친 뇌의 형성’이란 도표에 따르면 가능한 한 영상매체, 비디오 및 컴퓨터 게임, 지속적인 온라인, 멀티태스킹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2개 국어를 배우고 세상에 나아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면서 세상을 배우며, 음악과 스포츠 활동을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통해 유대감 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거대한 역설
필립 맥마이클 저/조효제ㅣ교양인
‘개발’의 렌즈로 본 200년 자본주의 문명 비판서
연평균 경제 성장률 7, 8퍼센트에 이르는 고성장 국가 인도에서 왜 5살 미만 어린이의 절반이 영양실조에 시달릴까?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으로 대표되는 빈곤층 소액 대출 사업이 악덕 사채업으로 변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현상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개발(development)’이다. 『거대한 역설』은 지난 수백 년간 세계를 움직여 온 정치 경제적 흐름을 ‘개발’이라는 관점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독창적인 역사서이자, 환경과 에너지 위기, 슬럼 확산과 식량 위기 등 현재 세계가 처한 전방위적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대안을 구상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문명 비판서이다. 미국 코넬대 교수이며 국제 개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필립 맥마이클은 이 책에서 ‘개발’과 불평등 확대의 내적 관계를 총체적으로 파헤친다. 스스로 근대적 발전의 표준 국가가 된 미국, 전후 ‘개발 프로젝트’의 총아로 부상한 한국, ‘양말 도시’와 ‘넥타이 도시’를 거느린 ‘세계의 공장’ 중국, 라틴아메리카의 자원 민족주의를 선도하는 베네수엘라까지, 이 책은 ‘개발’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생생하고 풍부한 사례들로 가득 차 있다.
몸젠의 로마사 제1권
테오도르 몸젠 저/김남우,김동훈,성중모 공역ㅣ푸른역사
고대 이탈리아의 시작부터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
로마 건국부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사망까지를 그린 로마의 역사서. 기존의 로마사 연구서와 달리 역사적 증거물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좀 더 실증적이며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젠은 이 책에서 로마의 역사가 아니라 이탈리아의 역사를 다룬다고 말한다. 국가 체계의 형태를 갖추고 난 이후 로마라는 도시 공동체가 이탈리아 반도를, 이후 세계를 지배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좀 더 높은 차원의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그렇게 주장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몸젠은 강조한다. “흔히 로마 인에 의한 이탈리아 정복이라고 불리는 것은 기실 이탈리아 반도에 살던 전체 민족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합당하다. 로마 인들이 이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세력이긴 했으나, 아무튼 그들도 이들 가운데 한 부분이었을 뿐이다.” 『몸젠의 로마사 제1권-로마 왕정의 철폐까지』는 이 가운데 고대 이탈리아의 시작부터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를 다루고 있다.
언어 감각 기르기
요네하라 마리 저/김옥희 역ㅣ마음산책
그의 뛰어난 필력과 입담, 언어 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일본의 러시아어 통역사이자 작가, 요네하라 마리의 열다섯 번째 번역서. 독특한 이력과 방대한 지식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의 필력은, 국내에도 ‘마리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에서는 필력 못지않게 직설적이면서 유머러스한 입담으로도 유명한데, 그 필력과 입담, ‘언어 감각’은 어디서 비롯했을까. 『언어 감각 기르기』는 요네하라 마리가 일본의 명사 11인과 나눈 대화를 담았다. 과학, 문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대담으로, 그가 뛰어난 통역사이자 작가로서 입지를 굳힌 비결을 확인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원점’이라 밝히는 프라하 소비에트 학교에서의 수업은 우리 교육 방식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30년 가까운 통역 경험을 바탕으로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하는지를 손에 잡힐 듯 그려 보인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요네하라 특유의 비판의식과 재치다. 때로는 진지한 어조로, 때로는 농담과 유머로 받아치는 자유분방한 대화. 그 가운데 요네하라 마리의 언어관, 인간관, 세계관, 심지어 이성관까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
수잔 놀렌-혹스마 저/나선숙 역ㅣ지식너머
끝없이 이어지는 오버씽킹에서 벗어나 단순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
요즘 여자들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독립성과 많은 기회들을 누리고 있다.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선택들, 즉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관계를 맺을지, 자녀를 낳을지 말지, 어떤 직업을 택할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이전 세대보다 자신만만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다. 하지만 수많은 여자들이 일상에 잠깐 틈이라도 나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과 걱정으로 기분과 에너지를 바닥까지 끌어내리고 불안해하며 우울해한다. 왜 여자들은 오버씽킹을 멈출 수 없는 걸까? 그리고 왜 유독 여자들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날까? 수잔 놀렌-혹스마 박사는 여자들이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거미줄 같이 복잡하게 연결된 뇌구조, 요즘 세대에게 특히 강요되는 사회적 가치관, 그리고 여자들이 처한 심리적, 문화적 환경 등으로 그 원인을 명쾌하게 분석한다. 또한 현재 자신이 오버씽킹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오버씽킹에 빠지는 세 가지 유형도 함께 소개한다. 생각이 많아 고민인 여자들에게는 왜 자신이 생각의 고리를 끊지 못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해주고, 남자들에게는 너무나 사랑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여자친구나 아내의 복잡한 머릿속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폴 크루그먼 저/박세연 역ㅣ엘도라도
폴 크루그먼, 침체의 끝을 말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신작. 폴 크루그먼 교수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경제위기의 ‘원인’을 밝히는 이야기는 그만 하자는 것이다. 침체로 인한 고통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그 원인만 파고든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는가. 치료법이 필요할 때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대공황 때와 흡사한 대침체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대공황 당시 경기부진과 부분적인 경기회복이 반복된 것을 고려할 때 현 상황도 이와 비교해 다르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 지출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겨우’ 2조 5,00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15조 달러 가치를 생산해내는 경제 규모에 비한다면 만회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한다. 현재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젊은이들의 미래는 나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를 걱정하면서 크루그먼 교수는 이 모든 고통은 애초부터 겪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미 이 침체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한 지식과 방법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에서야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케인스 경제학의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2년 안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정치적 의지 부족이 회복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한다.
협동의 경제학
정태인,이수연 공저ㅣ레디앙
기존의 경제학은 사망했다
경제학은 300년 동안 우리를 속여 왔다. 이른바 주류경제학은 이렇게 주장해 왔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시장은 효율적이며, 모든 경제 문제는 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해결해줄 것”이라고. 정태인 등 『협동의 경제학』의 저자들은 이는 거짓말이며, 기존의 경제학은 죽었다고 선언한다.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시장경제의 한계와 사회적 경제의 가능성, 공공경제와 생태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인간의 이기적 속성에 기반하고 있는 ‘경쟁과 효율의 경제학’에서 인간의 상호성과 연대, 사회적 정의를 중요하게 바라보는 ‘협동의 경제학’이 가능하며, 또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책 전편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이론은 ‘협동조합을 꿈꾸는 그대’에게 이렇게 말한다. 먼저 동네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서 주민들과 해법을 모색하라. 지방정부나 중앙정부의 사업 중에 해당 항목을 찾아서 담당 부서와 의논하라. 정부가 하는 일 중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무엇보다도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절대로 정부 공무원의 머릿속에서는 나올 수 없는 사업들도 수없이 튀어 나올 것이다. 우리의 꿈이 주민들 스스로의 에너지로 실현되는 곳이 바로 사회적 경제다. 바글바글한 에너지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자랑이 아닌가?”
공개하고 공유하라
제프 자비스 저/위선주 역ㅣ청림출판
세계적인 IT 블로거, 뉴욕대 제프 자비스 교수의 디지털 시대 생존법
인터넷 기술이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킨 이래 구글, 위키피디아,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 제프 자비스는 우리가 정보를 공유할 때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공유 시대에는 ‘더 많이 공개하고 더 많이 공유하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공유 시대의 전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우리가 공개를 두려워하는 까닭, 공개하고 공유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그의 논의는 사회 변화와 기술 변화라는 맥락 안에서 인류가 이뤄낸 놀라운 창조에 초점을 맞춘다. 나아가 그는 공유 경제의 이상, 더불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필요한 지침까지 전해준다. 책에서 제프 자비스는 공개하고 공유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에 초점을 맞춘다. 끊임없는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 방식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바꾼다는 것이다. 특히 집단지성, 공유 경제 등 우리의 생각과 지식, 재능과 자원을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창조하고, 서로 관계 맺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머리를 9하라
정철 저ㅣ리더스북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 정철의 발상전환 노하우
생각이 꽉 막혀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가? 어제와 똑같은 일상에 지쳐 사는 것이 짜증나는가? 굳을 대로 굳어버린 머리에 날개를 달아주고, 무료한 하루하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아홉 가지 방법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MBC애드컴을 시작으로 광고계에 첫발을 디딘 후 기아자동차, 하이트맥주, 이랜드, 프렌치카페, 삼양라면 등 굵직한 광고를 줄줄이 히트시킨 카피라이터 정철은 이 책에서 어떻게 하면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공개한다. 그간 무수한 강연에서 “도대체 이런 발상은 어떻게 하는 거냐?” “고정관념을 털어버리는 방법이 뭐냐?” 라는 질문을 받아온 저자는 발상전환과 창의력의 실전 결과물을 카피라이터 특유의 간결하고 명확한 언어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값이 아깝지 않으려면 읽고 난 후 머리가 실제로 말랑말랑해지는 변화가 따라야 한다며, 지금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지침도 아낌없이 제공한다. 광고쟁이 특유의 역발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답답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며 재미없는 일상을 유쾌하게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안고 갈 사람, 버리고 갈 사람
크리스토프 앙드레 저/뮈조 그림/이세진 역ㅣ푸른숲
인생이 힘든 건 다 사람 때문이다
‘내가 이상한 거야, 저 인간이 이상한 거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분통을 터트리며 혼잣말을 하는 당신. 집이든 직장이든 짜증나고 성가시게 구는 사람 때문에 사는 게 괴로운 사람들. 이들을 위해 백만 프랑스인의 마음 주치의가 나섰다. 동료, 친구, 연인, 가족 간에 반복적으로 꼬이는 인간관계 문제들에 영리하게 대처, 정리할 기술이 담긴 실용 심리서다. 책은 우리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민폐형 인간들을 7가지 유형으로 구분 짓고 유형별 사례와 판단법, 대처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공감?파악?대응’의 순서를 따라가며 타인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와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된다. 30년 이상의 연구와 상담 경험을 토대로 제시된 그의 현실적인 조언들은 사람 때문에 항상 날이 서 있는 이들에게 홀가분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작은집 넓게 쓰는 인테리어
조승진 저ㅣ인사이트북스
좁은 공간을 10평 더 넓게 쓸 수 있는 탁월한 아이디어와 노하우!
Daum 인테리어 최대 카페의 운영위원인 조승진 디자이너가 집필한 첫 책이다. 그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예쁜 공간, 느낌 있는 집을 꾸미는 것. 그가 직접 진행한 10평대 아파트 전셋집이나 30년 된 주택의 어두침침한 반지하, 26년간 단 한 번도 수리를 하지 않은 낡은 아파트, 허름한 20평형 빌라 프로젝트를 홈페이지와 카페에 소개하면서 예비부부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는 큰돈 들이고, 비싼 가구를 사야만 예쁜 집이 되는 게 아니며, 벽지나 장판, 페인팅 또는 방문 손잡이만 바꿔도 예쁜 공간이 될 수 있음을 항상 강조한다. 이 책에 소개한 총 11건의 인테리어 프로젝트에서도 기성 가구와 맞춤 가구 등을 통해 공간을 재창조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의 집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넓은 현대식 공간으로 재탄생하는지 리얼하게 보여준다. 공간별로 Before After 이미지를 보여 주며 설명하여 독자들이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도면과 사진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공간의 아름다움과 가구의 실용성, 합리적인 비용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학원 없이 살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노워리 상담넷 저ㅣ비아북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아깝다 학원비』의 실천편.
『아깝다 학원비!』가 출간된 후 수많은 질문과 고민거리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접수되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는 걱정을 나누고 불안을 해소하는 실천의 길을 열기 위해 ‘아깝다 학원비!’ 실천 프로그램인 ‘노워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노워리 프로젝트는 2011년 5월 ‘노워리 상담넷’의 출범으로 구체화 되었다. ‘노워리 상담넷’은 대한민국 최초의 사교육 관련 온라인 상담소다. ‘노워리 상담넷’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학습법, 독서교육, 영어, 수학, 그리고 생활 및 심리, 학교생활까지 광범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포털 상담소를 지향한다.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갖춘 상담 위원들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책은 구체적인 학습법, 독서교육, 영어, 수학, 그리고 생활 및 심리 학교생활까지 아이의 학업과 성장에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의 해법을 밝히고 있다. 『아깝다 학원비!』가 우리나라 사교육 현실과 문제점을 인식하게 하면서 일반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면 『학원없이살기』는 실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존스홉킨스 환자 안전 전문가가 알려주는 병원사용설명서
정헌재,윤혜연 공저ㅣ비타북스(VITABOOKS)
똑똑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는 33가지 방법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환자 수칙을 담은 환자 안전 지침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을 정도로 병원을 자주 이용한다. 그러나 병원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다른 사람과 약물이 뒤바뀌어 약물 알레르기로 고생하거나 치료가 더디어지고, 극단적인 사례로는 엉뚱한 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환자 안전’ 문제는 21세기 의료계의 큰 화두가 되었고, 존스홉킨스 병원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연구 결과를 보인다. 존스홉킨스에서 환자 안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 병원을 이용하기 위한 33가지 수칙을 담았다. 책은 현대의 병원에서 ‘환자 안전 사고’들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진료실, 검사실, 수술실, 약물 이용 단계 등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네 개의 치즈에 비유해 쉽고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수칙을 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수칙들은 얼핏 보면 매우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의 의료진이 모두 따르고 있는 환자 안전의 과학이 숨어 있다. 알면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을 숙지하고 있으면 환자, 혹은 보호자가 되었을 때 최고 수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자의 신
기획집단 MOIM 저/조양순 그림ㅣ서해문집
한자의 신과 함께 재미있는 한자 여행 출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한자를 즐겁게 익힐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이야기 한자 책. 한자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인 이야기 한자 학습법은 3,400여 한자를 부담 없이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주인 주(主)자는 ‘임금의 머리에 점을 딱 찍으니 나라의 주인’이라는 식이다. 간결하지만 일리 있는 설명은 한자의 원리를 쉽게 풀이하고 있어 외우지 않고 읽기만 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저절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매 글자마다 표제 한자를 활용한 단어와 고사성어도 곁들여 학습의 폭을 넓혔다. 한자와 함께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한자의 모양과 유래, 옛 사람들의 생활상, 역사 속 이야기 등 다양한 지식을 전해준다. 또한 한자 별로 급수를 표시해 특급부터 8급까지 원하는 급수 한자만 골라 배우며 한자 시험까지 대비할 수 있다. 사이사이에 곁들여진 귀여운 일러스트와 각종 그림 자료들은 이해를 한결 도와준다. 간단한 한자부터 어려운 한자까지 부수 별로 한자 이야기를 따라가면 어느새 한자 실력이 쑥쑥 자라나 있을 것이다.
공선옥 저ㅣ창비
작가 공선옥의 1980년, 광주
시대의 폭력에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강렬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공선옥의 신작 장편. 소외된 주변부의 삶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함께하며 이야기로 그들을 끌어안았던 공선옥의 작가적 역량은 이번 작품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역사에서 소외되고 세상의 광기에 희생된 그녀들은 공선옥의 소설에서 비로소 꽃피웠다. 소설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투전판에서 돈을 몽땅 잃고 일자리마저 잃은 아버지는 정애에게 언어장애를 가진 엄마와 동생들을 맡기고 외지로 떠난다. 동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은 정애네를 업신여기기 시작하고 정애네 가축을 하나둘 훔쳐가버린다. 정애가 기댈 곳은 가장 친한 친구인 묘자뿐이다. 좋은 사람이었던 이웃들은 정애의 동생 순애에게 몹쓸 짓을 하고 끝내 정애 또한 그들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동네의 모습은 변한 게 없다. 시름시름 앓던 순애가 죽고 쌍둥이를 출산하던 엄마도 배 속의 아이들과 함께 저세상으로 가버리자 이웃들은 정애에게 푼돈을 쥐여주고 광주로 올라가 장사를 하라고 등을 떠민다. 그리고 1980년대 광주에서의 묘자와 정애의 삶이 펼쳐진다. 이 작품을 주목하고 작가 공선옥을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는, 곯아가는 세상에서 여전히 문학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박범신 저ㅣ한겨레출판
소설가 박범신, 데뷔 40년 40번째 장편소설
『은교』 이후 홀연히 논산으로 내려가, 고향 논산에서 최초로 쓴 것이 이 소설이며,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비즈니스』에 이른 자본의 폭력성에 대한 ‘발언’을 모아 펴낸 3부작 중의 마지막 작품이 『소금』이다. 이 이야기는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 ‘아버지2’, 혹은 ‘아버지10’의 이야기다. 늙어가는 ‘아버지’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붙박이 유랑인’이었던 자신의 지난 삶에 자조의 심정을 가질는지도 모른다. 나는 여전히 묻고 싶다. 이 거대한 소비 문명을 가로지르면서, 그 소비를 위한 과실을 야수적인 노동력으로 따 온 ‘아버지’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부랑하고 있는가. 그들은 지난 반세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아니, 소비의 ‘단맛’을 허겁지겁 쫓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늙어가는 아버지들의 돌아누운 굽은 등을 한번이라도 웅숭깊게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최영미 저ㅣ실천문학사
경쾌하게 던지는 돌직구
1994년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화려하게 등단한 최영미의 새 시집. 한 해에 50만부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우며, 당시 아이돌 가수에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후 『꿈의 페달을 밟고』, 『돼지들에게』, 『도착하지 않은 삶』 등의 여러 시집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에게 거침없이 사랑과 자유를 노래해왔다. 이번 시집은 정치 문제부터 뜨거운 사랑, 소소한 가족사, 그리고 홀로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일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살아 있는 비유와 부드러운 호흡을 통해 자연스럽게 작품에 대해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김경주,김승일 등저/허남준 사진ㅣ알에이치코리아(RHK)
꿈꾸는 청춘을 위한 젊은 시인들의 몽상법
김경주, 김승일, 박성준, 박진성, 서효인, 오은, 유희경, 이이체, 최정진, 황인찬…… 우리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젊은 시인 10명이 모였다. 이들이 처음으로 본인들의 책상을 공개한다. 이들은 책상에서 무엇을 쓰고 무엇을 생각할까?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시만큼이나 놀라운 것들이 존재할까? 아니면 책상이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을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최신 감각으로 무장한 젊은 시인들이 풀어내는 ‘책상’ 이야기를 모았다. 여기에 이들이 갓 지어낸 따끈따끈한 신작 시를 더했고, 시인들의 실제 책상 모습을 ‘텍스트 실험집단 루’의 동인이기도 한 사진작가 허남준이 사진으로 담아냈다. 요즈음의 젊은 시인들은 “카페에서 오늘의 커피나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흡연실에서 노트북과 씨름”하며 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책상 앞에 진득하게 앉아 시를 쓰는 젊은 시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란 좀체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김승일 역시 자신의 책상을 촬영하러 온 사진작가에게 “아, 제가 진짜! 이 책상에서 한 번도 제대로 글을 써본 적이 없거든요”라며 강변한다. 그럼에도 왜 ‘책상’이어야만 했을까?
에이브러햄 버기즈 저/윤정숙ㅣ문학동네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한 소설
인간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생에 대한 따뜻한 긍정으로 가득한 에세이를 써온 작가 에이브러햄 버기즈는 자신의 첫 소설 『눈물의 아이들』에서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주며 단번에 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눈물의 아이들』은 종교인의 금지된 사랑과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다룬 대하소설이라는 점에서 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 형제간의 우애와 배신을 정치적인 현실과 맞물려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들』의 계보를 잇는다고 할 수 있다. 버기즈는 인도, 아프리카, 미국 세 대륙을 넘나들며 사랑과 배신, 용서와 화해라는 인류의 오래된 화두를, 에티오피아의 군부 독재와 에리트레아 독립운동, 조혼과 할례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여성들, 미국 의료계의 간이식수술 발전사 등 생생한 역사적 사실들과 역동적으로 엮어냄으로써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미치 앨봄 저/윤정숙 역ㅣ21세기북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의 신작 소설!
전 세계 41개국 42개 언어로 번역돼 수천만 부가 팔린 미치 앨봄의 일곱 번째 책이자 세 번째 소설. ‘시간의 아버지’를 현대 뉴욕의 한복판에 등장시켜 그에 관한 신화와 전설을 새롭게 해석한다. ‘시간의 아버지’ 도르는 주요 등장인물이다. 미치 앨봄은 이야기꾼의 재능을 한껏 발휘하며 곳곳에 미스터리가 깔린 독창적인 구성을 통해 복수의 신화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야기는 선사시대에서 시작된다. 인간이 아직 ‘시간’과 ‘역사’를 다루지 못한 시절이며, 반면 사냥과 건축에 온 힘을 쏟았던 시절이다. 또 그 시절은 바벨탑의 시대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작가는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한 시간의 아버지 도르의 모습을 통해 세상의 기원을 탐색하고 있는 셈이다.
만프레드 슈피처 저/김세나 역ㅣ북로드
뇌의학자가 밝힌 디지털 기기 사용에 관한 충격 보고서
‘디지털 치매’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뇌 기능이 손상되어 어느 순간부터 인지 기능을 상실하는 치매의 일종을 일컫는 말이다. 『디지털 치매』는 독일의 유명 뇌의학자가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인과 교육자, 정치인뿐 아니라 일반인이 이 병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쓴 책이다. 컴퓨터 사용과 학교 성적,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와 사회성, 스크린을 통한 유아 교육의 효과와 뇌 발달, 전자교과서의 문제점,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 게임을 즐겨하는 청소년들이 보여준 외부세계에 대한 무관심 등, 일상의 전 영역에 걸쳐 이루어진 실험들은 결국 미친 듯이 디지털 세상으로 질주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대중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한 마케팅으로 경제적 이익을 챙기려는 기업과, 이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정치인과 언론인, 학자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각종 디지털 매체의 공격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뇌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제시된 ‘평생에 걸친 뇌의 형성’이란 도표에 따르면 가능한 한 영상매체, 비디오 및 컴퓨터 게임, 지속적인 온라인, 멀티태스킹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2개 국어를 배우고 세상에 나아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면서 세상을 배우며, 음악과 스포츠 활동을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통해 유대감 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필립 맥마이클 저/조효제ㅣ교양인
‘개발’의 렌즈로 본 200년 자본주의 문명 비판서
연평균 경제 성장률 7, 8퍼센트에 이르는 고성장 국가 인도에서 왜 5살 미만 어린이의 절반이 영양실조에 시달릴까?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으로 대표되는 빈곤층 소액 대출 사업이 악덕 사채업으로 변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현상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개발(development)’이다. 『거대한 역설』은 지난 수백 년간 세계를 움직여 온 정치 경제적 흐름을 ‘개발’이라는 관점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독창적인 역사서이자, 환경과 에너지 위기, 슬럼 확산과 식량 위기 등 현재 세계가 처한 전방위적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대안을 구상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문명 비판서이다. 미국 코넬대 교수이며 국제 개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필립 맥마이클은 이 책에서 ‘개발’과 불평등 확대의 내적 관계를 총체적으로 파헤친다. 스스로 근대적 발전의 표준 국가가 된 미국, 전후 ‘개발 프로젝트’의 총아로 부상한 한국, ‘양말 도시’와 ‘넥타이 도시’를 거느린 ‘세계의 공장’ 중국, 라틴아메리카의 자원 민족주의를 선도하는 베네수엘라까지, 이 책은 ‘개발’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생생하고 풍부한 사례들로 가득 차 있다.
테오도르 몸젠 저/김남우,김동훈,성중모 공역ㅣ푸른역사
고대 이탈리아의 시작부터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
로마 건국부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사망까지를 그린 로마의 역사서. 기존의 로마사 연구서와 달리 역사적 증거물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좀 더 실증적이며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젠은 이 책에서 로마의 역사가 아니라 이탈리아의 역사를 다룬다고 말한다. 국가 체계의 형태를 갖추고 난 이후 로마라는 도시 공동체가 이탈리아 반도를, 이후 세계를 지배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좀 더 높은 차원의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그렇게 주장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몸젠은 강조한다. “흔히 로마 인에 의한 이탈리아 정복이라고 불리는 것은 기실 이탈리아 반도에 살던 전체 민족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합당하다. 로마 인들이 이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세력이긴 했으나, 아무튼 그들도 이들 가운데 한 부분이었을 뿐이다.” 『몸젠의 로마사 제1권-로마 왕정의 철폐까지』는 이 가운데 고대 이탈리아의 시작부터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를 다루고 있다.
요네하라 마리 저/김옥희 역ㅣ마음산책
그의 뛰어난 필력과 입담, 언어 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일본의 러시아어 통역사이자 작가, 요네하라 마리의 열다섯 번째 번역서. 독특한 이력과 방대한 지식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의 필력은, 국내에도 ‘마리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에서는 필력 못지않게 직설적이면서 유머러스한 입담으로도 유명한데, 그 필력과 입담, ‘언어 감각’은 어디서 비롯했을까. 『언어 감각 기르기』는 요네하라 마리가 일본의 명사 11인과 나눈 대화를 담았다. 과학, 문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대담으로, 그가 뛰어난 통역사이자 작가로서 입지를 굳힌 비결을 확인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원점’이라 밝히는 프라하 소비에트 학교에서의 수업은 우리 교육 방식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30년 가까운 통역 경험을 바탕으로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하는지를 손에 잡힐 듯 그려 보인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요네하라 특유의 비판의식과 재치다. 때로는 진지한 어조로, 때로는 농담과 유머로 받아치는 자유분방한 대화. 그 가운데 요네하라 마리의 언어관, 인간관, 세계관, 심지어 이성관까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수잔 놀렌-혹스마 저/나선숙 역ㅣ지식너머
끝없이 이어지는 오버씽킹에서 벗어나 단순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
요즘 여자들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독립성과 많은 기회들을 누리고 있다.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선택들, 즉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관계를 맺을지, 자녀를 낳을지 말지, 어떤 직업을 택할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이전 세대보다 자신만만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다. 하지만 수많은 여자들이 일상에 잠깐 틈이라도 나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과 걱정으로 기분과 에너지를 바닥까지 끌어내리고 불안해하며 우울해한다. 왜 여자들은 오버씽킹을 멈출 수 없는 걸까? 그리고 왜 유독 여자들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날까? 수잔 놀렌-혹스마 박사는 여자들이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거미줄 같이 복잡하게 연결된 뇌구조, 요즘 세대에게 특히 강요되는 사회적 가치관, 그리고 여자들이 처한 심리적, 문화적 환경 등으로 그 원인을 명쾌하게 분석한다. 또한 현재 자신이 오버씽킹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오버씽킹에 빠지는 세 가지 유형도 함께 소개한다. 생각이 많아 고민인 여자들에게는 왜 자신이 생각의 고리를 끊지 못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해주고, 남자들에게는 너무나 사랑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여자친구나 아내의 복잡한 머릿속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폴 크루그먼 저/박세연 역ㅣ엘도라도
폴 크루그먼, 침체의 끝을 말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신작. 폴 크루그먼 교수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경제위기의 ‘원인’을 밝히는 이야기는 그만 하자는 것이다. 침체로 인한 고통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그 원인만 파고든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는가. 치료법이 필요할 때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대공황 때와 흡사한 대침체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대공황 당시 경기부진과 부분적인 경기회복이 반복된 것을 고려할 때 현 상황도 이와 비교해 다르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 지출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겨우’ 2조 5,00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15조 달러 가치를 생산해내는 경제 규모에 비한다면 만회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한다. 현재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젊은이들의 미래는 나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를 걱정하면서 크루그먼 교수는 이 모든 고통은 애초부터 겪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미 이 침체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한 지식과 방법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에서야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케인스 경제학의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2년 안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정치적 의지 부족이 회복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한다.
정태인,이수연 공저ㅣ레디앙
기존의 경제학은 사망했다
경제학은 300년 동안 우리를 속여 왔다. 이른바 주류경제학은 이렇게 주장해 왔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시장은 효율적이며, 모든 경제 문제는 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해결해줄 것”이라고. 정태인 등 『협동의 경제학』의 저자들은 이는 거짓말이며, 기존의 경제학은 죽었다고 선언한다.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시장경제의 한계와 사회적 경제의 가능성, 공공경제와 생태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인간의 이기적 속성에 기반하고 있는 ‘경쟁과 효율의 경제학’에서 인간의 상호성과 연대, 사회적 정의를 중요하게 바라보는 ‘협동의 경제학’이 가능하며, 또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책 전편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이론은 ‘협동조합을 꿈꾸는 그대’에게 이렇게 말한다. 먼저 동네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서 주민들과 해법을 모색하라. 지방정부나 중앙정부의 사업 중에 해당 항목을 찾아서 담당 부서와 의논하라. 정부가 하는 일 중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무엇보다도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절대로 정부 공무원의 머릿속에서는 나올 수 없는 사업들도 수없이 튀어 나올 것이다. 우리의 꿈이 주민들 스스로의 에너지로 실현되는 곳이 바로 사회적 경제다. 바글바글한 에너지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자랑이 아닌가?”
제프 자비스 저/위선주 역ㅣ청림출판
세계적인 IT 블로거, 뉴욕대 제프 자비스 교수의 디지털 시대 생존법
인터넷 기술이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킨 이래 구글, 위키피디아,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 제프 자비스는 우리가 정보를 공유할 때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공유 시대에는 ‘더 많이 공개하고 더 많이 공유하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공유 시대의 전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우리가 공개를 두려워하는 까닭, 공개하고 공유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그의 논의는 사회 변화와 기술 변화라는 맥락 안에서 인류가 이뤄낸 놀라운 창조에 초점을 맞춘다. 나아가 그는 공유 경제의 이상, 더불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필요한 지침까지 전해준다. 책에서 제프 자비스는 공개하고 공유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에 초점을 맞춘다. 끊임없는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 방식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바꾼다는 것이다. 특히 집단지성, 공유 경제 등 우리의 생각과 지식, 재능과 자원을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창조하고, 서로 관계 맺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정철 저ㅣ리더스북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 정철의 발상전환 노하우
생각이 꽉 막혀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가? 어제와 똑같은 일상에 지쳐 사는 것이 짜증나는가? 굳을 대로 굳어버린 머리에 날개를 달아주고, 무료한 하루하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아홉 가지 방법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MBC애드컴을 시작으로 광고계에 첫발을 디딘 후 기아자동차, 하이트맥주, 이랜드, 프렌치카페, 삼양라면 등 굵직한 광고를 줄줄이 히트시킨 카피라이터 정철은 이 책에서 어떻게 하면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공개한다. 그간 무수한 강연에서 “도대체 이런 발상은 어떻게 하는 거냐?” “고정관념을 털어버리는 방법이 뭐냐?” 라는 질문을 받아온 저자는 발상전환과 창의력의 실전 결과물을 카피라이터 특유의 간결하고 명확한 언어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값이 아깝지 않으려면 읽고 난 후 머리가 실제로 말랑말랑해지는 변화가 따라야 한다며, 지금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지침도 아낌없이 제공한다. 광고쟁이 특유의 역발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답답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며 재미없는 일상을 유쾌하게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토프 앙드레 저/뮈조 그림/이세진 역ㅣ푸른숲
인생이 힘든 건 다 사람 때문이다
‘내가 이상한 거야, 저 인간이 이상한 거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분통을 터트리며 혼잣말을 하는 당신. 집이든 직장이든 짜증나고 성가시게 구는 사람 때문에 사는 게 괴로운 사람들. 이들을 위해 백만 프랑스인의 마음 주치의가 나섰다. 동료, 친구, 연인, 가족 간에 반복적으로 꼬이는 인간관계 문제들에 영리하게 대처, 정리할 기술이 담긴 실용 심리서다. 책은 우리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민폐형 인간들을 7가지 유형으로 구분 짓고 유형별 사례와 판단법, 대처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공감?파악?대응’의 순서를 따라가며 타인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와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된다. 30년 이상의 연구와 상담 경험을 토대로 제시된 그의 현실적인 조언들은 사람 때문에 항상 날이 서 있는 이들에게 홀가분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조승진 저ㅣ인사이트북스
좁은 공간을 10평 더 넓게 쓸 수 있는 탁월한 아이디어와 노하우!
Daum 인테리어 최대 카페의 운영위원인 조승진 디자이너가 집필한 첫 책이다. 그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예쁜 공간, 느낌 있는 집을 꾸미는 것. 그가 직접 진행한 10평대 아파트 전셋집이나 30년 된 주택의 어두침침한 반지하, 26년간 단 한 번도 수리를 하지 않은 낡은 아파트, 허름한 20평형 빌라 프로젝트를 홈페이지와 카페에 소개하면서 예비부부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는 큰돈 들이고, 비싼 가구를 사야만 예쁜 집이 되는 게 아니며, 벽지나 장판, 페인팅 또는 방문 손잡이만 바꿔도 예쁜 공간이 될 수 있음을 항상 강조한다. 이 책에 소개한 총 11건의 인테리어 프로젝트에서도 기성 가구와 맞춤 가구 등을 통해 공간을 재창조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의 집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넓은 현대식 공간으로 재탄생하는지 리얼하게 보여준다. 공간별로 Before After 이미지를 보여 주며 설명하여 독자들이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도면과 사진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공간의 아름다움과 가구의 실용성, 합리적인 비용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노워리 상담넷 저ㅣ비아북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아깝다 학원비』의 실천편.
『아깝다 학원비!』가 출간된 후 수많은 질문과 고민거리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접수되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는 걱정을 나누고 불안을 해소하는 실천의 길을 열기 위해 ‘아깝다 학원비!’ 실천 프로그램인 ‘노워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노워리 프로젝트는 2011년 5월 ‘노워리 상담넷’의 출범으로 구체화 되었다. ‘노워리 상담넷’은 대한민국 최초의 사교육 관련 온라인 상담소다. ‘노워리 상담넷’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학습법, 독서교육, 영어, 수학, 그리고 생활 및 심리, 학교생활까지 광범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포털 상담소를 지향한다.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갖춘 상담 위원들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책은 구체적인 학습법, 독서교육, 영어, 수학, 그리고 생활 및 심리 학교생활까지 아이의 학업과 성장에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의 해법을 밝히고 있다. 『아깝다 학원비!』가 우리나라 사교육 현실과 문제점을 인식하게 하면서 일반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면 『학원없이살기』는 실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정헌재,윤혜연 공저ㅣ비타북스(VITABOOKS)
똑똑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는 33가지 방법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환자 수칙을 담은 환자 안전 지침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을 정도로 병원을 자주 이용한다. 그러나 병원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다른 사람과 약물이 뒤바뀌어 약물 알레르기로 고생하거나 치료가 더디어지고, 극단적인 사례로는 엉뚱한 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환자 안전’ 문제는 21세기 의료계의 큰 화두가 되었고, 존스홉킨스 병원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연구 결과를 보인다. 존스홉킨스에서 환자 안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 병원을 이용하기 위한 33가지 수칙을 담았다. 책은 현대의 병원에서 ‘환자 안전 사고’들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진료실, 검사실, 수술실, 약물 이용 단계 등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네 개의 치즈에 비유해 쉽고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수칙을 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수칙들은 얼핏 보면 매우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의 의료진이 모두 따르고 있는 환자 안전의 과학이 숨어 있다. 알면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을 숙지하고 있으면 환자, 혹은 보호자가 되었을 때 최고 수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획집단 MOIM 저/조양순 그림ㅣ서해문집
한자의 신과 함께 재미있는 한자 여행 출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한자를 즐겁게 익힐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이야기 한자 책. 한자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인 이야기 한자 학습법은 3,400여 한자를 부담 없이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주인 주(主)자는 ‘임금의 머리에 점을 딱 찍으니 나라의 주인’이라는 식이다. 간결하지만 일리 있는 설명은 한자의 원리를 쉽게 풀이하고 있어 외우지 않고 읽기만 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저절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매 글자마다 표제 한자를 활용한 단어와 고사성어도 곁들여 학습의 폭을 넓혔다. 한자와 함께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한자의 모양과 유래, 옛 사람들의 생활상, 역사 속 이야기 등 다양한 지식을 전해준다. 또한 한자 별로 급수를 표시해 특급부터 8급까지 원하는 급수 한자만 골라 배우며 한자 시험까지 대비할 수 있다. 사이사이에 곁들여진 귀여운 일러스트와 각종 그림 자료들은 이해를 한결 도와준다. 간단한 한자부터 어려운 한자까지 부수 별로 한자 이야기를 따라가면 어느새 한자 실력이 쑥쑥 자라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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