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ebook으로 읽어야만 해!” - 베스트셀러부터 고전까지, 이북으로 읽으면 좋은 책들
“ebook을 찾는 독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주요 장르 문학이 인기고, 종이책 베스트셀러가 금새 전자책 베스트셀러로 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동향을 살펴보면 종이책 신간이 전자책으로 동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종이책과 전자책 베스트셀러가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글ㆍ사진 김수영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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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자들은? 전자책 스타일

지난 8월 16일 출시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진입했다. 영국에서 최단기간 최단 판매가 진행되고, 아마존닷컴 사상 1백만 부 이상 판매된 최초의 전자책으로 기록되었는데, 그 흥행 기록을 한국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8월 25일~26일)에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약 750여 권 더 판매되었다.

이북을 찾는 독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기 예스24의 전자책 판매는 전년보다 158% 상승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주요 장르 문학이 인기를 끌었고, 종이책 베스트셀러도 전자책 베스트셀러로 금방 들어서고 있다. 최근 전자책 시장이 확대되면서 종이책 신간이 전자책으로 동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종이책과 전자책 베스트셀러가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전자책은 박범신 작가의
『은교』였고, 그밖에도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스티브 잡스』 『종이 여자』 『브리다』 등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전자책 활성화에 맞춰 예스24는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Crema)를 선보인다. 8월 29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크레마는 터치로 구현되는 전자책이다. 눈의 피로도를 줄인 e-link 패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해 기존 출시된 전자책보다 보기 좋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작동된다. (☞ 크레마 예약판매 바로가기)


전자책, 이럴 때 좋다

모 MD는 평소처럼 지하철에서 코를 박고 책을 읽다 이상한 시선을 느꼈다. 사람들이 자신을 힐끔거리고 있었는데, 영문을 모르던 MD는 한참 후에야 자신의 두 손에 올려진 책의 제목을 떠올렸다.
『살인의 기술』 미국의 스릴러 작가 딘 쿤츠의 장편소설로 ‘스릴러 소설의 교본’이라고 꼽히는 책이지만, 제목 탓에 건전하지 못한 책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 책이다. 이런 책을 읽고 있는 MD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낸 사람들도 이해가 간다.

이럴 때, 전자책이 좋다. 내가 읽는 책 표지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무협지나 장르소설, 혹은 선정적인 제목의 책이라면, 단말기 안에 넣고 공공장소에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전자책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휴대성이다. 열 권이 넘는 무협지도 단말기 한 대에 넣을 수 있다.

무게감으로 존재감을 증명하는
『스티브 잡스』 자서전 역시 단말기가 있다면 0g으로 즐길 수 있다. 장르 문학이 잘 팔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또 술술 읽히는 시리즈 책을 논스톱으로 읽을 수 있다. 배송을 기다리지 않고, 클릭 한 번으로 다음 권을 구매할 수 있으니 말이다.




e-Book, 지금은 이 책이 대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E L 제임스 | 시공사

전세계의 여심을 흔든 그레이가 단연 압도적으로 베스트셀러를 선점하고 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부자인데다가 비현실적으로 잘생기기까지 한 그레이와 대학 졸업반 아나스타샤 스틸의 사랑 이야기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남자를 세상 모르는 순수한 여자가 구원한다는 단순한 서사, 비밀스러운 남자의 트라우마에 접근하는 미스터리 구성, 야하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오늘도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안철수의 생각 | 안철수 | 김영사

따끈한 e-Book 신간! 이제 안철수의 생각을 e-Book으로도 읽을 수 있다.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온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그 책. 안철수는 과연 대선후보로 적합한 인물인가? 복지, 정의, 비정규직, 평화, 언론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그의 생각을 담은 책. 과연 올해 대선 주자로 출마할 것인지,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질문에는 이 책의 반응을 통해 답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무소식이다. 좀 더 반응이 필요한 모양이다.

의자놀이 | 공지영 | 휴머니스트

소설가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소설가 공지영은 왜 쌍용차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책까지 썼을까? 이 책은 공지영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고, 출판사 역시 쌍용차 문제에 책 판매수익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었다. 고로, 독자는 이 책을 사면, 4200원씩 기부하게 되는 셈이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함께 나누고 감정적, 정서적으로 이들의 아픔을 나누는 일도 이 책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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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 문학동네

7년 만에 나온 『끌림』의 두 번째 이야기. 작가의 이 여행노트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대단하고 거창한 여행기가 아니라, 소소하지만 낯선 여행지에서의 일상과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 날것 그대로임을 알게 해준다. 『끌림』과 마찬가지로 목차도 페이지도 없다. 그러니, 순서도 없다. 아무데나 펼쳐, 전 세계 어딘가 쯤에서 작가의 펜이 머물다 간 곳을 따라 함께 느끼면 된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 백영옥 | 자음과모음

현실 속에서 우리가 흔히 겪는, 그러나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실연의 상처와 고통, 아픔을 어떤 포장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일곱시에 모여서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실연의 기념품-차마 버리지 못한 채 가지고 있는 사랑의 상흔들-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모임에서 세 남녀의 인연이 얽히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님의 주례사 | 법륜 | 한겨레출판

‘스님의 주례사’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을 통해 회자 된 법륜 스님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단순히 남녀의 사랑과 연애,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방법론을 보여 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의 질서를 일깨우는 인연론이자 스스로의 삶에 물음을 던지는 인생론이며, 다른 존재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관계론이 담겨있다.





고전도 이제 e-Book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 더클래식

자유인의 상징 『그리스인 조르바』는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전. 조르바는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은 자유뿐이다. 진짜 자기가 원하는 것이 궁금하다면, 조르바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한다.

위키드 | 그레고리 머과이어 | 민음사

뮤지컬 <위키드>의 원작, 100여 년 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엎는 판타지 문학이다. 『위키드』『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마녀가 왜 사악한지 또는 왜 사악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민음사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라는 구절로 더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성장소설. 이밖에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e-Book으로 만날 수 있다. (☞ [e-Book]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바로가기)





1Kg짜리 『스티브 잡스』 자서전, 들고 있니? 떨고 있니?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 민음사

2011년 10월 5일, 우리 곁을 떠난 스티브 잡스. 그가 참여한 유일한 공식 전기다.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판매되어 화제가 되었다. 출간 후 5주간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생활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작품. 일류 호텔을 드나드는 각양각색의 인간들과 그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휴먼 드라마이자 시종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추리소설이다.

화폐전쟁 | 쑹훙빙 | 랜덤하우스코리아

『화폐전쟁』은 중국에서 판매 기록 속도가 가장 빠른 경제서로, 2007년 6월 초판이 발행된 이후 100만 부 이상이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511쪽에 달하는 책이지만, e-Book으로 출시되어 한 손으로 화폐전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여행가서 돋보이는 e-Book 가이드북






이탈리아 도시 기행 | 정태남 | 21세기북스
ENJOY 홍콩 part. 1 | 최은주 | 넥서스BOOKS
히치하이커 싱가포르 | 김다영 | 유페이퍼(개인출판)

가이드 북을 뒤적이며 여행하던 때는 지났다. 스마트폰에 다 담기지 않는 깨알 같은 정보들. e-Book으로 몇 권이든 담아 가볍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시리즈물, 똑똑하게 즐기는 법






묵향 | 전동조 | 스카이BOOK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 양효진 | 조아라
아르센 뤼팽 전집 | 황금가지
셜록 홈즈 전집 | 더클래식

28권짜리 무협지,
『묵향』, 7권짜리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는 YES24에서 인기 많은 장르소설이다. (게다가 무료로 볼 수 있다!) 스무 권 넘는 시리즈의 책이 나온 아르센 뤼펭 전집, 아홉 권 째 이어지고 있는 셜록 홈즈 전집 역시 e-Book을 추천한다. 기존 책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소설이다.





책 표지 없이, 은밀하게 즐기자






섹스의 재발견 벗겨봐 | 조명준 | 모아북스

사랑과 성에 관한 궁금증을 심리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섹스와 사랑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사랑은 서로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들고 다니기 난감하다면, 역시 e-Book이 답이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 펭귄클래식코리아

계급을 넘어선 두 남녀의 사랑과 노골적인 성 묘사로 음란하다는 오명에 가려 묻힐 뻔했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출간 6주 만에 2백만 부가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야한 전설 | 채윤 | 한국이퍼브(전자책)

제목부터 강렬하다. 미성년자는 볼 수 없는 19금 야한 소설이다. 제주도의 섬 우도를 배경으로, 3수로 의대에 합격한 주인공에게 미스터리한 사건이 펼쳐진다. ‘삶이 팍팍할 때 빠져들만한 미스터리하고 야한 소설’이라는 출판사 리뷰와 ‘잠들었던 사랑의 감정을 용솟음치게 한 작품’이라는 독자리뷰가 인상적이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book #전자책 #크레마 #크레마 터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스티브 잡스 #eBook
7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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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숩우화

2013.10.06

저도 좋아하는 작가분 작품찾다가 이북의 길로 들어서게 됬지요ㅎㅎㅎ 예전엔 무조건 종이책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젔었는데..스마트폰도 생기고, 되게 즐겨보던 연재작이 이북으로 나오면서 이북에 길에 빠져들게 되버렸죠ㅎㅎ 확실히 종이책보단 효율성이 높고 가격도 싸고(이게 제일 키포인트죠ㅎ) 하다보니 요즘은 종이책보단 이북을 더 즐겨읽게 되드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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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u87

2013.03.09

종이책이 최고!라고만 생각했던 저도 요새 이북을 즐겨보고 있으니 확실히 시대가 변하고 있긴 한 것 같아요. 간편하다는 장점이 생각보다 크네요. 그래도 여전히 실물 책으로 보는 게 더 좋은 종류의 책들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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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er08

2012.11.26

전자책은 확실히 일반 책보다 부피가 작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같아요. 외국나가서도 책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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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