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는 아이, 그를 위로한 친구는 다름아닌… - 『울보 나무』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 때는 모든 일들이 그 자체로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에 왜 그렇게 떼를 썼을까 싶은 것들도 알고 보면 전부 ‘별 거’여서, 무언가로 대체하거나 그런 셈 칠 수 있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눈물은 가장 큰 감정의 표현일진대 말해 무엇 할까요. 아이의 눈물 한 방울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담겨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10.24
어느 마을에 울보 아기 돼지가 있었어요.

아기 돼지는 친구와 싸워서 울고, 엄마에게 혼나서 울고, 넘어져서 웁니다. 매일매일 눈물이 뚝뚝, 순간순간 참을 수 없는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울보 나무는 독특한 그림으로 순수한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아내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역시 특유의 개성 있는 표현, 친숙한 캐릭터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만나는 성장의 한 계단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주인공 돼지는 화 내고 울고 짜증을 부리는, 감정 조절에 서툰 우리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마음의 그릇을 채우고 넘치는 것들을 그대로 내보입니다. 아마도 어른들이 다그치듯 묻는 “왜 울어?”라는 말에는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감정이겠지요. 홍시 맛이 나니 홍시라 말 하는 것이고, 눈물이 나니 우는 것일 테니까요.
그 마을에는 울보 나무도 있었고요, 그리고…

나무는 미안해서 울고, 안쓰러워서 울고, 걱정이 되어서 웁니다. 매일 우는 울보 돼지를 지켜보던 나무는 돼지의 마음을 공감하고 함께 울어주는 것으로 울보 돼지를 위로하고, “이제 괜찮아.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그러니까 그만 울어.” 한 발 앞서 눈물을 터트리는 울보 나무를 달래며 아기 돼지는 짐짓 의젓한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울보 돼지도, 울보 나무도 친구가 있어 즐겁습니다. 재잘재잘 매일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지요. 나무는 돼지를 지켜주고, 돼지도 나무를 잊지 않습니다.
일명 ‘울보 나무’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자꾸 울면 약속한 장난감을 안 사주겠다는 엄마도, 뚝 그치지 않으면 이놈 아저씨가 와서 혼내준다고 말하는 아빠도 아닌, 얼마나 아플지 걱정하며 같이 울어주는 친구인 거지요.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 때는 모든 일들이 그 자체로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에 왜 그렇게 떼를 썼을까 싶은 것들도 알고 보면 전부 ‘별 거’여서, 무언가로 대체하거나 그런 셈 칠 수 있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눈물은 가장 큰 감정의 표현일진대 말해 무엇 할까요. 아이의 눈물 한 방울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담겨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이제 울보 아니야. 너와 친구가 되었으니까!’

울보 돼지는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나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이제 밤이 새도록 수다를 떨거나 눈물 비가 내리도록 함께 울지 않지만, 친구를 아끼고 보듬어주면서 조금 더 성장한 둘은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든든한 소중한 존재가 되었지요.
마을에는 웃음 많은 돼지와 행복한 나무가 있습니다.

아기 돼지는 친구와 싸워서 울고, 엄마에게 혼나서 울고, 넘어져서 웁니다. 매일매일 눈물이 뚝뚝, 순간순간 참을 수 없는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울보 나무는 독특한 그림으로 순수한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아내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역시 특유의 개성 있는 표현, 친숙한 캐릭터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만나는 성장의 한 계단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주인공 돼지는 화 내고 울고 짜증을 부리는, 감정 조절에 서툰 우리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마음의 그릇을 채우고 넘치는 것들을 그대로 내보입니다. 아마도 어른들이 다그치듯 묻는 “왜 울어?”라는 말에는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감정이겠지요. 홍시 맛이 나니 홍시라 말 하는 것이고, 눈물이 나니 우는 것일 테니까요.
그 마을에는 울보 나무도 있었고요, 그리고…

나무는 미안해서 울고, 안쓰러워서 울고, 걱정이 되어서 웁니다. 매일 우는 울보 돼지를 지켜보던 나무는 돼지의 마음을 공감하고 함께 울어주는 것으로 울보 돼지를 위로하고, “이제 괜찮아.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그러니까 그만 울어.” 한 발 앞서 눈물을 터트리는 울보 나무를 달래며 아기 돼지는 짐짓 의젓한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울보 돼지도, 울보 나무도 친구가 있어 즐겁습니다. 재잘재잘 매일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지요. 나무는 돼지를 지켜주고, 돼지도 나무를 잊지 않습니다.
일명 ‘울보 나무’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자꾸 울면 약속한 장난감을 안 사주겠다는 엄마도, 뚝 그치지 않으면 이놈 아저씨가 와서 혼내준다고 말하는 아빠도 아닌, 얼마나 아플지 걱정하며 같이 울어주는 친구인 거지요.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 때는 모든 일들이 그 자체로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에 왜 그렇게 떼를 썼을까 싶은 것들도 알고 보면 전부 ‘별 거’여서, 무언가로 대체하거나 그런 셈 칠 수 있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눈물은 가장 큰 감정의 표현일진대 말해 무엇 할까요. 아이의 눈물 한 방울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담겨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이제 울보 아니야. 너와 친구가 되었으니까!’

울보 돼지는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나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이제 밤이 새도록 수다를 떨거나 눈물 비가 내리도록 함께 울지 않지만, 친구를 아끼고 보듬어주면서 조금 더 성장한 둘은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든든한 소중한 존재가 되었지요.
마을에는 웃음 많은 돼지와 행복한 나무가 있습니다.

- 울보 나무 카토 요코 글/미야니시 타츠야 그림/고향옥 역 | 한림출판사
어느 마을에 울보 아기 돼지가 있었습니다. 아기 돼지는 매일매일 울었습니다. 싸워서 울고, 혼나서 울고, 넘어져서 울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기 돼지가 평상시처럼 울고 있는데 툭툭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내리는 비가 이상했던 아기 돼지는 위를 올려다봅니다. 그리고 울고 있는 나무를 발견해요. 아기 돼지는 깜짝 놀라서 울음을 그칩니다. 그러고는 나무에게 물어봤어요. “무, 무슨 일이야? 왜 울어, 나무야?” 그러자 나무는 훌쩍거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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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나무
출판사 | 한림출판사
필자
박형욱(도서 PD)
책을 읽고 고르고 사고 팝니다. 아직은 ‘역시’ 보다는 ‘정말?’을 많이 듣고 싶은데 이번 생에는 글렀습니다. 그것대로의 좋은 점을 찾으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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