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영어 실력을 쑥쑥 키워주는 부모가 되자
아이의 영어 교육에서 부모는 아이가 가장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최대의 지원자이자, 독선적으로 아이를 끌고 가 아이의 영어 실력을 난파시키는 아주 무서운 선장이 되기도 한다.
글ㆍ사진 정효경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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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어 교육에서 부모는 아이가 가장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최대의 지원자이자, 독선적으로 아이를 끌고 가 아이의 영어 실력을 난파시키는 아주 무서운 선장이 되기도 한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기초체력의 싸움이므로 기본 실력 없이는 단어 습득과 독해, 가장 마지막 단계에 발현되는 말하기와 쓰기를 체계적으로 구사하기 어렵다. 초등 5, 6학년 때까지 영어의 기초실력이 다져져 있지 않으면 그때부터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계속 따라만 가는 게임, 즉 캐치업 게임을 하게 된다. 영어는 캐치업이 아니라 앞서가는 게임이 되어야 한다.

과시욕이 지나친 부모들은 아이의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은 귀국자 반이나,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 반에 자기 아이를 넣어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랑과 자부심이 지나쳐 아이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지 않고 과시의 일부로 여기는 태도는 아이의 실력 향상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의 영어 실력을 키워주는 부모들을 보면 대체로 자기 아이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아이가 승부욕이 강한지 약한지, 강한 지능은 무엇이고 약한 지능은 무엇인지 등을 나름대로 잘 파악하고 있다. 즉 내 아이의 강약점과 지능 패턴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아이에게 효율적인 영어학습 방법을 조언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영어가 장기전이라는 것을 잘 아는 부모들은 아이가 힘들어하면 학습 환경을 바꿔주거나,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가서 쉬게 해주는 등 장기 학습 슬럼프 극복책을 가지고 있다. 아이가 반드시 책상 앞에 앉아 있지 않더라도 안심하는 부모가 되는 것, 영어 교육에서 참 중요한 사항이다. 아이가 대화를 하면서, 자유롭게 놀고 움직이면서 단어를 외우고 공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책을 많이 읽는 부모한테서 자란 아이는 대부분 책과 가깝다. 설사 언어지능이 낮더라도 책에 대해 친근함을 가지고 가까이 한다. 영어도 별다르지 않다. 아이가 영어를 잘하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아이와 함께 날마다 영어 공부를 하면 된다. 실제로 내가 아는 몇몇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서 함께 슬럼프도 겪고, 함께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면서 그 시간을 즐긴다. 서로 ‘동병상련’을 느끼면서 힘든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이런 부모들은 공부를 할 때 “이렇게 해라” 하고 지시하는 대신 함께 공부하며 관심과 배려를 보여준다. 즉 구체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아이를 북돋아준다.

흔히 아이를 잘 가르치려면 무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이와 정반대이다. 아이와 영어 공부를 할 때는 칭찬과 웃음이 80~90%, 엄중한 꾸지람이 10% 정도로 배분되는 것이 좋다. 웃음이 많은 부모는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느끼게 해주어 아이의 힘을 북돋아준다.

결국 아이의 영어 실력은 부모에게 달려 있다. 오늘부터라도 내 아이의 영어 실력은 내가 책임진다는 태도로 부모와 아이의 ‘영어 실력 올리기’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 앞으로 5년간만 계속한다면 아이의 영어 실력은 눈부시게 성장할 것이다. 부모는 자기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자기 아이한테 맞는 학습법과 커리어 설계를 해줄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 그래야만 아이도 나중에 자라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영어 #하버드 박사의 초등 영어학습법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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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hovah511

2012.05.04

아이는 없지만 지금 학원강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 이런 기사에 관심이 가네요.
영어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아이들에게 어떻게하면 영어가 재밌다고 느낄수있게 해줄까에 대한 고민이 좀처럼 풀리지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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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경