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숲으로 휴가를 떠나볼까? - 『수요일은 숲요일』
소격동 어느 골목에 작은 공방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일주일의 가운데 날 하루를 숲요일로 정하고 숲으로 나가기로 한다. 숲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멀리 떠나는 게 아니라 서울에서, 바로 우리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숲으로 안내한다. 험난한 산길이 아닌 하지만 그늘이 되어줄 나무가 있고 사람들의 발길 따라 만들어진 숲길. 그곳에서 때로는 혼자, 때로는 친구들, 가족들과 숲에서만 만들 수 있는 추억을 만든다.
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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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아직까지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이 있는 것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선뜻 비행기 티켓을 끊어버리거나 회사에 휴가 일정을 제출하지도 못하고 밍기적 거리고만 있다. 딱 한가지하고 싶은 걸 꼽으라면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 눈 앞에 푸르른 자연이 펼쳐진 곳에서 잠시나마 복잡한 마음을 내려 놓고 쉬는 것이랄까.
요새는 동네 곳곳에 작은 공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찾아보면 그런 공원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언제 한 번 여유롭게 공원에 가서 걷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책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정말 큰 맘 먹고 주말 아침 가벼운 차림으로 나가 본 적이 있다.
처음엔 어색하기도 하고 혼자 뭐하지 싶은 생각에 주위 눈치만 살피며 걷다가 어느순간 초록잎의 나무가, 파란 하늘이, 쏟아지는 햇살이, 듬성듬성 피어난 꽃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송글송글 땀이 맺히면 잠시 앉아 쉬어가기도 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럴 때면 내가 숨쉬고 살아있다는게 느껴진달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 꽃집에서 꽃 한 다발을 샀다. 아쉬운 마음에 집안에 조금이라도 자연의 온기를 남겨두고 싶어졌다.
“수요일은 숲요일”
소격동 어느 골목에 작은 공방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일주일의 가운데 날 하루를 숲요일로 정하고 숲으로 나가기로 한다. 숲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멀리 떠나는 게 아니라 서울에서, 바로 우리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숲으로 안내한다. 험난한 산길이 아닌 하지만 그늘이 되어줄 나무가 있고 사람들의 발길 따라 만들어진 숲길. 그곳에서 때로는 혼자, 때로는 친구들, 가족들과 숲에서만 만들 수 있는 추억을 만든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들 중에는 한 번쯤은 걸어봤을 법한 곳들도 많다. 북한산 둘레길, 부암동 백사실 숲, 남산 공원, 삼청 공원길 등. 서울을 벗어나 조금 멀리 가보기도 한다. 자연 속에서 맛보면 더 맛있을 도시락도 손수 준비한다.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그녀의 세심한 손길이 더욱 마음에 큰 위안을 줄 것만 같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같은 직장인들에겐 꿈같은 일이지만 한번쯤은 꿈 꿔볼만한 여유로움이다. 한편으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누릴 수 있는 쉼이기도 하다. 단지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뿐. 이번 주말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나만의 쉼의 공간, 작은 숲을 만날 준비를 해봐야겠다. 작은 바람을 하나 더 보태자면 혼자 보다는 둘이면 더 좋겠다.
요새는 동네 곳곳에 작은 공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찾아보면 그런 공원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언제 한 번 여유롭게 공원에 가서 걷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책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정말 큰 맘 먹고 주말 아침 가벼운 차림으로 나가 본 적이 있다.
처음엔 어색하기도 하고 혼자 뭐하지 싶은 생각에 주위 눈치만 살피며 걷다가 어느순간 초록잎의 나무가, 파란 하늘이, 쏟아지는 햇살이, 듬성듬성 피어난 꽃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송글송글 땀이 맺히면 잠시 앉아 쉬어가기도 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럴 때면 내가 숨쉬고 살아있다는게 느껴진달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 꽃집에서 꽃 한 다발을 샀다. 아쉬운 마음에 집안에 조금이라도 자연의 온기를 남겨두고 싶어졌다.
소격동 어느 골목에 작은 공방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일주일의 가운데 날 하루를 숲요일로 정하고 숲으로 나가기로 한다. 숲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멀리 떠나는 게 아니라 서울에서, 바로 우리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숲으로 안내한다. 험난한 산길이 아닌 하지만 그늘이 되어줄 나무가 있고 사람들의 발길 따라 만들어진 숲길. 그곳에서 때로는 혼자, 때로는 친구들, 가족들과 숲에서만 만들 수 있는 추억을 만든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들 중에는 한 번쯤은 걸어봤을 법한 곳들도 많다. 북한산 둘레길, 부암동 백사실 숲, 남산 공원, 삼청 공원길 등. 서울을 벗어나 조금 멀리 가보기도 한다. 자연 속에서 맛보면 더 맛있을 도시락도 손수 준비한다.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그녀의 세심한 손길이 더욱 마음에 큰 위안을 줄 것만 같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같은 직장인들에겐 꿈같은 일이지만 한번쯤은 꿈 꿔볼만한 여유로움이다. 한편으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누릴 수 있는 쉼이기도 하다. 단지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뿐. 이번 주말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나만의 쉼의 공간, 작은 숲을 만날 준비를 해봐야겠다. 작은 바람을 하나 더 보태자면 혼자 보다는 둘이면 더 좋겠다.
그래서 숲요일에는 무거운 옷차림과 장비는 필요 없다. 가벼운 운동화 하나가 숲요일의 유일한 준비물이다. ... 산도 사람과 천천히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까. 화려한 치장을 하고 산에 오는 이들에게 옷차림이 가벼울수록 숲과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 ||
- 수요일은 숲요일 김수나 저 | 북노마드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다. 많은 이들이 계절마다 휴가를 내고, 주말을 비워 어디론가 떠난다. 마치 멀리 갈수록 더 잘 쉴 수 있다는 듯이 도시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휴가는 짧고 길은 막히며, 도착한 그곳에서도 일은 여전히 우리를 따라다닌다. 도시인에게 ‘힐링’은 이토록 멀고 힘든 일일까. 가깝고 쉬운 힐링의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수요일은 숲요일』은 그러한 의문에 해답을 안겨주는 친절한 자연감성가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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