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박경철, 엄홍길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는…”
인문학을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사례, 역사적 사건과 접목시켜 재미있게 설명한 최진기의 『인문학의 바다에 빠져라』, 엉뚱 발랄 유쾌한 시선으로 명작을 바라보는 『KBS 명작 스캔들』 등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학, 예술 등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 쓴 도서들부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이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 한 가지씩을 고백한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글ㆍ사진 정현경 도서 MD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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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사례, 역사적 사건과 접목시켜 재미있게 설명한 최진기의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엉뚱 발랄 유쾌한 시선으로 명작을 바라보는 『KBS 명작 스캔들』 등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학, 예술 등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 쓴 도서들부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이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 한 가지씩을 고백한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단아하고 시심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을 가진 소설가 한강의 세 번째 소설집 『노랑무늬영원』, 스테디셀러 『괜찮아』의 최숙희 작가의 신작 그림책 『모르는 척 공주』까지, 10월 마지막 주 주요 신간들을 소개한다.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김정운,엄홍길,안성기,박경철 등저 | 위즈덤경향

박경철, 김정운, 엄홍길, 안성기, 조영남, 김홍신, 조수미, 김창완, 정민, 승효상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이자 인생 선배들이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 한 가지씩을 고백한 책이다. 부모님에게 미처 해드리지 못해 뒤늦게 가슴 치는 일부터 이루지 못한 젊은 날의 꿈, 말 걸지 못한 첫사랑, 일에 빠져 사느라 놓친 가족과 친구 등 누구나 겪을 법한, 그래서 더욱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후회라는 단어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을 것만 같은,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50인의 저자들은 인생을 돌아볼 줄 아는 ‘아름다운 후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치열학 살아왔기에 가슴에 남아 있는 후회라는 공통점이 있다. 책은 읽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안부 인사를 건넨다.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상아, 잘 지내고 있니? 함께 걸어와준 내 인생아, 참 고맙다.”





노랑무늬영원

한강 저 | 문학과지성사

단아하고 시심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을 가진 소설가 한강의 세 번째 소설집. 2000년 『내 여자의 열매』 이후 12년 만에 내는 소설집이다. 등단 이래 줄곧 삶의 근원에 자리한 인간 본연의 고통과 또한 삶을 향한 의지를 특유의 문체로 그려온 그녀는 이번 소설집에 2002년 여름부터 일곱 달에 걸쳐 쓴 표제작 「노랑무늬영원」을 포함하여 총 7편의 작품을 담았다. 이 7편의 작품들에는 큰따옴표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말이 따옴표 속에 들어가면 현실적 상황으로 보이는 반면 따옴표를 빼면 내면의 목소리, 침목에서 나오는 목소리처럼 들린다는 작가의 설명처럼,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인간의 상처받은 내면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삶과 죽음의 경계, 인간의 광기와 욕망의 실체, 존재론과 예술론에 대한 작가의 오롯한 응시와 더불어 치열한 사유와 식물적 상상력 그리고 섬세한 언어 탐구는 시적이면서도 직관적인 한강만의 소설 미학을 더욱더 단단하게 하고 있다.




모르는 척 공주

최숙희 글, 그림 | 책읽는곰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등재된 스테디셀러 『괜찮아』의 최숙희 작가가 새로 내놓은 그림책. 제 둘레에 높은 탑을 쌓고 스스로를 가두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는 책이다. 왕과 왕비가 심하게 싸운 다음날 성 안에 감도는 냉랭한 기운을 모르는 척 블록 쌓기 놀이를 시작한 어린 공주는 어느 순간 자신이 높은 탑에 들어가 있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혼자만의 공간에 들어가 있어도 가슴을 짓누르는 걱정거리는 사라지지 않고, 공주는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을 알게 된다. 『모르는 척 공주』는 옛이야기의 형식을 빌려와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을 만큼 거리를 확보한 뒤 감당하기 힘든 걱정거리가 생기면 모르는 척 현실회피를 하지만 말고 누구에게라도 용기내어 털어놓으라고 말을 건넨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부모님이 결코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최진기 저 | 스마트북스

2010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아빠와 달이 함께하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을 인기리에 방송 중인 작가 최진기의 인문 입문서. 플라톤에서 미셸 푸코, 장 보드리야르까지, 서양철학, 동양철학, 현대사상, 서양미술사, 역사 등 폭넓은 인문지식을 제공하며 어려운 인문지식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문지식을 우리가 맞닥뜨리는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사례, 역사적 사건과 접목시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다양한 명화, 신문기사, 삽화 등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특별부록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 DVD’는 오마이뉴스에서 제공하는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 유료강의 중 10강좌, 총 5시간 48분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다.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백정선,김의수 공저 | 미디어윌(MediaWill)

우리 사회의 빚의 배후에 ‘신자유주의’가 있다고 고발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과 가정을 지키는 법을 명확하고 현실적으로 짚어주는 책. 저자는 가급적이면 주어진 소득 안에서 아껴 쓰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여 빚을 지지 않는 것이 최선의 빚테크라 주장하면서 소비습관, 내 집 마련, 보험 관리, 투자, 육아와 교육 등 서민이 빚지는 주요항목별 카테고리를 나누어 각자에 맞는 돈 관리방법을 소개하고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물론 이미 빚을 진 사람들을 위한 방법도 제시한다. 빚의 구조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빚에 무감각하거나 혹은 부끄럽고 귀찮아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재무 전문가를 찾는 법과 제도적인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다.






KBS 명작 스캔들

한지원 글/민승식 기획/김정운,조영남 진행/이강훈 일러스트 | 페이퍼스토리

엉뚱 발랄 유쾌한 시선으로 명작을 바라보는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기획 의도로 제작된 KBS 문화예술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명작 스캔들>이 책으로 출간됐다. <명작 스캔들>은 상식을 뒤집는 순간을 ‘스캔들’로 포착, 우리가 모르고 있던 명작의 숨겨진 매력과 위대한 가치를 재발견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와 전방위 예술과 조영남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스토리텔링은 인문학이라면 어렵다고 느끼는 대중들에게 보다 쉽고 유쾌하게 다가간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한강 #최숙희 #최진기 #인문학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명작 스캔들
7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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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

2013.06.30

후회... 너무 많아서 원.... 허허... 추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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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1127

2012.11.30

더 깊은 지식을 얻을수있는 좋은책들이네요 그중에서 다들 말씀하시는 명작스캔들은 정말 재밌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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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2012.11.23

명작스캔들~ ! 김정운교수님 팬인데 책으로 접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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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경 도서 MD

커피와 음악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이 들고, 밤만 되면 눈이 번쩍 뜨이는 야행성 인간. 여름 휴가 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1년을 버티며 산다. 면접 때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대답을 하고 입사했다. 그래서인지 집에 읽지 못한 책이 자꾸 쌓이기만 해서 반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